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편지

비전의 사람

안규수 2019. 11. 28. 14:11

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창밖에서 불어오는 아침 바람이 선선하네요! 

호치민도 이제 완연한 건기로 접어드는 듯 합니다. 

호치민의 건기는 나름 겨울의 역할을 하는 계절이구요, 

그래서인지 아침저녁으론 제법 선선합니다. ^0^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한 하루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 ^0^ 



오늘은 이재철 목사님의 <비전의 사람> 이라는 책의 일부를 함께 나누며 하루를 힘차게 열어가길 소망합니다. 


이청준 선생의 장편소설 <당신들의 천국>은 소록도 나환자촌의 이야기입니다. 
갓 부임한 신임원장은 그 섬을 나환자들을 위한 천국으로 일구기 위해 대 역사를 펼칩니다. 
그러나 그곳 주민들은 '당신들의 천국' 이라 불렀습니다. 
우리의 천국이 아니라 당신들을 위한 당신들만의 천국이라는 의미였습니다.

사울은 누구보다 봉사와 섬김에 열심이었지만 
그것은 당신들의 천국을 위한, 당신들만의 섬김과 봉사일 뿐이었습니다. 
그와 같은 사이 결과가 무엇이었는지는 본문 4절이 밝혀 주고 있습니다. 

다마스쿠스로 향하는 사울에게 나타나신 주님께서는,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고 물으셨습니다. 
사울이 자신의 신념을 좇아 열심을 다해 산 결과는 고작 성자 하나님의 대적일 뿐이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살아서는 현존하는 미래로서 자신의 책임을 다할 수 없음은 물론이요, 
그에게 다가올 암울한 미래 역시 불을 보듯 뻔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청년이 새로운 미래를 견인하는 현존하는 미래가 되었습니다. 
토인비의 지적처럼, 이 청년에 의해 유럽의 운명이 바뀌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기적 같은 일이 가능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를 사로잡아 주신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그는 땅에 고꾸라지고 말았습니다. 
일어나라는 주님의 명령을 좇아 일어나긴 했지만, 그러나 전과 같지 않았습니다.
사울이 땅에서 일어나 눈은 떴으나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사람의 손에 끌려 다메섹으로 들어가서 사흘 동안을 보지 못하고 식음을 전폐하니라(행 9:8-9)
다시 일어나긴 했지만 더 이상 세상을 볼 수 없었습니다. 
타인의 손에 이끌려서야 다마스쿠스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마실 수도, 먹을 수도 없었습니다. 이것은 얼마나 중요한 메시지입니까?
주님의 빛 속에서 되돌아보니, 
이제까지 그토록 열심히 살아온 자신의 삶이란 차마 눈 뜨고 쳐다볼 가치조차 없었습니다. 
그런 삶을 위해서라면 더 이상 먹어야 할 이유도, 마셔야 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사울은 타락한 유대교의 병폐와 부조리에 물들어 있던 자신의 두 눈을 그날로 폐기해 버렸습니다. 
그의 그릇된 사고를, 어긋난 인식의 틀을 과감하게 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오직 주님만을 바라봄으로 섬김과 봉사의 주님을 본받아, 
현존하는 미래답게 전혀 새로운 삶을 주님 안에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왜 여러분은 주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합니까? 
왜 주님의 빛을 좇아 살지 못하는 것입니까? 
그릇되었던 지난 삶에 대해 눈멀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도리어 미련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 함께 나누는 따듯한 묵상>


막 1:35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한국의 목회자들이 목회에서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새벽기도라고 한다. 
성도들이야 피곤해서 하루 빠지면 그만이고 누가 뭐라 할 사람도 없지만 
목회자에게는 어떤 변명과 핑계도 통하지 않는다. 
10년이고, 20년이고 목회를 하는 중에는 새벽을 결코 그냥 보낼 수가 없다.
새벽기도가 없는 미국에서 신학을 공부한 나도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새벽기도에 큰 부담을 느꼈다. 
‘푹 자고 일어나 기도하면 되지 굳이 새벽에 일어나야 되나?’라는 생각도 가졌었지만 
오랜 새벽기도로 하나님을 경험한 교회 권사님들의 조언에 따라 새벽기도에 최선을 다했다.
하수도가 꽁꽁 얼 정도로 추운 겨울뿐 아니라 열대야로 잠을 제대로 못 이룬 무더운 여름에도 
새벽 4시에 일어나 하나님께 기도를 한 나는 힘들고 어려운 새벽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고 말씀이 깨달아지는 큰 복을 받았다.
이제 은퇴를 하고 목회에서는 한 걸음 물러났지만 그럼에도 복음의 도구로 쓰임 받는 
다양한 길들을 하나님께서 열어주시는 것은 너무나 힘들었던 그 새벽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힘을 받아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지금도 새벽을 깨우고 있다.』 (김장환 목사 개인 노트에서 발췌 편집)

하나님과의 교제는 하루도 쉬어선 안 되는 영혼의 호흡입니다. 
바쁘고 분주한 삶 가운데 온전하게 주님께 집중할 수 있는 새벽을 깨우십시오. 아멘!!

주님! 말씀과 기도의 습관을 철저히 지키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자주자주 새벽에 교회당에 가서도 주님을 만납시다.  <김장환, 나침반출판사 www.naboo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