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편지
나의 주 크고 놀라운 하나님
안규수
2017. 12. 15. 09:34
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저는 오랜만에 하노이에서 아침을 맞고 있습니다.
하노이는 15도 수준의 쌀쌀한 날씨이네요. 약간은 춥다는 느낌도 들구요~
하루를 시작하면서
그 하루를 아무런 기대도 없이 맞이한다면~
그 하루는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게 아닐테지요.
매일 하루를 주님과 함께 기대와 희망으로 열어가는 축복이 가득하길 기도하는 아침입니다. ^0^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 ^0^
오늘 아침은 카일 아이들먼의 <거짓 신들의 전쟁> 이란 책의 일부를 함께 나누며 하루를 힘차게 열어가길 소망합니다.
당신의 피난처는 어디인가? 마음이 아플 때 어디를 찾는가?
오늘 직장에서 끔찍한 하루를 보냈다. 퇴근해서 집에 온다. 그리고 간다. 어디로?
아이스크림 같은 달달한 것들을 먹기 위해 냉장고로?
절친한 친구와 통화하면서 당신을 괴롭힌 직장 상사를 잘근잘근 씹어주기 위해 전화기로?
탈출구를 찾기 위해 소설이나 영화나 게임이나 포르노로?
당신은 정서적으로 구조받기 위해 어디로 가는가?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의 피난처요 힘이요 어려울 때의 도움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정말 진짜로 그렇기 때문에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져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고 말한다(시 46:1,2).
이 말씀은 하나님의 품이 도망치기 가장 좋은 장소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너무나 쉽게 망각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도망친다.
우리가 힘들 때 어디로 가느냐 하는 것은, 우리가 누구이냐 하는 것에 대해 많은 것들을 말해준다.
우리가 어디를 피난처로 삼고 있느냐 하는 것이 우리 가치관의 지형을 알려주는 것이다.
나는 지금 섬기고 있는 이 교회의 목회자가 되기 위해 면접을 보러 왔을 때 장로님들에게 많은 질문을 받았다.
그 질문 가운데 그들이 특별히 중요하게 느끼는 것 같은 질문이 하나 있었다.
고통스러웠던 일들과 역경에 대해 말해달라는 질문이었다.
하나님의 품이 도망치기 가장 좋은 장소라는 의미이다.
한두 번 어려운 일들을 겪었던 것이 떠올랐지만 고통이라고까지 할 것들은 아니었다.
결국 정말 고통스러웠던 적은 없다고 대답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자 장로님 한 분이 내 대답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때 나는 생각했다.
‘대체 이분들이 내게 뭘 기대하는 거지? 집에 가서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잃고 와야 한다는 것인가?’
그 장로님은 나의 대답에 대해 계속 언급하다가 마침내 이렇게 설명했다.
“어떤 사람을 정말 잘 알려면 그 사람이 고통을 당했을 때 어떻게 반응했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로부터 몇 주 후 일을 마치고 돌아와, 낮잠을 자고 있는 내 딸 모건을 깨우러 이층으로 올라갔다.
그때 모건은 두 살이었다.
그런데 모건의 침대 옆에 있던 소나무 옷장이 침대 위로 넘어져 있고 아기가 밑에 깔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심장이 멎는 것만 같았다.
허둥지둥 옷장을 치우고 보니 딸아이의 몸에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었다.
급히 병원으로 데려가 이런저런 검사를 하고 엑스레이를 찍었다.
뼈가 부러진 곳은 없었지만 모건은 숨을 쉬면서도 신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신경에 손상을 입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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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이 엑스레이를 찍는 동안 나는 어둑한 병원 홀에 앉아 있었다.
나는 벽에 기대어 서서 울부짖으며 기도했고, 〈나의 주 크고 놀라운 하나님〉 찬양을 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모건은 깨어났지만 걷지 못했다.
왼쪽 다리를 움직일 수 없었다.
나는 계속 기도하며 하나님께 매달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모건이 차츰 좋아졌다. 물론 지금 모건은 정상이다.
하지만 그 일을 겪으면서 그때 장로님이 옳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해 배워야 했고,
인생이 고단해질 때 하나님과 나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알아야 했다.
가장 깊은 두려움을 느낄 때라도 나는 하나님이 나의 피난처가 되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거짓신들의 전쟁, 카일 아이들먼 / 규장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셀라)
– 시편 46장 1~3절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쓰러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 이사야 40장 29~31절
나의 피난처되신 주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나의 시선이 주님께 향하길 원합니다.
언제나 나와 함께하시는 주님을 신뢰하며 끝까지 믿음 변치 않게 하소서.
<오늘 아침 함께 나누는 따듯한 묵상>
시 23: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친구에게 크게 사기를 당하고, 사업까지 실패했으며, 큰 교통사고로 엄청난 후유증까지 앓게 된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겪은 모든 일보다도 훨씬 더 고통스러운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었습니다.
잠을 아무리 많이 자도 아침에 눈을 뜨는 일이 너무 괴롭고 힘들어 한 번도 맞춘 알람에 일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하루의 시작부터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에 남자는 그날부터 어떻게 해야 아침에 잘 일어날 수 있을지 실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답을 찾았는데 그것은 7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 시간도,
따뜻한 우유 한잔도,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내일 하루 있을 일들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이 전부였습니다.
그는 매일 자기 전에 떠올린 생각들과 아침의 상태를 글로 적었고 영상으로 공유했고,
책으로까지 출간된 그의 이야기는 아마존의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하루를 마치며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이 있다면 내일 있을 하루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야 합니다.
항상 좋은 것을 허락하시는 주님이 내일도 인도하실 줄 믿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사십시오.
반드시 주님께서 좋은 것으로 채워주십니다.
주님! 주님의 은혜로 늘 희망이 넘치는 의욕적이고 창조적인 삶을 살게 하소서.
이번 주에 해야 할 일을 기록하고 기대하며 하루를 삽시다. <김장환, 나침반출판사 www.naboo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