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편지

요즘 아이들에게 “너, 꿈이 뭐니?”라고 물어보는 것은 대단한 실례라고 한다

안규수 2023. 8. 18. 06:12
 
 
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오늘도 새 날, 새 호흡, 새 힘, 새 소망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도 저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오늘 하루 저를 통해 누구를 사랑해 주길 원하십니까?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한 하루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 ^0^ 
 
 
바울은 자신의 수고와 달음질이 헛되지 않고, 그리스도의 날에 자랑할 것이 있기를 바랐다.

[빌 2:16] … 나의 달음질이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내가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

먼저 주목할 것은 ‘그리스도의 날’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그리스도의 날이 있다. 
그것은 그리스도 앞에 서는 날, 그리스도와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보는 날을 의미한다.

그것은 예수께서 다시 오시는 날이든지, 
아니면 우리가 이 땅에서의 시간을 마치고 떠나는 날이 될 것이다.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온다. 우리는 반드시 그리스도 앞에 서게 된다.

그리고 그날은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았던 시간을 평가받는 날이다. 
우리 인생이 얼마나 가치 있고 의미 있었는지를 창조주 앞에서 평가받게 된다. 
바울의 모든 달음질과 수고는 이날을 향해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무언가를 위해 수고하고 달음질한다. 
구체적이고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달음질하는 사람도 있고, 
막연히 더 나은 인생을 기대하며 달음질하는 사람도 있고, 
이도 저도 아니면 그저 실패한 인생이 될까봐 두려워 달음질하는 사람도 있다. 
여하튼 무언가를 바라보며 수고하고 달음질한다.

요즘 세대를 바라보면, 이전 세대들보다 상대적으로 뒤처질까 두려워 달음질하는 이들이 더 많아진 것 같다. 
꼭 무엇이 되고 싶고, 꼭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달려간다기보다는 
실패자가 되기 싫어서, 최악을 면하기 위해서 달리는 것 같다. 
사실은 끌려가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에게 “너, 꿈이 뭐니?”라고 물어보는 것은 대단한 실례라고 들었다. 
이 질문을 던지면 당황한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나도 어느 순간부터, 
“성취가 나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교회의 전통적인 메시지가 이들에게는 잘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당신의 성취가 당신을 규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은 이미 하나님의 자녀이며, 그렇기 때문에 이미 존귀하고 완전합니다. 
성취가 아니라 당신의 신분이 당신의 가치를 규정합니다!”라는 전통적인 메시지가 이 세대에게 어떻게 들릴까?

분명 틀린 말은 아니지만, 지금 이 세대에 딱 맞는 메시지인지는 잘 모르겠다.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수고하며 오직 그것만을 향해 내달리던 이전 세대에게는 의미있는 메시지일지 모르겠으나, 
목표도 없이 그저 면피를 기대하며, 달린다기보다는 끌려가는 세대에게는 그리 와 닿는 메시지가 아닐 것이다.

무엇을 위해 달리는지도 모른 채 그저 열심히, 그저 성실히 달리는 것 자체를 미덕으로 여겼던 산업화 세대에게는 
“잠시 멈추고, 당신이 누구인지 생각해보십시오.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에 집중합시다. 
조금 덜 성취해도 괜찮습니다.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당신은 여전히 존귀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복음이었다. 
전 국민이 워커홀릭의 삶을 살던 때였으니, 
잠시 멈춰서 자신이 누군지 생각해보라는 메시지가 영적인 도전이 되었다.

그러나 딱히 무엇을 원하는지도 잘 모른 채, 
그저 뒤처지는 것이 두려워 실패를 면하기 위해 수고하고 달음질하는 이 세대에게 
“실패해도 괜찮아, 조금 덜 뛰어도 괜찮아!”라는 메시지가 어떻게 들릴까? 
심지어 2030세대 사이에는 일할 수 있지만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어가고 있다는데 말이다.

어쩌면 이 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실패해도 괜찮아’의 복음이 아니라, 
빌립보서 2장 16절이 이야기하는 ‘수고가 헛되지 않음이라’의 복음이 아닐까? 
명확히 무엇을 위해 수고하고 달려야 헛되지 않고, 무엇을 위해 수고하고 달음질해야 
그리스도의 날에 자랑할 것이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이 세대의 복음일 것이다. 
지금은 헛되지 않은 수고가 무엇인지 명확히 아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빌립보서 2장 16절은 인생이 헛될까봐 두려워하는 이 세대를 향한 복음이다. 
여기 헛되지 않은 인생이 있다. 
여기 마지막에 자랑할 것이 있는 수고가 있다!

- 케노시스 : 자기비움, 고성준

† 말씀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
_전도서 3:13

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이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내가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
_빌립보서 2:16

† 기도

주님, 우리의 수고와 노력이 헛된 것을 향한 걸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날에 자랑할 것이 있는 주님께 인정받는 수고가 되길 원합니다. 
많은 사람이 달려가는 곳이 아닌 주님이 가라하신 그곳을 향해 달려가는 인생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 아침 함께 나누는 따듯한 묵상>
 
엡 5:4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이 마땅치 아니하니 돌이켜 감사하는 말을 하라
똑같은 능력, 똑같은 외모를 가진 두 사람이 있습니다.

다만 한 사람은 영어를 사용하는 문화권에서 태어났고, 
다른 사람은 폴리네시아의 전통 언어를 사용하는 부족에서 태어났습니다.

두 사람이 지닌 능력과 외모는 동일할지라도 살면서 이뤄낼 업적, 재산 등은 아주 큰 차이가 날 것입니다. 
폴리네시안 언어보다 영어를 사용하는 지역이 훨씬 더 발전했기에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세계적인 경제학자 리처드 로티(Richard McKay Rorty)는 
영어와 독일어를 사용하는 8%의 인구가 전 세계 40%의 부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명한 사회학자 로드니 스타크(Rodney Stark)는 한발 더 나아가 사용하는 단어가 부를 이룬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타크 박사는 유대인과 기독교 문화권 사회가 유독 발전하고 번창하는 이유는 
사회 깊이 뿌리내린 하나님의 말씀 ‘로고스’ 때문이며, 
성경 때문에 다른 문화권보다 감사가 생활화되었기 때문에 사회가 더 빠르게 발전하고 부를 쌓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역사와 사회를 연구하던 스타크 박사는 훗날 자신의 연구 결과를 집대성한 역작 「기독교 승리의 발자취」를 써냈습니다.
성도의 언어는 성도의 믿음이자 능력입니다.
내 안에 있는 생명의 복음으로 감사와 축복, 긍정과 희망의 말만이 나오도록 인도해 달라고 성령님께 간구하십시오. 
아멘!!!

주님, 생명의 복음으로 감사와 축복, 긍정과 희망의 말만하게 하소서.
내가 하는 말 중에 긍정적이고 복된 말이 많은지 살펴봅시다. <김장환, 나침반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