아들의 편지

허리를 굽혀 믿음의 돌을 주워라

안규수 2016. 12. 24. 09:09
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하노이에서 아침을 맞고 있는 데요, 
어제는 조용히 호텔에서 "순종" 이라는 다큐영화를 보고 
말씀을 묵상하면서 회복이 시간을 보내는 듯 합니다.  ^0^ 

오늘 새벽에는 찬양을 들으며 기도하는 데, 
요사이 제가 무엇을 힘들어 하시는 지 너무도 잘 아시는 주님께서,

네서 서 있는 그 자리에서 내가 함께 함을 보여 주리라 
주저 앉지 마라. 
돌아서지도 마라.
허리를 굽혀 믿음의 돌을 주워라.

라는 강한 음성을 주셔서...
새해에는 이 말씀을 붙잡고 담대하게 나아가려 합니다. ^0^
얼마나 감사한 새벽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한 하루 되시길 기도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릴 위해 이 땅에 오신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며 
가족들과 지인들과 그 기쁨을 맘껏 나누시는 복된 성탄주간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성경은 맥은 바로 ~ 이것이지요. ^0^ 
"창조주 하나님께서 구원자 하나님으로 이 땅에 오셨으며, 그 분의 때에 심판의 주로 오실 것이다." 


오늘 아침은 송준기 목사님의 <그분을 따른 적이 없었다> 라는 제목의 글을 함께 나누며 하루를 힘차게 열어가길 소망합니다. 

유학을 마치니 주머니가 비어 가족과 함께 처가의 빈 방 하나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우리는 예수님을 따라가고 있었다.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였다(고후 6:10). 
교회를 하려고 모인 한 명 한 명도 그랬다.

회개하라
함께 밑줄 그은 첫 주의 말씀은 “회개하라”(마 4:17)였다. 
아파트 거실에 모여 앉아 짧은 설교를 진행한 후 함께 순종을 위한 대화를 했다. 
겨울이 한창인데 베란다에 꽃이 보였다. 
조용히 눈이 오고 있었다.

회개는 3단계로 구성된 성도의 액션이다.
1단계: 예수님을 만난다.
예수님을 만나서 죄의 관성이 충격을 받게 된다.
2단계: 회개 기도를 한다.
잘못했다며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함으로써 예수님의 말씀에 부딪혀 금 간 마음을 깨뜨린다.
3단계: 행동을 바꾼다.
깨진 마음의 틀을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재건해서 새로운 행동으로 바꿔나간다.

설교 후 질문이 이어졌다. 세 가지 대화 주제였다.
“나는 예수님을 만났고, 또 날마다 만나고 있는가?”
“그래서 매일 회개하는가?”
“행동을 바꾸는가?”

이에 대해 두 시간 넘게 대화하고 기도한 후에 우리는 각자의 일터로 돌아갔다. 
일주일이 지났다. 
다시 모여 서로에게 회개에 순종했는가를 질문하며 있었던 일들을 나누었다. 
울고 웃으며 위로가 되고 도전이 되는 시간이었다. 
진지하고 진솔한 시간이었다. 
그런 식으로 몇 주가 지났다. 
기억에 남는 명령이 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마 5:12

이번에는 박해가 전제된 것이었다. 
누군가가 예수님 때문에 우리를 공격하고 억울하게 만들고 쫓아내는 등의 박해를 가할 때 
“기뻐하고 즐거워하라”는 명령이었다. 
마찬가지로 짧은 설교 후에 대화가 이어졌다.

대화는 침묵으로 끝났고, 일주일이 지났다. 
다시 모였을 때, 한 명도 순종한 사람이 없었다. 
참담했다. ‘교회를 시작한 지 고작 몇 주 만에 이렇게 끝나는가?’

그러나 포기할 수 없었다. 
“기뻐하라”에 순종해야 할 두 번째 일주일이 주어졌다. 
순종 숙제를 진행해야 주일예배에 가서 얼굴을 들 수 있었다. 
함께 기도하는 전우들에게라도 부끄럽지 않도록. 
단체 채팅방에서 서로 순종했느냐고 묻던 것이 어느새 “그래서 박해 받았어?”라는 말로 바뀌기 시작했다.

“아침에 조조영화를 보러 홍대 앞에 갔는데요….”
“그래서 박해 받았어?”
“….”

“가족과 여행을 다녀왔어요.”
“그래서 박해 받았어?”
“….”

그런 식이었다. 
서로 깔깔대는 이모티콘을 날리며 물었지만 뼈 있는 질문이었다. 
예수님의 말씀에 문자적으로 순종하고 싶었던 우리는 각자가 얼마나 예수님을 대충 믿고, 
대충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박해 받을 정도로 예수님을 증거하거나 그분을 따른 적이 없었다. 
애통했다. 
그러면서도 예수님을 지극히 사랑하는 줄 알고 있었다.

