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이 모두 막힐 때 쳐다볼 곳은 오직 하나! 하늘밖에 없다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오늘도 새 날, 새 호흡, 새 힘, 새 소망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한 하루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 ^0^
어느 날, 보통 때와 다름없이 밤새 빌딩 청소를 하고 나서 새벽에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동이 틀 무렵, 모두가 자고 있을 시간이라 조용히 문을 여는데
아들 주안이가 깨어 있다가 날 보고 반가워하며 “아빠!” 하고 달려왔다.
뜻밖의 환영에 내 얼굴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나는 환하게 웃으며 아들 주안이를 꼭 끌어안았다.
“주안아!” 하고 이름을 부르는데, 그 목소리가 가슴 깊은 곳을 울렸다.
주 안 아
‘어? 주를 안아로 들리네?’
‘주를 안는다’라고 느끼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렇구나, 주를 안아야 했구나. 너무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울 때 주 품에 안겼어야 했구나.
내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주님을 찾아야 했구나.
그동안 내가 바쁘다고, 힘들다고 주님을 잊고 살았구나.’
주님을 뒤로 한 채 혼자 아등바등 살았던 시간들이 떠오르며 감정이 복받쳤다.
아들 주안이의 품, 비록 두 살짜리 아이의 작은 품이었지만,
마치 주님의 품처럼 너무나 따뜻하고 포근했다.
아들을 품에 끌어안고,
아니 아들 품에 꼭 안기어 그동안 꾹꾹 눌러 담아온 눈물을 꺼이꺼이, 한참 동안 토해냈다.
그리고 간절하게 부르짖으며 기도했다.
그날이 호주에 와서 처음으로 주를 향해 부르짖어 기도한 날이었다.
“하나님!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
다람쥐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이 암울한 상황에서 제발 저를 건져주세요!”
사람이 너무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우면 기도조차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주님을 찾을 힘도, 주님의 생각도 가질 수 없다.
그런데 이렇게 주님을 잊어버리고 살면 악순환만 반복될 뿐이다.
다시 살아날 길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기억해야 한다.
앞, 뒤, 좌, 우가 모두 막힐 때 쳐다볼 곳은 오직 하나.
바로 위, 하늘밖에 없다는 사실을!
내가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운 상황에 처한 그 순간에도 주님은 여전히 내 곁에 계셨다는 사실을!
이것이 크리스천의 눈맞춤 법칙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자꾸만 꽉 막힌 앞뒤좌우만 바라보고 답답해한다.
무너지지 않는 벽만 바라보며 고통스러워한다.
그렇게 꽉 막힌 날들이 지속되다보면 드디어 항복하고 하늘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나님은 비참한 시간을 통해서 나를 지속적으로 단련하고 계셨다.
그 시간은 내 인생의 시간표에서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었다.
– 주가 쓰시겠다, 윤치영 / 규장
† 말씀
사망의 줄이 나를 두르고 스올의 고통이 내게 이르므로 내가 환난과 슬픔을 만났을 때에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기도하기를 여호와여 주께 구하오니 내 영혼을 건지소서 하였도다
– 시편 116장 3, 4절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 히브리서 4장 15, 16절
† 기도
하나님, 너무 힘들어서 기도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도 제가 찾을 곳은 주님 밖에 없습니다.
사방이 막혀 있을 때에도 온전히 쳐다볼 곳은 오직 하늘밖에 없습니다.
이런 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곁에 계신 주님을 바라보게 해주세요.
주님 품에 안기게 해주세요.
<오늘 아침 함께 나누는 따듯한 묵상>
● 요일 4:9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중동의 한 부자가 갑자기 중병에 걸려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습니다.
타국에 있던 아들이 오기 전에 세상을 떠날 것 같았던 부자는
“내 모든 재산은 하인에게 준다. 아들에게는 내 재산 중 원하는 한 가지만 주겠다”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부자는 예감대로 얼마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언을 확인한 하인은 크게 기뻐하며 당장에 아들을 찾아가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타국에서 고생하던 아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에도 놀랐지만 유언을 보고는 더 크게 놀랐습니다.
평생 아껴주던 아버지가 모든 재산을 하인에게 남겼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아들은 랍비를 찾아가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랍비는 오히려 아버지를 칭찬했습니다.
“아버지가 그런 유언을 남기지 않았다면 하인이 재산을 이미 다 가로챘을지도 모르네.
자네 아버지의 재산은 다 하인에게 있으나 자네도 한 가지는 선택할 수 있지.
그 한 가지로 하인을 고른다면 이제 그 재산은 다시 누구의 것이겠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귀한 독생자를 주셨습니다.
세상의 무엇과도 비할 수 없는 그 선물을 받은 우리에게 이제 더 필요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세상의 모든 것보다 더 귀한 것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십시오. 아멘!
주님! 주님의 십자가보다 더 큰 축복은 없음을 알게 하소서.
가장 필요한 구원을 주신 주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립시다. <짐장환, 나침반출판사 www.naboo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