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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편지

진정한 사랑

by 안규수 2016. 1. 15.

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저는 하노이에서 아침을 맞고 있습니다.

하노이는 어제 종일 비가 내리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많이 쌀쌀해진 모습이네요.

아마도 호치미노가 한 낮 온도는 15도 이상 차이가 나는 듯 합니다. ^0^ 


오늘 새벽 기도를 하는 중,

하나님의 아버지되심과

예수님의 주되심의 ~ 

관계로 얼마나 깊이 들어가느냐가

우리 신앙의 가장 중요한 열쇠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에덴의 회복은 곧 관계의 회복이겠지요~ 


아빠되신 하나님과의 친밀감 ~ 

나의 주되신 예수님을 따라가는 동행 ~ 


오늘 아침~ 회복을 깊이 사모하며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오, 주여~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헤와 평강이 가득한 멋진 하루 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0^ 


오늘 아침은 김복남님의 <사랑하기 위해 살고 살기 위해 사랑하라> 라는 책의 일부를 함께 나누며 하루를 힘차게 열어가길 소망합니다. 


지금까지 내가 살 수 있었던 건 우리 교회 분들의 헌신과 기도 덕분이다. 

남편을 잃고 홀로 되었을 때 교인들이 매일 찾아왔다. 

그리고 나를 돕기 위해 17명의 후원회를 조직하기도 했다.  

하루는 연세가 많은 권사님들이 나를 불렀다.  

“우리는 늙어서 너희 집에 가서 밥이나 빨래를 해줄 수가 없구나. 

그래서 하루에 세 번, 시간을 정해놓고 너를 위해 기도하고 있단다.” 


그러나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나는 한때 교회에 가시 같은 존재였다. 

여전도회 총회가 있는 날이면 부목사님들은 내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긴장하며 듣곤 했다.  

한번은 교회에 목사님의 거취 문제로 불거진 어려움이 있었다. 

그때 내가 앞장서서 의견을 냈고, 남편은 앞장서서 그 일을 막았다. 

남편과 내 뜻이 맞지 않다 보니 결국 나는 교회를 나가게 되었다. 

그렇게 나 혼자 다른 교회로 옮겨 다니다 슬그머니 다시 교회로 돌아왔다. 


그래서 내게 닥친 고난을 보고 그들이 외면을 해도 나는 할 말이 없었다. 

그런데 내가 멀리하던 권사님들과 장로님들이 먼저 나를 찾아오셨다. 

그리고 나를 끌어안고 같이 먹고 살자며 이렇게 기도하셨다.  

“하나님, 이게 성질은 좀 못됐지만 잘 다듬어 쓰시면 한몫 단단히 할 일꾼이 될 겁니다.” 


교인들이 뜨거운 가슴으로 가시 같은 나를 녹였다. 

만약 그들이 나를 돌아보지 않았다면 나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  


혹시 당신 주변에 가시 같은 사람이 있는가? 

‘그 사람만 없으면 구역이 편할 것 같고, 전도회가 더 잘 돌아갈 텐데’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 가시를 빼버리면 그 영혼이 죽는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상처로 남게 된다. 그 가시를 끌어안고 사랑으로 녹여내길 바란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진정한 사랑이다.   

나는 교인들의 뜨거운 사랑으로 녹여진 사람이다. 교인들이 내 허물을 크고 놀라운 사랑으로 덮어주었다. 

그 사랑을 조금이라도 갚으려는 마음에 식사를 대접하려고 했더니 권사님들이 내게 말했다. 

“우리가 너한테 뭘 해줬다고 한 턱을 내니?” 

내가 말했다. “저를 위해 늘 기도해주셨잖아요. 집에 와서 밥도 해주시고, 

이불 빨래도 도맡아 해주셨고요. 아이들이 아플 때는 저 대신 병원에도 데리고 가시고, 

신발이 닳으면 사주셨잖아요. 

그리고 아무도 제 생일을 챙겨주지 않을 때, 케이크를 사들고 오셨고요.” 


권사님들이 말했다. 

“아이고, 우리는 이미 다 잊어버렸는데 별걸 다 기억하고 있구나. 

우리가 네게 한 걸 기억하고 있다면 그건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란다. 사랑은 주고 잊어버리는 거란다.” 

그 말을 듣고 나는 매우 부끄러웠다. 

그때까지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나면 어떤 식으로든 생색을 냈기 때문이다.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도. 


또 권사님들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네가 꼭 우리에게 감사하고 싶거든 다른 사람에게 갚아라. 그래야 사랑이 돌고 돌아서 땅끝까지 이르게 된단다.” 