성경에 나오는 문둥병 같았다. 
증세를 자각할 수 없는 심각한 질병. 
우리는 홍대 앞의 한 시끌벅적한 패스트푸드점에 모여 많이 울었다. 
말씀에 순종했는지 못했는지, 왜 못했는지를 나누다가 스스로의 증세를 자각하며 울었다. 
그리고 다시 한 주가 시작되었을 때, 우리는 박해(?) 받기 위해 흩어진 사람들 같았다.

대중교통에서 “우리의 진정한 종착지는 천국이니 예수님 믿고 함께 천국에 갑시다”라고 외치다 쫓겨났고, 
홍대 한복판에서 “술에 취하지 말고 예수님 믿고 성령에 취하는 사람이 됩시다”라고 외치다가 술 취한 사람에게 욕을 먹었고, 
회식 때 직속상관의 3차 제안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거절해서 큰 어려움을 당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 딤후 3:12

아무런 위험도 없이 안전하고 평탄하고 편안한 삶을 살고 싶으면 예수님을 떠나는 것이 좋다. 
주님과 누리는 교제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삶을 위협하는 요소들도 점점 커지게 마련이다. 
데이비드 플랫, 《래디컬》, 두란노, 222쪽

교회 개척 과정에서 순종에 3주나 걸렸던 그 명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실행하기까지는 알지 못했다. 
예수님을 사랑하되 그분을 전부로 사랑하지는 않았음을 3주 후에야 알았다. 
성경의 인물들이 그 순종 실행자들의 심령에서 되살아나는 듯했다.

그물을 버리고 집을 떠나 예수님을 따라나섰던 제자들의 모습이 일렁였다. 
유대인 정죄자들이 지켜보는 데서도 예수님만 바라보며 그 곁에 서서 울며 향유옥합을 깨뜨린 여인의 스토리가 아려왔다. 
자신보다 거룩하다고 주장하는 유대인들의 인파를 헤치고 
나무 위로 기어 올라가 예수님을 만났던 키 작은 세리장 삭개오도 거기 있었다. 
기도하면 산 채로 사자밥이 되어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루 세 번 성전을 향해 창문을 열어놓고 기도하던 다니엘도….

한 번에 하나씩 예수님의 명령에 대한 순종과 서로의 점검이 이루어질 때마다 교회가 쑥쑥 자라났다. 
회개한 죄인들의 모임으로 무럭무럭 커갔다.

무서워마라, 송준기 / 규장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 마태복음 5장 11,12절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 베드로전서 4장 13절
너희를 위한 우리의 소망이 견고함은 너희가 고난에 참여하는 자가 된 것 같이 위로에도 그러할 줄을 앎이라
– 고린도후서 1장 7절

입으로만 순종과 사랑을 외쳤던 모습들을 회개합니다. 
말씀에 순종하며 행할때 제 안에 믿음과 주님에 대한 사랑을 누릴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말씀에 반응하며 순종하며 살게 하소서.


예수님이 오셨다.
 
하지만 우리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살림살이와 국가의 부패와 무능앞에
시름이 깊어간다.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텐데
땅에 떨어져 짓이겨지고 맛을 잃어 가는 듯하다.
혼란스러운 시대 앞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탄생인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맞이해야할까?
 
하늘에는 영광,땅에는 평화!
가장 낮은 곳에 임하신 예수그리스도 처럼 
그리스도인들도 가장 낮은 곳에서 시대의
어둠을 밝히는 촛불이 되기를 기도한다.


<오늘 아침 함께 나누는 따듯한 묵상>


막 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잘나가던 회사였다가 갑자기 부도의 위기에 처한 기독교인 사장님이 있었습니다.
도저히 자신의 힘으로는 회사를 살릴 방도가 생각나지 않아 결국 최후의 방법으로 
기도원에 들어가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그렇게 며칠 밤낮을 기도하고 있는데, 문득 그동안 짓고 살았던 3가지 죄가 떠올랐 습니다.
첫 번째 죄는 사업이 바쁘다는 핑계로 주일 성수를 자주 어긴 것이었 습니다. 
사장님은 바로 앞으로는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겠다고 서원했 습니다.
두 번째 죄는 십일조를 비롯한 헌금을 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앞으로는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지 않겠다고도 사장님은 서원했습니다. 
세 번째 죄는 그동안 기도를 쉬었던 죄였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새 벽을 깨워 주님과의 만남으로 하루를 시작하겠다고 서원했습니다.

세 가지 회개를 드리고 말씀을 묵상하는데 베드로가 말씀을 따라 153마리의 고기를 잡았던 부분이 나왔습니다. 
이 말씀에 영감을 받아 ‘153 볼펜’을 만들었는데, 
이 볼펜은 국민볼펜으로 불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50억 자루가 넘게 팔릴 정도로 히트상품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말로만 약속하고 실천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면 곧 주님께 자백하고 실행하십시오. 
그리고 고난이 올 때 주님께 기도하고, 맡기고, 순종하십시오. 
반드시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합니다.

주님! 제가 주님께 잘 못하고 있는 것을 깨닫고 자백하게 하소서.
매일 하루, 매주 예배를 통해 회개하고 다시 돌아오십시오. <김장환, 나침반출판사 www.naboo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