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저는 하노이에서 아침을 맞고 있습니다.
간 밤에 강한 비가 지나 간 듯 모든 것이 촉촉히 젖어 있는 차분한 아침이네요.
하노이는 한 여름은 40도를 웃도는 많이 습한, 찜통 무더위인데요,
하노이 여름도 매력이 있는 듯 합니다. ^0^
오늘 수필 한 편을 나누며 하루를 시작하길 소망합니다.
수필가로 활동 중이신 아버님이 최근 쓰신 글이신데요, 어제 여러 번을 반복해 읽었구요 아직도 강한 여운이...남아 있네요.
(일부만 발췌한 글인데요, 전문을 보시려면, http://blog.daum.net/dhotjd23/649 사이트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핸드폰 벨이 울리면서 화면에 친구 K의 이름이 떴다. 그의 목소리는 카랑카랑했다.
“죽기 전에 너 얼굴이나 한 번 보고 싶어 내려간다.”
전주 요양병원에 계신 아버지를 뵙고 지금 막 순천행 버스에 올랐다고 했다.
술에 취하면 이슥한 밤에 내게 전화하는 버릇이 있는 친구다. 며칠 전에도 자정이 넘어 전화해서는 죽고 싶다고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나는 이제 그에게 면역이 되었는지 걱정은커녕 쏘아붙이고 말았다.
“야, 이놈아! 죽고 싶으면 하루 빨리 죽어. 내 다리에 힘줄이나 있을 때 죽어야 널 야무지게 묻어 줄 것이 아니냐.”
“허허허, 그래그래 네 말이 맞다.”
한바탕 너스레를 떨고 나더니 제마누라 이야길 했다. 몸이 많이 아프단다.
그는 부인과 유독 금슬이 좋았는데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오래 전에 서류상 이혼을 했다.
그리고 서울로 가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지하 단칸방에서 홀로 산다.
K는 나와 동갑이고 입사동기로 20여 년을 한 직장에서 부대끼며 살아온 막역한 친구다.
그는 용모가 준수하고 가정교육도 잘 받은 나무랄 데 없는 사람이었다.
화통하고 술을 좋아해 그를 따르는 친구가 많았고 나도 그 중 하나였다.
다만 나의 아내만은 그를 무척 싫어했다.
가끔 퇴근 후 밤늦도록 바람난 고양이처럼 함께 붙어 다니면서 고주망태가 돼서야 집에 들어가기 때문이었다.
(중략)
나는 A조합의 상무로 부임했다. 곧 본부의 감사가 시작되고 사건의 전말이 속속 밝혀졌다.
그 조합은 간척지를 끼고 있는 곡창지대여서 미곡종합처리장(도정공장)이 설치되어 있었고
그 공장에서 생산된 양질의 쌀을 서울 등 대도시로 출하하고 있었다.
사기꾼들의 수법은 교묘했다.
처음에는 쌀을 현금으로 구매하여 신용을 얻은 뒤 담당 직원들은 물론 책임자들까지 뇌물과 술로 구워삶아 놓고,
엉터리부동산을 담보로 30억 원이 넘는 쌀값을 떼어먹고 잠적해 버렸다.
사건의 빌미가 된 담보물건의 감정자가 바로 K였다.
그 물건은 서울 한강 근처 아파트 부근에 위치하여 그럴 듯하게 보였지만
도로와 연결된 진출입로가 없는 자투리로 사실상 매매가 불가능한 토지였다.
시가로 5억도 안 되는 땅을 무려 열 배 가까이 부풀려 감정한 것이다.
이 사건은 신문, 방송 등 매체를 타고 전국에 알려졌고 조합장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직원 20여 명 중 반수에 가까운 사람이 직간접으로 연루되어 징계를 받고 타지로 전출되거나 퇴출되었다.
결국 A조합도 경영 부실화로 2년 뒤 이웃 조합에 흡수합병 당하고 말았다.
그도 이 사건으로 면직의 중징계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변상책임도 무겁게 받아 모든 재산은 압류되고
오직 광주에 있는 아내 명의의 집 한 채만 살아남았다.
그 집마저 압류 소송이 들어오자, 부득이 아내와 이혼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중략)
서너 달 전, 나는 그를 만나려고 일부러 날을 잡아 서울에 갔었다.
형편없이 야윈 몸, 까칠한 얼굴, 우울한 눈빛, 어디에도 예전 호탕하던 그의 모습은 없었다.
손을 덥석 잡는 순간 그 거칠하고 뻣뻣한 감촉에 눈물이 날 뻔했다.
우리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포장마차로 갔다. 오랜만에 허리띠를 풀고 잔을 부딪치며 회포를 풀었다.
“미안하다. 정말 너를 볼 면목이 없다. 그까짓 돈 몇 푼에 내 양심과 인생을 팔아 먹었으니 죽어도 할 말이 없다.”
처음 듣는 진솔한 고백이 이어졌다.
“감정출장 차 서울에 올라와 강남 요정에서 접대를 받았거든.
그날 밤 미녀들을 끼고 놀다 술독에 빠져 정신을 잃었어.
아침에 일어나 보니 빳빳한 현금다발이 가득 든 가방이 머리맡에 놓여 있더라고.
그날 밤 여우에게 홀려 정신을 잃었던 거지. 그렇지 않고는….”
얘기를 듣다가 나도 모르게 소리치고 말았다.
“에라이, 그 술잔이 독배(毒杯)인 줄도 모르고….”
