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편지

하나님의 계획

안규수 2015. 10. 22. 14:02

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하셨는지요? 

요즈음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나를 통해 

나를 아는 지인들에게 

나의 하나님은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창조주이시며, 

절대주권을 가지신 우주만물의 운행자이시며 

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나의 주요, 

나의 목자시요, 

나의 아버지가 되신 하나님...


내 안에 찾아 오신 하나님,

나와 모든 관계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를 이뤄가시는 하나님,

나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


홍해를 가르시고 여리고 성을 무너뜨린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예수그리스도의 하나님...


그 하나님이 나를 통해 세상에 온전히 비춰지고 있을까?

너무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듭니다.

솔직히 참담한 기분이 드네요. 

혹시나 나를 통해 하나님의 왜곡된 모습이 증거되고 있는 것은 아닌 지...

행여나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고 영광을 가리우고 있는 것은 아닌 지...


오늘도 내 안의 탄식하고 계시는 성령을 붙들고 의지하길 소망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한 멋진 하루 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0^ 


오늘은 이용규 선교사님의 <하나님의 거대한 계획의 강물속으로>라는 제목을 글을 함께 나누며 하루를 힘차게 열어가길 소망합니다.


며칠 전 인도네시아에 가족과 함께 들어온 지 3주년 되는 날을 맞았다. 

들어온 때를 회상하며 3년간 이곳 생활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와 그림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이 땅에 들어왔을 때 나는 어떤 사역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불확실했다. 

이 땅에서 교육 선교 가운데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오래도록 하나님을 기다리는 시간을 가져야 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어려움과 어둠 속에서 인내하며 기다리도록 하는 것이었다. 

나는 대학 사역의 부르심 가운데 재정도 없었고 정부 관계 인맥도 없었고,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후원자 그룹도 극히 제한적이었다. 

허가 작업을 위해 서는 준비된 재정이 있어야 했고 재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허가가 필요했다. 

닭이 먼저 있어야 달걀을 얻고 달걀이 있어야 닭이 생기는데, 

둘 다 없는 가운데 둘 다 주어지기를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었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타이밍 


이 시기에 주위 사람들과 학교 비전을 나누는 것이 고통스럽기도 했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진행 계획에서는 내가 자신있게 나눌 수 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알아서 해주실 것이라는 말을 가지고는 

어느 누구도 우리의 사역과 계획을 신뢰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가운데 우리 사역팀의 비자 문제가 예상치 않게 뒤틀리고 

사역의 근거 자체가 흔들리는 것 같은 시간을 지나가야 했다. 


그러던 가운데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재정을 채워가기 시작하셨다. 

5층 규모의 학교 복합동을 첫 번째 건축물로 선정하고 기도하고 있었다. 

재정을 채워주시기 전에는 움직이지 않겠다고 기도했다. 

하나님께서는 1년 반만에 필요한 재정의 3분의 2를 채울 수 있도록 세계 곳곳에서 후원자들을 붙여주셨다. 

내가 전에 알지 못했던 분들과 연결이 되고 후원금이 들어오면서, 

지난 5월에 비로소 이제는 더 기다리면 안 되겠다는 마음을 주셨다. 

아직 캠퍼스 건축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였지만 9월에는 기공식을 갖겠다고 믿음으로 선포했다. 


인도네시아는 무척 느린 시간대를 살아가야 하는 곳이다. 

지난 번 대통령 선거 때 선거일이 3주나 지나서야 비로소 당선자 발표를 했다. 

은행에서 회사 계좌를 개설하는데 서류 검토만 5일이 걸리고 2주가 지나도 계좌 개설이 안 되는 지역이다. 

비자를 갱신하는 데 걸리는 시간만 3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보통 대기업에서도 건축 허가를 위한 서류가 완비되어 있어도 

허가를 받기 위해 2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우리가 건축을 시작하겠다고 선포하고 나서 

하나님께서 마치 막혔던 봇물을 풀어주듯이 일을 풀어주시기 시작한 것이다. 

재정이 채워져 감에 따라 건축 허가를 위해 돕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빠른 시간 안에 허가를 눈앞에 둘 수 있도록 인도하심을 받았다. 

막혔던 비자 문제가 해결되고, 다수의 사역자들이 우리 팀에 합류해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설립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되었다. 


한인 교회들과 한인 기업인들 사이에서도 우리 사역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인도하심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이제는 외부에 우리 사역에 대해서 알려도 좋겠다는 마음을 주셔서, 

지난 8월 한국 일정 때 사역에 대해서 몇몇 교회와 나누게 되었다. 