나는 누구에게 그 사랑을 갚아야 할까? 

한 번은 나처럼 혼자된 집사님의 아이들 등록금을 대신 내준 적이 있었다. 

”나도 교인들에게 신세를 많이 지고 살았어요. 

그런데 그들이 다른 사람에게 갚으라고 해서 집사님에게 갚은 거예요. 

다음에 형편이 나아지면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갚아주세요.” 


그 집사님은 종일 마트에서 서서 일을 해서 늘 다리가 퉁퉁 부어 있었다. 

지금은 아들과 딸이 좋은 곳에 취직했는데도 일을 계속하고 있다. 

그렇게 힘들게 번 돈을 이따금 내 손에 쥐여주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아낌없이 베푼다.  


사랑은 이처럼 돌고 도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퍼져 나가야 한다. 

우리끼리만 서로 사랑하면 안 된다. 

그러면 우리가 믿지 않는 사람과 다를 바가 없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 이웃이 어떤 이웃일지라도. 특히 가난한 이웃과 낙심한 자를 찾아가야 한다. 

누군가 낙심하여 절망할 때, 용기를 주고 같이 먹고 살자고 해야 한다.  


사랑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이전에 나는 찾아오는 이들을 가식이고 위선이라며 계속 밀어냈다. 

그런데 그들이 끈질기게 나를 찾아왔고, 결국 내 마음을 녹였다.  


사랑은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는 것이다. 

우리 교인들도 내 안의 장점 중의 하나를 보고 그 많은 허물을 덮어주었다. 

그 사랑 때문에 오늘날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열심으로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베드로전서 4장 8절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 갈라디아서 6장 10절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요한일서 4장 11절


주님, 가시투성이인 저를 사랑으로 녹여주심을 감사합니다. 

사랑이신 주님을 본받아 낙심과 절망에 빠진 영혼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사랑할 수 있도록, 

다른 이들의 허물을 덮으며 열심으로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 믿는 자들을 통해 퍼져 나가길 원합니다.



외모, 돈, 지식, 재능, 모든 것.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자신 을 위해 사용하지만. 

나의 외모를 내가, 

또는 나의 부모님이 정한 것이 아니듯. 

나의 재능이 내가 원해서 가지게 된 것이 아니듯, 

나의 모든 것이 나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크리스천이라면.  

당연히

'우리의 모든 것은 주신이' 를 위한 것입니다. 


저는 '볼리비아'로 그림 선교를 가기 위해 

호주 시드니에서 훈련중에 있습니다. 

매일 느끼는 것은. 나의 재능은 

정말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림을 그립니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 땅을 살아가며, 

창조주 하나님을 드러내기 위해 사용하라고 주신 것입니다. 


때문에 나의 재능은 온전히 그분을 위함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따라서,

예수님만 찬양합니다. 

그림은 내가 드리는 예배이자, 찬양입니다.


2016년 1월 14일 목요일 , 호주 시드니, 포츠 힐 에서.



<오늘 아침 함께 나누는 따듯한 묵상>


행 7:59,60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영국의 위대한 성자 조지 휫필드는 목회자의 길을 걷고 나서부터 1주일에 평균 20번 이상의 설교를 했습니다. 


휫필드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모여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양해를 구하고 짧게나마 복음을 전했습니다. 

휫필드는 집 앞에 모인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쉬러 들어갔다가 곧 숨을 거두고 하나님 나라로 떠났는데, 

그의 마지막 설교를 들은 사람은 휫필드의 모습이 너무나 열정적이고 박력 있어서 

곧 그가 죽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증언했습니다. 


종교개혁자 존 낙스는 노년에 몸이 심하게 약해져 제대로 걷지를 못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강단에 서서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일을 항상 사모했습니다. 

친구들은 항상 약해진 그의 몸 상태를 걱정했지 만 강단에서 막상 말씀을 전하는 존 낙스의 힘찬 모습을 보고는 

오히려 강단이 부서지지 않을까 걱정하곤 했습니다. 

존 낙스는 자신의 남은 모든 힘을 말씀을 전하는 강단 위에서 쏟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진정한 사명자의 자세입니다. 

편안한 자리와 상태를 찾아다니지 말고 하나님이 주시는 만큼 최선을 다해 맡은 자리에서 사역하십시오. 

반드시 복되고 형통할 것입니다. 


주님, 주님이 주신 사명을 한 순간도 소홀히 하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 무엇이며, 잘 감당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김장환, 나침반출판사 " target=_blank>www.naboo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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