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편지
보호하심
안규수
2018. 7. 6. 18:10
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저는 하노이에서 아침을 맞고 있습니다.
하노이의 아침은 매우 화창한 모습이네요~ ^0^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아시는 주님
늘 보호해주실 것을 나는 확실히 아네. (새찬송사 310장)
그리스도인인 우리에게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보호하시고 인도하심은 ~
설령 우리가 믿지 않을 지라도~
실재이며 진리임을 다시금 기억해 보는 아침입니다. ^0^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한 하루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 ^0^
오늘 아침은 이찬수 목사님의 <보호하심> 이라는 책의 일부를 함께 나누며 하루를 힘차게 열어가길 소망합니다.
나의 아버지는 고신 교단에서 목회하시던 목사님으로 정말 경건하신 분이었다.
그리고 교회를 전심으로 사랑하셨다.
조그만 개척교회의 담임목사였는데, 교회를 위해 40일 동안 금식기도를 하시다가
그만 17일째 되던 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세상을 떠나셨다.
당시 나는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었다.
교회를 위해 금식하며 기도하는데, 교회를 불같이 일으켜 세워주지는 않으시고
그 담임목사를 데려가시면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하나님이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내가 당시 가장 이해하기 힘들었던 분은 하나님도, 아버지도 아닌 바로 우리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로 단 한 번도 하나님을 원망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목사인 남편이 그토록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왔는데, 보통 사람 같으면 ‘목사’라는 직분에 대해 회의감이 들지 않겠는가?
그런데 어머니는 어릴 때부터 자꾸 나에게 “네가 커서 목사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너희 아버지는 교회를 정말 사랑하셔서 교회를 위해 금식기도 하시는 중에 돌아가셨단다.
하나님께서 너무 빨리 부르셔서 미처 열매를 거두지 못하셨지.
그러니 자식인 네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열매를 거두어야 한다.”
막내인 나에게 아버지 뒤를 이어 목사가 되라고 하시는 어머니의 말이 견딜 수 없이 싫었다.
어머니는 겉으로 온순하고 착한 내가 목사감이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속은 바리새인과 같았는데 말이다.
몇 년 전, 미국집회를 마치고 어머니가 계시는 시카고에 들렀다가 어머니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처녀 시절 예수님을 영접한 어머니는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로 단 한 번도 하나님을 원망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내 머릿속으로 지난날에 대한 필름이 빠르게 지나갔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40일 금식기도를 하러 가셨다가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오셨던 그 밤이 생각났다.
우리의 관점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그날에도 어머니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사실이 믿어지는가? 우리 어머니가 이상한 분일까?
생각도 없고, 감정도 없고, 남편이 죽든지 말든지 상관없는 분일까?
어머니의 관점과 하나님의 관점이 충돌하는 그날 밤을 상상해보자.
남편의 금식기도를 통해 교회가 불같이 일어날 것이라 믿었던 어머니의 관점과
그런 남편을 데려가신 하나님의 관점이 충돌했을 때, 얼마나 큰 투쟁이 있었겠는가?
얼마나 싸웠겠는가?
하나님을 원망하고 싶은 마음이 본능처럼 일어나는 그날 밤,
우리 어머니는 자신의 본능과 얼마나 집요하게 싸웠겠는가?
끈질긴 어머니의 기도로 서른 살 때 내가 목회의 길로 들어섰다.
그리고 기도만 하고 미처 열매를 거두지 못하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도의 열매를,
교회를 향한 그 기도의 열매를 자식인 내가 지금 말도 안 되는 놀라운 방법으로,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한 방법으로 거두고 있는 것이다.
우리 어머니가 어린 나를 무릎에 앉혀놓고 눈물로 부르던 찬양이 하나 있다.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아시는 주님
늘 보호해주실 것을 나는 확실히 아네.
아 하나님의 은혜로(새찬송가 310장)
풍랑은 잠잠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사택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 가정은 길거리로 나앉았다.
죽을 고생을 해야 할 만큼 풍랑은 여전히 거세게 일었다.
하지만 자신의 모든 형편을 잘 아시는 주님이 늘 돌보실 것을 확실히 아는 그 어머니의 믿음이 오늘의 나를 있게 만들었다.
우리는 우리의 관점을 하나님의 관점 앞에 굴복시켜야 한다.
나의 관점을 내려놓지 않고서는 이 땅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을 이해할 수 없다.
퍼즐 조각을 맞추듯이 오랜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모두 옳으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보호하심 (2011 올해의 신앙도서)이찬수 / 규장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
– 이사야55장8,9절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 시편 126장5,6절
주님, 어느 상황에서나 제 생각과 뜻이 하나님께 맞춰지길 기도합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순간에도 하나님의 관점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하시고
끝까지 신뢰하며 믿음을 지킬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내 모든 형편을 아시는 주님, 늘 보호해주시고 인도해주시는 그 은혜에 참 감사드립니다.
<오늘 아침 함께 나누는 따듯한 묵상>
히 10:25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언어를 익히는 가장 빠른 방법’에 대해서 학자들이 연구를 했습니다.
조사 결과 가장 빠른 방법은 ‘사람과 일대일로 대면해서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반면에 가장 느린 방법은 ‘비디오나 오디오 교재를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 하더라도 효과가 훨씬 미미했습니다.
그리고 이 연구결과 대로 엄마와 오랜 시간 있으면서 실제 대화를 하는 듯한 말을 많이 듣는 아기가 말도 빨리 배웠고,
자라면서도 어휘력이 아주 높았습니다.
그러나 어학교재나 교육비디오를 활용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말을 배우는 속도가 늦었으며
자라면서도 집중력 저하와 같은 안 좋은 부작용까지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자녀의 어휘력을 위해서는 전문가가 만든 영상이나 교재를 주는 것보다도
엄마가 함께 대화를 해주고 놀아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온라인 예배가 발달하고 메신저 채팅 기능이 아무리 발달해도 우리가 모이고 함께 해야 하는 것은
그것이 하나님을 예배하고 서로의 신앙을 나누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진정한 제자가 되고 싶다면, 또 다른 성도들을 진정한 제자로 양육하고 싶다면 모이기를 힘쓰고, 먼저 찾아가십시오.
반드시 주님께서 좋은 것으로 채워주십니다.
주님! 모이기를 등한히 해 신앙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소서.
정말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무조건 교회에 출석해 예배합시다. <김장환, 나침반출판사 www.naboo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