그 가운데 교회들이 동참하고자 하는 열망을 갖게 하셨다. 

이 모든 과정 가운데 하나님께서 세밀하게 일해 주시는 것을 경험했다. 

건축 일을 진행하면서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가치가 급속도로 하락하고, 

또 건축 경기가 쇠퇴하면서 자재의 재고가 쌓이고 일거리가 없는 

건축 업체들이 늘고 있는 시기에 건축을 시작하도록 인도하심을 받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시공업체를 선정할 때도 원가에 가까운 비용으로 건축을 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맺는 것이 가능했다. 

이렇게 해서 재정의 부족한 부분들이 채워지는 것을 보고 있다. 


또한 올해는 엘리뇨 현상으로 인해 인도네시아에 가뭄이 계속되고 12월까지 건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덕분에 건축 공기를 앞당기고 재정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시간대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거하는 나라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우리에게 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타이밍을 보건대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신뢰하고 맡기는 사람을 

불황과 경제적 어려움의 시간대에서도 오히려 보호해주시고 성장을 경험하게 하신다는 것을 경험한다. 


내 문제와 상황이 어떠하든지 


하나님의 시간대를 살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좌절과 절망의 골짜기를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라도 우리가 영적으로 예민하면 하나님의 섬세한 보호하심과 이끄심을 누리고 고백할 수 있게 된다. 

우리 사역지 탐방을 왔던 목사님 한 분이 이런 고백을 했다. 

“교회 사역의 어려운 시간대를 지나면서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진행되는 사역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오래 전부터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시고 사명을 주시고, 

그리고 새로운 세대가 그 사명을 이어받고 이용규 선교사님을 비롯해서 새로운 팀들이 와서 이 사역을 맡기까지 

하나님께서 오랜 시간 동안 이 땅의 교육 사역을 위해서 준비하고 일해오셨다는 자각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도도하게 흘러왔던 것입니다. 

그러자 제게 당면한 문제들이 지극히 작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감동 가운데 회복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내 상황이 어떠하든지 하나님의 시간표 속에서 

그분의 일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임했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들어서 나는 ‘하나님의 복선’에 대해서 묵상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내가 아펜젤러 목사님이 세운 배재고등학교의 101회 졸업생이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졸업하면서 101회라는 숫자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돌아보니 아펜젤러 목사님께서 조선 땅에서 하셨던 일을 내가 몽골과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하고 있다는 자각이 든 것이다. 


나는 달동네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다. 학교 다니던 시절 어두운 경험의 그림자가 짙었다. 

동급생들로부터 구타당한 적도 있었고 부모님이 학교에 기여하지 않는다며 선생님으로부터 따귀를 맞은 적도 있었다. 

돌아보면 이 모든 아픈 경험들까지도 

내가 새로운 학교 교육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산으로 사용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크고 도도하게 흐르는 계획의 강물에 계속해서 몸을 던지는 인생은 

그 은혜의 강물을 지속적으로 누리며 살 수 있다.


인생은 바다와 같다고 합니다.

한없이 잔잔하다가 갑자기 풍랑이 닥쳐와 헤쳐나가는곳,
목숨을 잃을 수 있는 험난한 곳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 어떻게 살아야할지,
앞이 캄캄하여 어두울듯이 우리 미래도 어둡기도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염려하지 말아야할 것은...
바다같은 인생에서 나를 이끌어주시는 예수님 계시기에 괜찮습니다.
성령의 음성으로, 말씀으로, 마음으로 가르쳐주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
그분이 바로 나의 항해자이시요, 선장님이십니다.

<오늘 아침 함께 나누는 따듯한 묵상> 


딤전 1:5 이 교훈의 목적은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이거늘 


라파엘은 인생의 목적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야말로 나의 인생이다. ” 

미켈란젤로는“나는 건축을 하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시저와 알렉산더는“나는 세계를 정복하고 지배할 것이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살았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최고의 선을 이루는 것이다”라고 말을 했으며 그에 맞는 철학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말에 합당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이루어졌기에 인생의 목적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더 풍성하게 살게 하기위해 오셨다”(요10:10)고 말씀 하셨고, 

지금은“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계3:20)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십자가의 고통을 당하셨고, 

지금도 계속해서 우리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계십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예수님을 믿으면‘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요1:12). 

예수님과 같은 마음으로 영혼의 구원을 인생의 목적으로 설정하십시오. 


주님, 하는 모든 일이 복음전파와 연결되게 인도 하소서.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로써 합당한 인생의 목적을 세우십시오. <김장환, 나침반출판사 www.naboo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