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편지

그 사랑 앞에서 날아오는 화살이 다 튕겨 나갔다

안규수 2021. 7. 22. 09:47

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오늘도 새 날, 새 하늘, 새 호흡, 새 힘, 새 노래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0^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한 하루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 ^0^

 

내 역량이 닿는 데까지

유튜브 채널에 관한 오해의 벽을

허물고자 많이 노력했다.

 

하지만 여전히 허물어지지 않은 벽도 많다.

그중 가장 큰 오해는 ‘수익’이다.

 

아마도 유튜버의 수입에 대해 미디어에 떠도는 말들 때문일 것이다.

혹자는 내 채널의 구독자가 10만 명이 넘으니 수백만 원은 거저 벌지 않냐고 한다.

그러나 유튜브 수익은 구독자 수가 아니라, 영상의 조회 수에 따라 지급된다.

 

그래서 영상을 자주 올리지 않거나, 조회 수가 아주 높지 않으면 수익이 많이 나지 않는다.

나는 한 달에 영상을 4개 정도 올리는 데다

이를 상쇄할 만큼 조회 수가 높지도 않아서 유튜브 수익은 미미한 수준이다.

 

채널이 자리 잡히면서부터는 영상 편집자에게 편집 비용을 지급하고 있어,

사실 매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내가 유튜브로 많은 돈을 번다는 생각은 편견에 불과하며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다.

오히려 다른 일을 하며 수익을 내어 사역에 쏟아붓고 있다.

 

또 다른 오해는

내가 악플 때문에

고생하지 않을 것 같다는 거다.

 

‘헌이의 일상’은 특정한 정치적 성향이나 종교색이 강하지 않아서, 딱히 악플이 달릴 일이 없다고 말이다.

혹 달리더라도 넌크리스천이 대부분일 거로 생각한다.

 

그러나 유튜브를 시작하고 나를 가장 힘들게 한 게 악플이었다.

그리고 그 글을 쓴 사람들은 대부분 나와 같은 크리스천이었다.

 

영상에 셀 수 없이 많은 악플이 달렸다.

그 이유와 목적도 다양했다.

“예수님을 돈벌이에 이용한다.”

“전도사가 세상적인 유튜브를 왜 하냐?”

“말씀 묵상이나 올릴 것이지, 왜 일상을 보여주냐?”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이런 짓 좀 그만둬라.”

“하나님보다 세상을 사랑하는 게 뻔히 보인다.”

“전도사를 그만두는 게 좋을 것 같다.”

“다음세대를 현혹하는 거짓 선지자다.”

“훌륭한 목사님들은 젊을 때 이러지 않았다.”

 

처음에는 괜찮았다.

‘모두 사실이 아니니까, 나를 잘 몰라서 하는 얘기니까,

모두가 나를 응원해줄 순 없으니까, 내 진심을 하나님만 아시면 되니까….’

스스로 이렇게 위안했다.

또 귀담아들을 비판은 새겨듣고, 나를 아프게 하려는 고의적이고 무분별한 비난은 무시하려고 애썼다.

 

그래서 괜찮았다.

아니, 괜찮은 줄 알았다.

 

그런데 악플의 강도가 세질수록 내 마음이 다치는 게 느껴졌다.

하루는 눈물이 마구 쏟아졌다.

 

‘나는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는데, 나를 살리신 그 사랑을 전하려는 것뿐인데,

힘들어도 꾹 참고 최선을 다했는데… 왜 이렇게 바라보는 걸까.’

 

수없이 쏟아진 악플의 화살은 날카로운 칼이 되어 여기저기를 찔렀다.

반나절, 하루, 일주일이 지나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나를 괴롭혔다.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기어갔다.

 

도저히 못 하겠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그런데 입술에서는 뜻밖의 고백이 터져 나왔다.

“하나님 사랑해요. 정말 많이 사랑해요. 이 세상 그 무엇보다 하나님을 사랑해요.

하나님보다 중요한 건 없어요. 하나님은 제 맘 아시죠…?”

