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이야기(사진)

선암사의 가을

안규수 2015. 11. 7. 05:46

잔뜩 찌푸린 날씨, 늦은 밤 부터 비가 내린단다.

마음이 다급했다. 이 비가 내리고 나면 낙엽이 떠나고 말텐데...

만산홍엽, 단풍이 곱게 물든 조계산은 지금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깊은 산속의 깊은절' 선암사  조계문, 휘어진 길을 돌아서면 나타난다.진입로의 끝과 절집의 시작을 그렇게 은근히 알려준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정호승 시인의 시속에 등장하는 그 뒤깐이다.

 시인은 그 해우소에서 대소변을 몸 밖으로 버리듯 번뇌와 망상도 미련없이 버리란다. 

                                                          '무량수각' 추사의 글씨로 추정 하고 있다.

 정호승시인의 '선암사 해우소 앞 등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는 그 등굽은 소나무다. 사진을 찍고 있는 여인은 아내. 지금 와병 중이다. 모처럼 기분 좋은 날이었다.  

tkdml rk

dmf




야생차 체험관

야생차 체험관에서 야생녹차를 마시면서 바라 본 조계산. 조계산의 단풍이 넘 아름다운데 흐린 날씨가 유감이다. 

이 절집을 찾는 날이면 꼭 들리는 곳이다. 야생녹차도 일품이지만 창 밖 풍광이 아름답다.  

벗꽃이 활짝 핀 지난 봄날 정승윤 민혜님과 셋이서 차잔을 나누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