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편지

너는 가장 가까운 이웃인 네 아내를 어떻게 대했느냐?

안규수 2020. 8. 28. 14:06

 (8/28, 아침 편지)새창으로 읽기

이메일주소 펼치기 보낸사람안종훈 보낸날짜 : 20.08.28 08:37 주소추가수신차단 받는사람 주소추가

 

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오늘도 새 날, 새 하늘, 새 호흡, 새 힘, 새 노래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0^

 

너는 가장 가까운 이웃인

네 아내를 어떻게 대했느냐?

 

이것이 그분의 질문이라면

내 대답은 리트머스 시험지다.

 

이 대답이 내가 아내를 위해

얼마나 복종하고 희생했는지,

내가 사랑하는 법을 얼마나 배웠는지,

나 자신보다 아내와 다른 사람들을

얼마나 잘 섬겼는지를 나타낼 것이다. (오늘의 나눔 본문 중에서)

 

오늘도 하난미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한 멋진 하루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 ^0^

 

 

오늘 아침은 테리 루퍼의 <하나님의 속도> 라는 책의 일부를 함께 나누며 하루를 힘차게 열어가길 소망합니다.

 

우리 부부는 화합을 위해 굉장히 애썼다.

둘 사이에 합의가 저절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우리 부부의 MBTI 유형은 정반대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속도에 신경을 쓰면 갈등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

 

아내가 분명히 화가 났는데 내게 이야기하기를 꺼리는 것을 눈치챈 적이 있었다.

그런 경우에는, 아내가 내 반응을 경계하는 것을 깨닫고

성령님께 내 주변에 보호막을 쳐주셔서 내가 가만히 듣기만 하고 반발하지 않도록 해주시기를 구했다.

성령님은 그렇게 해주셨고

덕분에 결혼생활의 소통 창구는 열어둔 채 해결책을 도모할 수 있었다.

 

두어 해 전에는, 우리 부부는 전국적인 사역 단체의 결혼 세미나를 인도하던 중이었는데,

참석한 부부 중에 우리가 가장 나이가 많은 그리스도인이어서

사회자들은 우리가 행사를 함께 이끌어주기를 기대했다.

 

아내는 행사를 섬기고 싶은 마음에,

식사 일정과 관련된 결정 등 일부 행사 진행에도 관여해야겠다고 느꼈다.

한번은 주방장이 일정에 대해 불확실하게 이야기하자 아내가 그 점을 지적했다.

나는 우리가 세미나 주최 측이 아니니 그런 문제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다른 관계자들과 손님들 앞에서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건 전문가들에게 맡깁시다. 그 문제는 관여하지 말아요. 당신이 할 일이 아니에요.”

나는 딱 부러지게 말했다.

 

그 말 한마디에 우리는 아주 냉랭한 주말을 보내야 했다.

나중에 아내의 판단이 전적으로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마음에 상처가 났다. 그것도 굉장히 큰 상처가.

 

이후의 대화는 순조롭지 못했지만, 우리 결혼생활에 아주 중요한 구심점이 되었다.

내가 스스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들을 아내가 드러내 주었기 때문이다.

 

사람들 앞에서 아내를 의심한 일은

아내의 감정을 상하게 했을 뿐 아니라 부부관계에서 내내 지속되었다.

처를 재차 드러냈다.

아내는 내게서 온전히 존중받는다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아. 그건 뼈아프다.

나는 어떤 부분에서는 아내를 100퍼센트 확실하게 존중했지만,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렇게 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그 사실은 아내도, 나도 잘 알았다.

 

내 자만심이 아내와 내가 맺는 관계들에 미친 영향을 생각하니 몹시 괴로웠다.

나는 예수님께서 나의 마음을 바꾸어주시고,

아내를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온전히 존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구했다.

 

다섯 달 동안, 나는 나를 복종시켜

하나님이 내 안에서 온전히 일하시게 해달라고 날마다 무릎 꿇고 기도했다.

또한 아내를 위해 날마다 드릴 수 있는 기도를 발견했고,

그 기도를 통해 아내와 아내의 감정을 조금 더 배려할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내는 내가 달라진 것을 보고 들으며

내가 아내를 깊이 존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요즘에는, 과거와 달리 짜증이 나거나 상처받았다고 해서 아내에게 벌컥 화를 내지 않는다.

감정이 흘려갈 때까지 속도를 줄이고 기다린다.

그래서 아내의 행동이 정말 내게 문제가 되는지,

그것이 내 안에 숨겨진 문제를 자극하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지 더 쉽게 평가할 수 있다.

내 죄를 먼저 다루면, 아내에게 말할 때 덜 감정적이고 비판적으로 말할 수 있다.

이것이 중요한 까닭은 내가 천국에 갔을 때 주님에게 듣게 될 질문 때문이다.

 

“너는 가장 가까운 이웃인 네 아내를 어떻게 대했느냐?”

이것이 그분의 질문이라면 내 대답은 리트머스 시험지다.

이 대답이 내가 아내를 위해 얼마나 복종하고 희생했는지,

내가 사랑하는 법을 얼마나 배웠는지,

나 자신보다 아내와 다른 사람들을 얼마나 잘 섬겼는지를 나타낼 것이다.

 

<하나님의 속도>테리 루퍼

 

 

<오늘 아침 함께 나누는 따듯한 묵상>

 

고후 1:4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화재현장에 출동했던 어떤 소방관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험하고 슬프고 아픈 자리에서 일을 하시다 보면 마음의 병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혹시라도 그날의 사고가 슬픔으로 남지 않으시길 진심으로 기도했습니다.”

이 편지는 화재현장에서 4살짜리 아이를 구하려고 고군분투하던

소방관의 모습을 본 한 목사님 부부가 보낸 편지였습니다.

고생 끝에 화재현장에서 아이를 구했지만 치료를 받다 끝내 숨을 거뒀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상처를 받았을까봐 보낸 편지였습니다.

실제로 사고현장에서 순직하는 소방관들보다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자살하는 소방관들이 훨씬 많다고 합니다.

목사님 부부가 보낸 편지를 다 읽은 후 이길호 소방관은 다음과 같이 답장을 보냈습니다.

“구조한 아이가 세상을 떠나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편지를 받게 되어 소방관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간절한 기도는 상한 심령을 위로하고 소생시키는 놀라운 능력이 있습니다.

주변의 힘든 사람들을 위해 꾸준히 하나님께 기도를 하며

또한 우리가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십시오. 아멘!!

 

주님! 기도를 쉬지 않고 오직 기도를 붙들게 하소서.

각 구역이나 속회에서 서로의 기도제목을 놓고 뜨겁게 기도합시다. <김장환, 나침반출판사 www.naboo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