 

하루에도 수백 번 고백했다.

 

사람들이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세상을 사랑하는 것 같다고 말하니 마음이 너무나 상했다. 그래서 계속 고백했다.

 

“하나님 사랑해요. 제가 하나님을 정말 사랑해요.”

 

그때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하나님을 사랑해서 바쁘게 살았지만,

정작 그분께 사랑한다고 고백한 적이 거의 없다는 걸.

하나님을 사랑해서 열심히 뛰어다니고, 열심히 촬영하고, 전도하고, 기도했지만,

그분께 사랑을 마음껏 표현하지는 못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내 고백을 듣고 싶으셨던 게 아닐까?’

내가 하나님께 사랑을 계속 고백하자 내 마음은 하나님으로 가득 찼다.

 

그분을 향한 사랑이 더 크고 뜨거워졌다.

그 사랑이 나를 완전히 감싸 안았다.

그러자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이 아무렇지 않았다.

그 사랑 앞에서 날아오는 화살이 다 튕겨 나갔다.
내 상처 난 마음이 조금씩 치유되었다.

 

여전히 매달 적자이고, 끝없는 악플에 지치기도 하지만 이 사역을 지속하는 이유는 한 가지다.

내가 받은 그 사랑을 전하기 위해.

이 세대와 다음세대에게 그 놀라운 사랑을 전하는 게 내게 맡겨진 사명이기 때문이다.

 

나 한 사람의 영향력은 미미하다.

 

그러나 내가 디디는 작은 걸음이 다른 주저하는 걸음들을 재촉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나님은 별 볼 일 없는 내 삶을 통해서도 누군가를 위로하시고 그분께 돌아오게 하신다.

 

나는 내가 아닌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분의 보폭에 맞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뿐이다.

 

– 그 사랑 전하기 위해, 최진헌 / 규장

 

† 말씀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 사도행전 20장 24절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 시편 121편 5-8절

 

† 기도

하나님, 사랑해요. 이 세상 그 무엇보다 하나님을 사랑해요. 하나님보다 중요한 것은 없어요.

하나님의 향한 사랑을 제 입술로 마음껏 고백할게요. 이런 저의 마음을 받아주세요.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으로 저를 완전히 덮어주세요. 감싸 주세요.

 

<오늘 아침 함께 나누는 따듯한 묵상>

 

읽을 말씀 : 여호수아 14:6-15

 

미국의 버클리대학에서 단세포생물인 아메바에 대한 실험을 했습니다.

먼저 한 무리의 아메바는 생활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환경을 만들어 보관했습니다.

가장 적합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위협이 될 만한 세균도 모두 제거한 완벽한 수조였습니다.

반면 다른 수조는 혹독한 환경이었습니다.

겨우 살아갈 만한 온도와 습도, 빠른 유속 그리고 세균에 대한 위협도 존재했습니다.

그런데 연구 결과 혹독한 환경의 아메바들이 더 빠르고 강하게 성장했고

이상적인 수조에 있던 아메바들은 아무런 발전이 없었습니다.

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의지가 있는 것도 아닌 아메바가 이런 결과를 내는 것을 보고

연구팀은 어쩌면 역경과 도전으로 강해지는 것은 모든 생물이 가진 특성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논문의 이름을 ‘실현(Actualization)’이라고 지었습니다.

도전함으로 역경을 뚫고 성장하는 것이 주님이 주신 인간의 본능일지 모릅니다.

내 앞에 놓인 장애물은 무엇입니까?

그 장애물을 통해 주님은 나를 더욱 성장시키시고 극복해낼 힘도 함께 주실 것입니다.

강한 고난과 역경도 극복할 힘을 주심으로 나를 성장시킬 주님을 믿고 담대하게 도전하십시오. 아멘!!

 

주님! 주님과 함께라면 할 수 있다는 ‘그럼에도’의 믿음을 주소서.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능히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집시다. <김장환, 나침반출판사 www.naboo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