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리야 레핀의 그림 속으로 눈을 털고 들어와
검정 모자를 벗어든 저이!
깜짝 놀란 건 의자였다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시간 속으로 눈이 내렸다
이층 유리??밖으로도 눈이 내리고
당신은 내 곁에 앉아 있었다, 참새처럼
미술관 저 아래 눈 내린 광장에 발자국을 쿡쿡 찍고
백년 전 가난한 러시아 사람들이
손 흔들며 천천히 흩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사랑한다는 것은
흩날리는 눈의 무게를 마음에 달아 저울질하며
더운 커피를 조금씩 함께 마시는 것
타고 온 마차를 돌려보내고, 사라져 가는
그 마차 소리에 옛날의 아픔을 실어 보내는 것
녹기 시작한 층계에 다시 눈이 내려
돌아가는 길은 기분 좋게 미끄러웠다
서로서로 꼭 붙들고 층계를 밟는 것은 즐거운 일,
한겨울 벚꽃 날리는 하늘에서
파이프오르간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무소르그스키
림스키코르사코프
화가의 딸
레핀의 초상화 작품 중에는 자신의 딸을 그린 초상화가 많습니다.
볼가강의 배를 끄는 인부들
일리야 레핀(1844~1930)
1864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미술 아카데미에 입학하여 평생의 스승인 이반 크람스코이를 만났고
크람스코이는 이동파를 이끈 지도자입니다.
레핀은 생애 말년을 핀란드의 쿠오칼라에서 보냈습니다.
돌투성이 길은 안개속에서 어렴풋이 빛나고
사막의 밤은 적막하여 신의 소리마저 들릴 듯한데
별들은 다른 별들에게 말을 걸고 있네.
무엇이 나에게 그리 힘들고 고통스러운가
나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
내가 후회할 만한 것이 있던가.
나는 이미 삶에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며
과거에 한 점 후회도 없네.
그저 자유와 평화를 찾아
다 잊고 잠들고 싶을 뿐.
러시아 민요 <저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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