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편지

아들의 편지<내가 널 쓰고 싶다>

안규수 2014. 1. 10. 18:11

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오늘 아침 집에 인터넷이 안되어서 이제야 메일을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새해 시작한지가 얼마되지 않은 듯 한데, 벌써 열흘이 지나갔네요. 

금주 한 주간의 업무 오늘 잘 마무리하시구요,

맹 추위속에서도 주님과 함께 훈훈한 주말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오늘은 김남국 목사님의 <내가 널 쓰고 싶다> 라는 책의 일부를 함께 나누길 원합니다.

어제 호치민행 비행기 안에서 이 구절을 접했는 데요, 제게 하시는 말씀이더라구요! ^0^ 


내가 전도사 때의 있었던 일이다.

제자 훈련을받으며 불신자인 언니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하던 한 자매가 나를 찾아 왔다.

언니를 위해 기도하기 때문에 언니와 싸우지 않고 언니가 원하는 대로 다 해주고

달라는 것을 다 주었더니, 오히려 언니가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함부로 해서 마음이 상하고 화가난다는 것이다.


"전도사님,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저는 전도사님 말씀대로 언니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데,

언니가 변하기는 커녕 마음대로 시키고 오히려 저를 만만하게 대해요."


"기도 응답을 받고 있네."

"이게 기도 응답이에요?"

"그렇지, 그럼 기도가 뭐라고 생각했어?"


기도가 하나님을 주장하고 움직이는 것이고 생각하는가?

내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움직이셔야 되는 가?

아니다.

기도란 내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겠다고 고백하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십자가를 지는 것이다.


기도하는 당사자가 변하지 않는 데 기도하는 대상이 변화되리라 생각하는가?

요나와 이스라엘이 변하지 않을 때

하나님께서는 변하지 않는 악한 세상보다도 변하지 않는 요나와 이스라엘을 더 악하게 보신다.

하나님은 요나를 통해서 우리에게 물으신다.


"세상을 향해 내가 택하고 부른 너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느냐?"


신앙은 다른 누가 아니라 내 자신을 보는 것이다.

내 안에서 하나님과 싸우는 것이 무엇인가?

내가 붙잡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하나님 앞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내가 내려 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우리는 이것을 보아야 한다.


예수님을 떠난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이 했다는 사람들이다.

부자 청년은  "내가 모든 율법을 지켰습니다."라고 하면서 '자신'이 했음을 주장하다가 주님을 떠났다.

반면에 삭개오는 "나는 하지 못했습니다." 하면서 주님을 붙잡았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너무 강하다.

더 나아가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다.

그러면 결국에 우리의 인생이 틀어지기 시작한다.

세상을 보지 말고 우리 자신을 보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악한지 못지 못하면,

하나님 앞에 당당하고 정당하게 살아가는 것 같아도

어느새 하나님의 반대편에 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