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이야기2 새벽 종소리/ 안나 이현실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의「새벽종을 치면서」를 읽고 있다. 선생의 생전 모습을 그려본다. 깡마른 얼굴에 선한 미소. 경북 안동 빌뱅이 언덕 토담집에 기거하면서 시골교회 종지기로 사셨던 권정생 선생님. 은은히 울려 퍼지는 종소리를 들으며 많은 얼굴을 떠올린다고 했다. 불치병을 가진 아랫마을 아이의 건강과 혼자 사시는 할머니의 외로움을, 사자와 어린이가 함께 뒹굴고 독사의 굴에 어린이가 손을 넣어 장난치고 헤어짐도 죽음도 없는 그런 나라가 오기를! 아득한 종소리의 시원始原을 따라가면 다가오는 그리운 얼굴이 있다. 우리 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던 올해 96세의 이순자 권사님이다. 권사님은 젊은 시절부터 교회의 종소리만 들어도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고 하셨다. 가부장적인 남편의 반대로 교회를 다니지 못하다가 남편.. 2017. 1. 18. 비움의 사랑 전주 안디옥교회는 깡통교회로 유명하다. 깡통교회가 일구고 있는 '가난의 기적'은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현재 선교목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동휘목사는(77)가 교회를 개척하면서 미군이 사용하던 소형 비행기 격납고를 구해 그 위에 양철지붕을 덮고 예배를 시작했다. 깡통교회가 가진 그 흡인력의 비밀은 무엇일까. " 이 목사임이 내걸었던 교회 표어는 '불편하게 삽시다'였습니다.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우리교회의 정신입니다. 교회가 선교와 이웃을 위해 나누는 것은 자랑할 일이 아니라 너무나 당연한 것이죠. 교회가 가난해져야 사회가 부유해 집니다." 2006년 이목사의 뒤를 이어 박진구(60)가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이교회의 전체 예산의 60%, 많을 때는 70%가까운 비용을 선교와 사회구제비로 지출하.. 2013.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