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편지

의 속에 살리라. 의 속에 살리라

안규수 2022. 5. 3. 06:38
 
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오늘도 새 날, 새 호흡, 새 힘, 새 소망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한 하루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 ^0^ 
 
 
예수정신은 팔복 속에 오롯이 담겨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팔복을 우리 삶의 노잣돈으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팔복의 말씀은 오늘의 우리에게 다소 낯설게 들립니다. 
아니, 정직하게 말하자면 좋은 말씀이기는 하지만 조금 불편합니다. 
우리가 어떻게든 피하려고 하는 생의 곤경 혹은 불유쾌한 상황을 복이라 하시니 말입니다. 
가난, 슬픔, 굶주림, 모욕, 박해 받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차라리 풍부한 물질, 재미, 배부름, 대중적 인기가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아무리 후하게 보려 해도 반문화적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진정한 행복, 지속적인 행복의 길이 거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팔복은 ‘하나님과 접속된 사람’의 삶을 다각도로 조명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팔복은 하나님의 빛이 예수님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굴절되어 나타난 여덟가지 색깔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 볼까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배부를 것이다”(새번역, 마태복음 5:6)
 
이 말씀은 일상에 안주한 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도전이 됩니다. 
‘주림과 목마름’은 견디기 어려운 원초적 결핍입니다. 
“사흘 굶어 도둑질하지 않을 사람이 없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평범한 사람들은 몇 끼만 굶어도 인생관이 달라집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이 의의 결핍에 대해 누구보다 예민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의가 무너진 세상에 살면서도 우리가 무덤덤한 것은 그만큼 하늘로부터 멀어졌기 땨문입니다. 
 
남강 이승훈 선생은 성서를 관통하고 있는 핵심 사상이 하나님의 의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은 단순하지만 강력합니다.
“도둑질은 의가 아니다. 간음은 의가 아니다. 이웃을 괴롭힘은 의가 아니다. 
자기를 높이고 자기만 잘 살려는 것은 의가 못된다. 의 속에 살리라. 의 속에 살리라” 
(함석헌, 오늘 다시 그리워지는 사람들, 한길사, 152쪽>

이런 의기가 사라져 기독교가 힘을 잃었습니다. 
우리는 이 마음을 회복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추구해야할 의는, 남을 비판하고 정죄하는 날카롭고 차가운 의로움이 아니라 
불의조차 안아서 녹일 수 있는 부드럽고 따듯한 의로움입니다. 
이렇게 살때 우리 영혼이 든든해집니다.
 
 
<오늘 아침 함께 나누는 따듯한 묵상>
 
잠 8:13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라 나는 교만과 거만과 악한 행실과 패역한 입을 미워하느니라

미국의 한 콜라 회사의 운전기사가 물건을 배달 중이었습니다.
목이 마르던 기사는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콜라를 사기 위해 자판기로 향했습니다. 
자판기에는 평소 마시지 않던 경쟁사의 제품밖에 없었지만 너무 목이 말랐기에 음료를 뽑아 시원하게 마셨고 
이 모습을 흥미롭게 보던 어떤 사람이 몰래 사진을 찍었습니다.
며칠 뒤 이 사진은 ‘경쟁사의 직원’도 인정하는 ‘진짜 콜라’라는 제목으로 미국의 유명 사이트 게시판에 올라 큰 화제가 됐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콜라 회사는 배달기사를 찾아내 해고했습니다.
기사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마셨을 뿐이라며 억울하다고 항소했지만 
법원에서는 회사의 해고가 합당한 처분이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회사의 유니폼을 입고 일하는 것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회사의 이미지를 실추하는 일은 어떻게든 피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순간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상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진리를 믿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며 
참된 진리를 전하는 하나님 나라의 브랜드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살아가십시오. 아멘!

주님! 어디서든 주님을 나타낼 수 있는 거룩한 삶을 살게 하소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부끄럽지 않게 처신하며 삽시다.
 <김장환, 나침판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