그가 흠칫 놀라 나를 멍하니 바라봤다.
그 독배는 그의 모든 것을 집어 삼켜버리고 말았다.
그는 고통스러운 듯 이맛살을 찌푸렸고 술잔을 내려놓으면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처음 보는 눈물, 그 눈물은 그의 눈에서 흐르는 것이 아니라 그의 긴 세월 속에서 흘러나오는 것이었다.
이마의 깊은 주름에서 솟구치는 듯한 눈물이 그의 퀭한 눈을 적시고 볼을 적시고 가슴을 적시고 이윽고 강이 되어 무섭게 출렁이며 나를 덮쳐 왔다.
무언가가 가슴으로 치밀었다. 나는 슬며시 그의 손을 잡았다.
손바닥의 굳은살이 내 손바닥을 아프게 찔렀다.
“마누라는 내가 아버지를 모시고 서울로 올라온 후 안 해본 일이 없어.
행상에서부터 식모살이, 식당종업원 등 밤잠을 안자고 일하면서 두 아들을 키웠다.”
그런 아내가 아프단다. 어디 한 곳 딱 아픈 데가 없으면서도 음식을 잘 못 먹고 시름시름 앓고 있다고 한다.
몸이 아픈 것이 아니라 마음이 아픈 것 같다고,
그러면서 그는 못난 애비 때문에 고생하며 자란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고도 했다.
아들 이야기를 할 땐 눈물 자국으로 얼룩진 얼굴에 살짝 미소가 감돌았다.
어느새 다 자란 두 아들은 아버지에게 희망의 끈을 쥐여 주고 있었다.
밤술은 자정이 넘도록 계속되었다.
서로가 마음을 열고 거침없이 다 쏟아냈다.
그는 십 수 년을 가슴에 담고 있던 속내를 다 털어놓고 시원한 듯 호탕하게 웃었고 나도 덩달아 웃었다.
“친구야, 잊자. 지난 일들 깨끗이 잊어버리자.
서울생활 이제 그만 청산하고 집으로 내려가라.”
“그렇지 않아도 아내는 내려오라고 성화지만 갈 수가 없어.
아내를 바라보고 살 면목이 없어. 내 주제에 어떻게 편하길 바래? 그냥 이대로가 마음 편해.”
그의 고통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았다.
스스로 고통의 짐을 내려놓을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는 그렇게 자신을 단죄하고 있었다.
K가 내려온다는 연락을 받고 도착할 시간에 터미널로 마중 나갔다.
버스에서 내린 그가 플랫폼을 빠져나오며 한 손을 번쩍 들며 싱긋 웃었다.
우리는 순천만정원을 구경하고 갈대밭으로 가서 오래도록 걸었다.
초록이 무성해진 갈대숲은 바람에 휩쓸리며 쉼 없이 출렁거렸다.
어느 새 유월이다. 싱싱한 생명력으로 출렁대는 갈대 숲 사이를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느릿한 걸음, 힘 빠진 다리, 축 늘어진 어깨, 굽은 등…. 한때 영광과 호기, 또 한때의 몰락과 절망이 오롯하게 새겨진 모습이다.
세상의 수많은 애환과 세상의 수많은 전설은 인간의 몸 안에 그대로 새겨지는 것일까.
해가 선홍빛을 하늘 가득 쏟으며 남산 자락으로 넘어가고 있다. 오늘 따라 유독 붉디붉은 석양이 서럽다.
그 석양 아래 휘청거리는 한 남자의 뒷모습은 더욱 서럽다.
삶이란 결국 저마다 제 나름으로 선택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일일 것이다.
그러므로 무거운 짐 진 자는 서러운 게 아니라 아름다운 것이다.
비록 그 짐이 자신을 단죄하려는 고통의 짐일지라도 묵묵히 숙명을 길을 걸어가는 모습은 숙연했다.
밤술 생각이 간절해 하룻밤 묵어가길 청했지만, 그는 다음 날 근무해야 한다면서 총총히 버스에 올랐다.
그가 탄 버스가 떠난 뒤에도 짙게 내려앉은 어둠을 응시하며 그 자리에서 움직일 줄 몰랐다.
<오늘 아침 함께 나누는 따듯한 묵상>
롬 14:18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
미국의 가전회사‘제네럴 일렉트릭’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경영의 신’이라고 불리는 잭 웰치의 뒤를 이어 취임을 했습니다.
잭 웰치의 뒤를 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높은 압박과 부담스러운 관심을 받았지만
그는 회사를 잘 경영하며 잭 웰치가 경영할 때보다 더 높은 수익을 거두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이제 사람들은 잭 웰치가 아니라 제프리 이멜트 회장을 찾아와서
성공한 경영자와 리더의 조건에 대해서 묻기 시작했는데,
그는‘좋은 리더의 5가지 조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1. 항상 배우고자 노력한다.
2. 선의의 경쟁을 좋아한다.
3. 위기를 감수한다.
4. 악재와 호재를 잘 견디어 낸다.
5. 사람을 좋아한다.
제프리 회장이 이야기한 5가지의 조건은 모두 능력과 결과보다는 성격과 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군림하는 리더(보스)에서 섬기는 리더의 시대로 변화되고 있는 시대에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더욱 완벽한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섬기는 리더가 되십시오.
반드시 복되고 형통할 것입니다.
주님, 예수님의 본을 따라 섬김을 행하게 하소서.
남을 섬기기 위한 성공을 꿈꾸십시오. <김장환, 나침반출판사 www.naboo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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