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편지

중보 기도

안규수 2015. 6. 5. 16:06

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저는 하노이에서 아침을 맞고 있습니다. 

오늘은 다소 늦잠을 자는 바람에 아침이 메일이 늦어졌습니다. 

2시경에 일어나 누워서 비몽사몽간에 기도하다 잠이 들다를 반복하면서...

하지만 참 많은 음성을 듣는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0^ (흔치 않는 경험입니다.) 

그러다 보니 늦잠을 자게 되었네요~ ^0^ 


제가 최근 선물로 받은 이찬수 목사님의 <죽으면 죽으리라>를 참 감명 깊게 보았는 데요,

오늘은 그 책중 <중보기도의 효과>라는 제목이 글을 함께 나누며 하루를 힘차게 열어가길 소망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딤전 2:1)  


디모데전서와 후서는 사도 바울이 아들 같은 후배 목회자인 디모데에게 목회 수업을 시키는 내용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디모데전서 2장부터 본격적인 목회 수업이 펼쳐지는데, 

그때 바울은 가장 먼저 이 말씀,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라고 권한다. 

즉 모든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라는 말이다.  


어떤 신학자들은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에 각각 다른 뜻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하지만, 

이것을 통틀어 말하면 다 ‘기도’이다. 

그렇다면 간단히 ‘기도하라’고 말하면 될 것을 복잡하게 설명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만큼 기도를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바울은 지금 목회의 길을 걷고 있는 아들 같은 디모데에게 이렇게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목회에 중요한 것이 많지만 가장 중요하고 또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교회 안에 중보기도가 흘러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분당우리교회를 개척할 때까지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교구 목회를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다. 

10여 년을 중고등학생들만 상대하다가 개척을 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마음이 불안했다. 그래서 주변의 선배 목회자에게 많이 물어보았다. 


“도대체 목회란 무엇입니까? 제가 지금 교회 개척을 앞두고 있는데 무엇을 준비해야 합니까?” 

그랬더니 돌아오는 답이 다 달랐다. 


어떤 목사님은 “목회는 설교이다. 설교에 성공해야 한다”고 하면서 설교에 목숨을 걸라고 하셨고, 

또 다른 목사님은 “목회는 인격이다. 요즘 성도들은 목사가 강단에서 말을 잘한다고 감동받지 않는다. 인격이 좋아야 한다”고 하셨고, 

또 다른 목사님은 “목회는 관계이다. 대인 관계를 잘 맺어야 한다”라고 권면해주셨다. 


다 맞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성경은 목회를 뭐라고 설명하는가? 중보기도라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기도가 살아 있는 교회, 중보기도가 흐르는 교회가 좋은 교회이다. 

우리 안에, 또 우리 교회 안에 이 중보기도의 능력이 회복되기를 바란다.   


오래전에 중보기도와 관련하여 매우 흥미로운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뉴욕타임즈>에 실린 기사를 재인용한 기사였는데, 

불임치료를 연구하는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연구한 것을 발표한 내용이었다. 


차병원의 차광렬 원장과 컬럼비아의대 산부인과의 로저리오 A. 로보 과장이 

생식의학 전문지인 <저널 오브 리프로덕티브 헬스(Journal of Reproductive Health)>에 

“제3자의 기도가 불임치료의 효과를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그들은 1998년부터 1999년 사이에 차병원에서 불임치료를 받은 199명의 환자와 

미국, 캐나다, 호주의 기독교 신자들을 대상으로 ‘기도와 임신 성공률’에 관해 조사했다. 


연구진은 환자가 모르게 불임치료를 받는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한 그룹은 미국, 캐나다, 호주에 있는 각기 다른 종파의 기독교 신자들에게 사진을 나누어주고 

그들이 임신에 성공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했고, 다른 한 그룹은 기도를 부탁하지 않았다. 

그러자 깜짝 놀랄 결과가 나타났다. 


중보기도를 받으며 불임치료를 한 여성들의 임신 성공률이 

기도를 받지 않은 여성들의 임신 성공률보다 두 배나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공동연구자인 로보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연구 결과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이를 발표해야 할지 오랫동안 고민했다. 

하지만 두 그룹 사이의 임신율 차이가 너무나 컸기 때문에 무시할 수가 없었다.” 


안 믿어지는가? 이런 예는 기독교 2천 년의 역사에서 비일비재하다. 

기도에, 특별히 공동체가 함께 마음을 모아 드리는 기도에는 힘과 능력이 있다. 

이런 역사가 믿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안에서 기도의 능력이 적어졌다는 반증이요, 

또 그만큼 우리가 영적으로 죽어 있다는 뜻이다.  

우리 안에, 우리 가정 안에, 우리 교회 안에 기도가 흘러야 한다. 중보기도가 흘러야 한다.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 야고보서 5장 16절


주께서 제게 주신 사랑하는 지체들을 위한 기도가 끊임없이 흘러 넘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안에 중보기도의 능력이 회복되기를 원하고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축복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옵소서.


<오늘 아침 함께 나누는 따듯한 묵상> 


롬 3:28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공자의 수제자인 자공이 훌륭한 사람의 기준에 대해서 물은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 많은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면 훌륭한 사람입니까?” 

“아니다. 사람들에게 뇌물을 주고 속임으로 칭찬을 받을 수도 있는 일이다. ” 


자공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사람들이 모두 악담을 하는 사람입니까?” 

“아니다. 훌륭한 사람에게는 많든 적든 반드시 그를 인정해주는 무리가 있는 법이다. ” 


자공은 다시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훌륭한 사람의 조건이 무엇입니까?” 

“훌륭한 사람이 훌륭하다고 인정을 하면 훌륭한 사람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인정을 받았는가가 아니라 누구에게 인정을 받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 


많은 사람의 인기를 얻기 보다는 옳은 사람의 인정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옳은 사람의 인정을 받기보다는 하나님의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사람들의 인정에 기준을 두지 말고 말씀에 합한 사람이 되는 일에 기준을 두십시오. 

반드시 복되고 형통할 것입니다. 


주님, 주님이 보시기에 기뻐하는 일을 하며 살게 하소서. 

주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해나가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