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편지
나의 하루 vs 주님의 하루
안규수
2017. 2. 10. 09:20
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지금 호치민은 심한 가래를 동반한 목감기(독감)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제가 앓아보니 ~ 미리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 하루도 삶의 처소와 모든 만남 가운데 하나님을 드러내시는 복된 하루 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 ^0^
오늘 아침에는 손기철 교수님의 <나의 하루 vs 주님의 하루> 라는 제목의 글을 함께 나누며 하루를 힘차게 열어가길 소망합니다.
대학교 때 기독동아리 회장을 했을 정도로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던 신실한 한 형제가 있었습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후에 좋은 직장에 들어갔고,
또 열심히 일해서 주위로부터 인정받아 남들보다 빠르게 승진했으며,
좋은 부서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형제에게 한 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회사에서 인정받고 지위가 높아진 것은 좋지만, 일이 많아져 매일 밤 11시나 되어야 겨우 퇴근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자신이 평사원이었을 때는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도 많았고,
교회에서 다양한 봉사와 활동에 참여할 수도 있었는데,
회사에서 두각을 나타낼수록 하나님과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었던 것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사고방식이 문제
늘 기도할 시간은 모자라고, 하나님으로부터 부어지는 은혜 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오히려 삶의 질이 전보다 떨어지고 짜증나고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회사를 그만둘 수도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제게 상담을 요청해왔습니다.
이 고민은 그 형제만의 고민이 아니라 어쩌면 하나님을 사랑하고
열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공통된 고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그 형제에게 상담해준 내용은 이랬습니다.
“형제님, 무슨 말이지요?
형제님이 평사원일 때는 하나님을 나타낼 수 있는 시간이 8시간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위가 높아져서 지금은 하나님을 나타낼 수 있는 시간이 하루에 12시간이나 주어졌는데요.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특권인데, 왜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인가요?”
저도 그 형제의 고민과 문제를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의 핵심은, 그 형제는 하나님과 더 교제하고 싶지만 자신의 일이 많아졌기 때문에 시간을 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에게는 그 형제가 원하는 것처럼 하나님과 독대하며 그분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 그렇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사고방식이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부분이 잘못된 사고방식입니까?
첫째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는 직장생활은 자신이 해야 하는 세상 일이고,
기도하고 말씀 보고 교회에 가는 것만이 하나님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면 우리의 소유나 우리의 시간이란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서 ‘나의 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주신 ‘하나님의 하루’를 보내는 것입니다.
우리는 평범한 일상을 살면서 하나님과 교제하는 법을 배워야 하고,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드러나시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마귀는 우리로 세상 일과 하나님의 일을 구분하는 이원론적인 삶을 살도록 끊임없이 속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 자체가, 호흡하는 자체가 주님과 교제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둘째로, 영적으로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주님을 위해 따로 시간을 떼어놓고
자신의 일을 포기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며 자신을 위해 무엇인가를 베푸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일적으로 혹은 시간적으로 그렇게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기뻐하지 않으시거나 무언가를 베풀지 않으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문제는 마음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시간이나 일의 포기가 아니라 그 시간을 보내고
그 일을 하는 것이 자기라고 믿는 거짓자아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미 우리 안에 계십니다.
우리가 마음을 드릴 때 그분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통해서 나타나시고,
삶을 통해서 우리와 교제하기 원하십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배워야 할 기도입니다.
만약 반드시 일정한 시간을 따로 떼어놓아야만 혹은 내 일의 일부를 포기해야만
하나님과 진정한 교제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내가 보내는 시간과 하는 모든 일은 ‘나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을 생각해보십시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하나님의 아들 안에 있는 믿음으로-저자 주) 사는 것이라 갈 2:20
그 시간, 그 장소에서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친히 나타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보내는 하루 24시간, 일 년 365일 그리고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이 우리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직 일부 시간을 따로 떼어놓고,
내 삶의 일부를 포기할 때라야만이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위해 따로 떼어놓는 시간이 불필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말 원하시는 것은 그 시간을 포함하여 나의 삶 전부를 통치하시는 것이며,
나를 통하여 그분이 나타나시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행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 안에 계십니다.
영적이고 능력 있는 기도는 거룩한 장소에서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터에서도 동일하게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나 오랫동안 구약적인 사고방식으로 생각해왔기에,
삶의 터전에서 벗어나서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만이 진정한 교제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새 언약 아래서 하나님 아버지는 어떤 종교적인 행위가 아닌 평범한 일상의 삶에서 자녀들과 교제하기 원하십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깨닫고 배워야 할 기도입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또 생명적으로 간절히 기도해야 하는 장소와 시간은 바로 마귀가 통치하고 있고,
불신자들이 대적하고 있으며, 해야 할 일들이 쌓여 있는 바로 그 시간, 그 장소입니다.
그 시간, 그 장소에서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친히 나타나기를 원하십니다.
그 전쟁은 내가 하는 전쟁이 아닙니다.
내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는 전쟁입니다.
우리가 능력 있는 기도를 배우기 원한다면 바로 그 전쟁터에서 드리는 기도를 배워야 합니다.
‘기도하기 전에’ 우리는 기도에 있어서 시간도, 장소도, 상황도 문제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일정한 시간을 떼어놓고 주님과 교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우리의 삶 전부가 기도가 되게 해야 합니다.
우리를 통해서 주님이 나타나시도록 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기도하기 전에, 손기철 / 규장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
-고린도후서 5장 15절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요한복음 15장 4절
쉬지 말고 기도하라
–데살로니가전서 5장 17절
2천년 전에 임마누엘을 이루시고 이미 내 안에 계신 주 예수님!
주님께서 제 삶의 모든 순간에 저와 교제하기 원하심을 깨닫습니다.
제 삶의 모든 순간 순간이 온전한 예배가 되기를, 온전한 기도가 되기를 갈망합니다.
이 땅의 모든 만물을 통치하시는 하나님께 제 삶도 통치하시도록 내어드립니다.
저를 통하여 오직 주님만 나타나게 하소서.

<오늘 아침 함께 나누는 따듯한 묵상>
잠 27:9 기름과 향이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나니 친구의 충성된 권고가 이와 같이 아름다우니라
미국의 유명 만화가 자렛 크로자스카가 모교인 초등학교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몇 십 년 전의 급식 아줌마가 아직도 일하는 것을 보고는 자기도 모르게
“아직도 여기서 일하고 계시네요?”라고 말을 걸었는데 놀 랍게도 그 아줌마는 자렛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아줌마와의 대화를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아줌 마가 가족을 위해 이 일을 한다는 것도, 이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간 자렛은 이 만남을 통해 학교에 찾아오는 돌연변이 악당들을 퇴치하는
영웅 ‘런치 레이디’라는 작품의 힌트를 얻었고, 작품이 나오자마자 그 아줌마에게도 보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한권의 책이 놀라운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그림책이 인기가 높아지며 전국의 영양사 와 급식 아줌마들이 자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영양사 협회는 ‘런치레이디의 날’을 제정했으며 급식 아줌마들은
스스로 모여 소외받는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밥을 해주는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자렛이 그림책을 보내준 급식 아줌마는 유언으로 ‘런치 레이디’를 자신의 관에 함께 넣어달라고 했을 정도였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셨기에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정말로 모든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으로 오늘 만나는 사람들을 대하 십시오.
반드시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합니다.
주님! 소외된 자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게 하소서!
오늘 만나는 사람들을 하나님의 귀한 자녀로 생각하십시오. <김장환, 나침반출판사 www.naboo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