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편지

땅이 갈라져야 농작물이 나온다. 달걀이 깨져야 생명이 나온다

안규수 2023. 10. 28. 08:38
 
 
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오늘도 새 날, 새 호흡, 새 힘, 새 소망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도 저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오늘 하루 저를 통해 누구를 사랑해 주길 원하십니까?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한 멋진 하루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 ^0^ 
 

“도와주세요! 큰일 났어요!”

어느 날 오후, 아내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뒷문 밖에서 이런 소리가 들렸다.
“도와주세요! 큰일 났어요!”

내가 아는 여자아이 목소리였다.
손녀 로지.

한 달 뒤면 여섯 살이 되는, 빨강 머리에 파란 눈을 가진 로지는 그 순간 무척 다급했던 것 같다.
로지와 세 살짜리 남동생 맥스 웨슬리는 자기들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인 돌멩이 수집을 하고 있었다.

두 녀석에게는 장난감을 사줄 필요가 없었다. 
녀석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돌멩이를 찾을 수 있도록 우리 집 뒤편 공터에 녀석들을 풀어놓기만 하면 되었다.

서둘러 뒷문으로 나가려는데 딸이 로지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니?”
“맥스가 일어서질 못해요!”

나는 최악의 상황을 떠올렸다. 
방울뱀에 물렸을까? 계곡으로 떨어졌을까?
“맥스가 왜 일어서지 못하니?”
“주머니에 돌을 많이 넣어서 바지가 발목까지 흘러내렸어요.
꼼짝없이 일어서지 못하는 상황이에요.”

우리는 멈춰 서서 서로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설교의 예화로 적당하겠네요.”
아내가 내게 말했다.
아내 말이 맞았다.
최고의 설교 예화였다. 꼬맹이 맥스는 일어설 수 없었다.

맥스는 길 위에 쪼그려 앉았다. 무릎이 가슴에 가닿았다.
청바지가 발목까지 내려갔다.
아스팔트와 맥스의 엉덩이 사이에는 스파이더맨 속옷뿐이었다.

“맥스, 일어날 수 있겠어?”
내가 물었다.

맥스가 모기만 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니요.”
“일어나볼래?”

맥스가 일어서자 문제가 빤히 보였다. 
모든 주머니가 돌멩이로 가득 차 있었다. 
양 옆과 뒤쪽에 있는 주머니까지 네 군데 주머니가 돌멩이로 무거웠다.
“도와줄까?”

맥스가 대답했다.
“네.”

나는 맥스를 도와 불필요한 짐을 하나씩 내려놓았다.
그런 다음 맥스는 당연하게도 바지를 추켜올리고 다시 놀기 시작했다. 
(훌륭한 설교 예화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는가.)

당신은 무엇 때문에 일어서지 못하는가?
무엇이 당신의 발목을 옭아매는가? 
무엇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막는가?
무엇이 당신의 평화를 좀먹는가?


당신은 맥스의 사례를 따르겠는가?
맥스는 우리를 신뢰했다.


당신도 하나님의 은혜를 믿어보지 않겠는가?
야곱처럼 당신도 고군분투한다.
그리고 야곱처럼 당신의 문제가 무엇이든 당신은 결코 자격 없는 사람이 아니다.


“우리는 이 보물을 질그릇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엄청난 능력은 하나님에게서 나는 것이지, 우리에게서 나는 것이 아닙니다”(고후 4:7, 새번역).

당신의 보물은? 
장자의 권리다. 영적 유산이자 운명.
하지만 이런 수수한 질그릇은 우리의 보물과 어울리지 않는다. 
우리는 방황하는 마음, 늙어가는 육체, 의심하는 마음, 욕망하는 눈, 허물어지는 신념을 가졌다. 
우리는 압력을 받으면 깨진다.

우리 도자기에는 균열이 생겼다. 
누가 깨진 그릇을 사용하고 싶겠는가?
하나님이 그렇다.

하나님은 깨어짐을 통해 위대한 일을 하신다. 
땅이 갈라져야 농작물이 나온다. 
달걀이 깨져야 생명이 나온다. 
하늘이 갈라져야 비가 내린다.
부러진 크레파스로도 얼마든지 색칠할 수 있다.

옥합이 깨져야 향유 냄새가 풍긴다. 
성찬식의 빵을 잘라야 소망이 생긴다. 
십자가에서 찢긴 그리스도의 몸이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된다.

이것이 바로 요점이다.
하나님은 심하게 망가진 사람들을 통해 위대한 일을 하신다.
중요한 것은 질그릇의 힘이 아니라,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하나님의 힘이다.


- 끝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맥스 루케이도

† 말씀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 고린도후서 4장 7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 요한복음 3:16

† 기도

하나님 짐이 무거울 때, 혼자서 해보려고 낑낑대지만, 
결국 한 걸음도 움직이지 못할 때,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을 부르게 하옵소서. 
다 포기해버리고 싶은 순간, 하나님께 더 좋은 계획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하소서.
 
 
<오늘 아침 함께 나누는 따듯한 묵상> 
 
히 6:12 게으르지 아니하고 믿음과 오래 참음으로 말미암아 약속들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을 본받는 자 되게 하려는 것이니라

로마의 16대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는 ‘철인 황제’로 불렸습니다. 
로마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5명의 황제 중 마지막 황제로 그 명성이 얼마나 자자했는지 
먼 중국의 역사서인 「후한서」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우렐리우스는 자신이 현명한 황제가 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남들보다 한 번 더 시도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아우렐리우스가 이에 대해 직접 남긴 글입니다.

『내가 할 수 없어 보이는 일이라 하더라도
아무리 큰일처럼 보인다 하더라도 일단 시작해 보라.
그 일을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 일단 반은 이룬 셈이다.
이제 남아있는 반이 있다.
한 번 더 시도하면 다시 반이 끝난다.
계속해서 시도한다면 결코 끝내지 못할 일은 없다.』


한 번의 시도가 성공과 실패를 가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고 예수님을 보내시기까지 하며 사랑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믿음을, 아직 구원받지 못한 영혼들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맡겨 주신 복음 전파의 중대한 사명을 결코 포기하지 말고 한 번 더 시도하십시오. 아멘!!!

주님, 어느 경우에도 복음 전파의 사명을 결코 포기하지 않게 하소서.
주변에 복음을 전할 VIP를 정한 후 포기하지 말고 전도합시다. <김장환, 나침반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