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한 멋진 하루 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0^
오늘 아침은 데비 애커먼의 <가장 힘든 일;기다림>이라는 책의 일부를 함께 나누며 하루를 힘차게 열어가길 소망합니다.
기다림은 현대 문화에 맞지 않는다.
우리는 어떻게든 덜 기다리려고 한다.
그래서 은행에서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대신에 자동입출금기나 온라인 뱅킹을 이용한다.
자동차에 탄 채 세차를 하고, 창문만 내리고 물건을 사기도 한다.
마트에서 구매 목록이 몇 개 되지 않으면 줄을 서서 직원에게 계산을 맡기는 대신 셀프 계산대를 이용한다.
인터넷에 접속해 손쉽게 지구 반대편에 사는 가족이나 친구와 접속한다.
기다림이 우리의 일상에서는 빠르게 사라지고 있지만 자신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에서는 아니다.
“하나님을 섬기다”(wait on God)라는 말에 예배하고 묵상하는 멋진 시간이 떠오른다.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우리의 기쁨과 슬픔을 내어놓으며 경험하는 거룩하고 고요한 순간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기다리다”(wait for God)라는 말은 그렇게 멋들어지지 않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셨고 약속을 주신 것을 알지만,
다음 순간 ‘하나님께서 행동하시길 기다리는’ 상태에 갇히면 거룩한 고요는 설명할 수 없는 하나님의 침묵이 된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필요를 쉽게 채우실 수 있는데도 침묵하실 때는 우리 안에 팽팽한 긴장감이 생긴다.
그러면 우리의 삶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대하는 우리의 영적 태도가 한풀 꺾인다.
우리는 안다. 하나님께서 무슨 일을 생각만 하셔도 그 일이 일어난다는 걸.
그분이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실 생각만 하셔도 그 기도는 응답될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하나님을 기다릴 때 삶의 기쁨을 잃고, 황량한 기다림이라는 풍경의 일부가 되고 만다.
너는 주님을 기다려라. 강하고 담대하게 주님을 기다려라. (시 27:14, 새번역)
이 구절을 통해 당신이 원하는 결과에서 당신이 하나님께 들은 약속으로 생각의 초점을 옮겨라.
자신이 기다리는 결과에만 생각의 초점을 맞추면 기다림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복을 놓친다.
무슨 복인가? 당신은 하나님께 이렇게 부르짖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기다림은 아무 소용도 없다고요. 하나님은 지금 당장 이 기다림을 끝내실 수 있잖아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몇몇 성경의 깊은 진리로 우리의 마음에 파고들어 생각의 초점을 돌리신다.
그분은 언제든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의 삶에 개입하실 최고의 권리가 있다는 걸 우리에게 깨닫게 하심으로 말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자녀들을 밝고 아름답고 편안한 삶에서 위태롭고 어두운 기다림이라는 풍경 속으로 옮기실 권리가 있으시다.
그분이 우리가 ‘기뻐하는’ 시간과 장소를 정하시듯 우리가 ‘기다리는’ 시간과 장소도 정하신다.
이것을 깨달은 후 나는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기다림을 발견하기 위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나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기다림을 이해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주님을 기다려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기다리라고 요구하신다.
다윗은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확신으로 외쳤다.
나도 당신에게 똑같이 말하고 싶다.
기나긴 기다림으로 실망에 빠져 있을 때 나 역시 그분의 속삭임을 들었다.
내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 나를 선택해 그분과 함께 기다리게 하셨다.
혼자 기다린 게 아니었다.
침묵 가운데 기다린 게 아니었다.
하나님과 ‘함께’ 기다렸다.
그분이 내 마음에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이 기다림을 위해 나를 선택하셨기에
그분이 자신의 약속을 지키시는 단계를 내가 하나도 놓치지 않을 거라고.
우리의 약점과 강점을 다 아시는 그분이 우리를 선택하여 기다리게 하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잘 기다릴 거라고 믿으신다.
우리는 ‘하나님 신뢰하기’에 대해 자주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기’라는 의미가 아닌 ‘하나님께서 우리를 신뢰하기’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그분이 우리를 신뢰하신다는 건 무슨 뜻일까?
내가 아주 어릴 때, 아버지는 바닥에 누워 자신의 손바닥에 나를 세우셨다.
그러고는 팔을 천천히 들어올리셨다.
그때 나는 겁이 나서 움찔했는데, 아버지가 내게 말씀하셨다.
“데비, 가만히 있어야 한다. 균형을 잘 잡고 아래를 보지 말거라.
아무 일도 없을 거야. 아빠가 꽉 잡고 있잖니!”
나는 아버지가 나를 떨어뜨리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아버지는 내가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지시를 따르며,
자신의 강한 손바닥에 당당히 서리라고 믿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기다림’이라는 불안한 상황에서 그분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지시를 따르며,
하나님의 거룩한 손바닥에 당당히 서리라고 믿으신다.
기다리는 자들에게나 구하는 영혼들에게 여호와는 선하시도다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 - 예레미야애가 3장 25, 26절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 시편 41장 1절
주님의 약속의 말씀을 끝까지 믿고 기대하며 기다라는 자녀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포기하거나 낙심하지 않는 굳건한 마음을 허락해주세요.
주를 따라 가며 순종하리라
주를 따라 가며 평안하리라
주를 따라 가며 기뻐하리라 .
그의 입에는 진리의 법이 있었고 그의 입술에는 불의함이 없었으며
그가 화평함과 정직함으로 나와 동행하며 많은 사람을 돌이켜 죄악에서 떠나게 하였느니라
- 말라기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