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편지

하나님, 전 하루살이 엄마입니다

안규수 2020. 6. 13. 16:09

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지요?

오늘도 새 하늘, 새 호흡, 새 노래와 기쁨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어제는 하이퐁에서 오늘은 하노이에서 맞이하는 아침입니다.

호치민과는 다른 도시 풍경과 기후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0^

 

하나님, 전 하루살이 엄마입니다.

오늘 주시는 은혜로 오늘 하루 승리하며

이 아이들 감당하면 전 그뿐입니다.

그날 그날 주님 부어주시는 은혜로

부끄러운 엄마가 아닌 사명자로 살게 하옵소서. (오늘의 나눔 본문 중에서)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한 하루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 ^0^

 

 

오늘 아침은 권미나님의 바보 엄마> 는 책의 일부를 함께 나누며 하루를 힘차게 열어가길 소망합니다.

세이와 조이를 재우고 남편을 기다리고 있는데 남편이 퇴근해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아이들이 깊이 잠든 것을 확인하고는 남편 방으로 갔다.

 

“여보, 왔어요?”

“어? 아직 안 잤어? 왜, 무슨 일 있어?”

“여보, 나 정신병원에 가야 할 것 같아”라고 말하는 내 눈에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갑자기 아내가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정신병원을 가야 할 것 같다고 하니 남편은 얼마나 놀랐을까.

나는 그렇게 눈물로 남편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그렇게 나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부터 나는 내 안에 숨어있던, 드러나지 않았던 분노의 실체를 보고 또 보아야만 했다.

 

어느날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영양플러스’ 사업에 대해 듣고서 혹 우리 세이가 해당될까 싶어서 보건소에 들렀다.

키와 몸무게를 재고 간단한 피검사로 빈혈 체크를 하는데 마지막에 세이가 체중계에 올라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 세이와 어떻게든 올라가게 해서 몸무게를 재게 하려는 나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보건소 선생님도 이런 아이는 처음 본다는 듯 표정이 안 좋으셨다.

 

결국 세이는 울며 모든 검사를 마쳤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의 화는 가실 줄 몰랐다.

세이에게도 화가 났지만, 우유나 달걀, 여러 식품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어떻게든 받아보겠다고 데려간 내가 구차하게 느껴져서 더 화가 났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나는 온갖 분노를 세이에게 쏟아냈다.

내 모습은 이성을 잃은 것 같았다.

그러고 나서 몰려오는 자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괴로움 그 자체였다.

 

이 일 후에도 이성을 잃은 것처럼 분노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괴로워하다가

그날 밤 남편에게 정신병원에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것이다.

내 말을 차분히 듣던 남편이 입을 열었다.

 

“여보. 난 이렇게 생각해. 나도 아이를 잠깐씩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육아가 쉽지 않은 건 분명해.

당신이나 나나 다 죄인인데, 드러나고 안 드러나고의 차이가 아닐까?

여보, 어찌 되었든 우리에겐 기도와 말씀밖에 없는 것 같아.”

 

남편은 내가 끝없는 자괴감에 빠지지 않도록 일으켜주었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경건 체크표를 만들었다.

성경은 목표로 한 분량만큼 읽었는지, 암송은 했는지, 기도는 했는지를 표시하며 이겨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나의 분노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

기도와 말씀이 충만할 때는 좋은 엄마였지만,

영적으로 침체되거나 육체적인 피로와 한계에 부딪히게 되면 여지없이 분노하는 엄마였다.

 

나는 아이들에게 이런 부끄러운 엄마의 모습으로 살기 싫었다.

나는 사도바울과 같이 “나를 본받으라”라고 말하는 그런 삶을 사는 엄마가 되고 싶었다.

 

나는 몸부림을 쳤다.

둘째를 출산한 지 백 일이 안 되어서부터 첫째를 유모차에 태우고, 갓난쟁이 둘째는 업고 새벽 기도에 갔다.

그리고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전 하루살이 엄마입니다.

오늘 주시는 은혜로 오늘 하루 승리하며 이 아이들 감당하면 전 그뿐입니다.

그날그날 주님 부어주시는 은혜로 부끄러운 엄마가 아닌 사명자로 살게 하옵소서.’

 

밑바닥의 모습에서 벗어나려는 여러 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또 무너지는 내 모습을 보며 좌절과 절망의 생각들로 가득 차 있던 어느 날 이런 감동이 들었다.

‘아… 정말 나는 죄인 중의 괴수구나. 이렇게 해봐도, 저렇게 해봐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나는 죄인이구나.

그런데 하나님은 어떻게 해도 안 되는 죄인 된 나를 구원해주셨구나.’

 

하나님은 엄마가 되고 나서야 ‘죄인 된 나 자신에 대한 절망’을 뼛속 깊이 느끼게 해주셨다.

이 죄 덩어리인 나를, 아무 하나님의 영광에 도움이 안 되는 나를 구원해주심이,

이런 나도 예수님을 믿게 해주심이 얼마나 감사하고 또 감사했는지.

그리고 죄의 종 노릇하며, 죄의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던 나를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이 모든 죄의 문제를 해결하심이 얼마나 놀랍고 감사한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롬 5:20

 

하나님의 은혜는 어디까지인지,

어찌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칠 수 있는지 나는 엄마가 된 나의 삶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

엄마가 되기 전까지는 그래도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하나님은 내가 엄마가 되고 나서 모두 무너뜨리셨다.

그리고 죄로 얼룩진 절망스러운 나 자신의 모습 위에 다시 복음을 세우셨다.

그 구원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깨닫게 하셨다.

값을 치르신 그 십자가만이 오직 나의 유일한 소망임을 확신케 하셨다. 할렐루야!

 

 

<오늘 아침 함께 나누는 따듯한 묵상>

 

잠 17:1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

 

가족문제 연구소의 상담통계에 따르면 가정불화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들이 점점 늘고 있어

상담 전체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치라고 합니다.

그러나 ‘대지’를 쓴 펄 벅 여사는 가정은 모든 사람이 평안을 취할 대지라고 했습니다.

다음은 가정사역 전문가인 H. L. 멘켄 박사가 말하는 ‘행복한 가정의 10가지 비결입니다.’

 

01. 함께 할 수 있는 목표를 세워라.

02. 결혼 전에는 두 눈을 뜨고 결혼 후에는 한 눈을 감으라.

03. 서로 비교하지 말고 절대 비밀을 두지 말아라.

04. 잠자리에 들 때까지 화를 품지 말라.

05. 마주보기보다는 같은 곳을 보라.

06. 가계는 공동으로 관리하라.

07. 30초의 말이 30년 동안 가슴의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라.

08. 침실의 기쁨을 유지하라.

09. 서로 격려하고 서로의 비전을 칭찬하라.

10.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하라.

 

행복한 가정의 비결은 서로 사랑과 더불어 하나님이 세우신 원리와 하나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말씀의 토대 안에 행복한 가정을 세워 하나님이 허락하신 귀한 축복을 누리십시오. 아멘!!

 

주님! 하나님이 주신 가정을 아름답게 가꾸게 하소서.

믿음으로 세워지는 행복한 가정을 위해 기도합시다. <김장환, 나침반출판사 www.naboo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