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나무를 해다 파는 사람을 일컬어 나무장수라 한다. 연탄이 보급되기 전인 6.25전쟁 직후까지만 해도
나무장수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주로 밥을 짓거나 방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나무를 사용하였는데,
땔감으로 사용된 나무는 솔잎만을 모은 '솔가리', '솔가지',
통나무를 쪼갠 '장작', 말라죽은 가지를 모은 '삭정이' 등이 있었다.
1903년 겨울. 인왕산이 올려다 보이는 눈 내린 무악재를 땔감장수들이 지나고 있다.
무악재는 한양도성으로 들어오는 북쪽 관문이었다.
1488년 한양에 왔던 명나라 사신은 무악재를 두고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하늘이 만든 관문으로 가운데로 말 한 필만 통할만하여 험준하기가 더할 수 없다"
▲장에 내다 팔려는 것일까, 집으로 가는 길일까.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유통되는 장작은 참나무로 연기가 많이 나지 않고 타는 향이 좋으며 오래 잘 탄다.
아카시아나무도 비슷하지만 유통량이 적다.
땔감전으로.....1907년
장작은 연탄이 사용되기 이전에는 난방 및 요리에 꼭 필요했으므로 매우 중요한 물자였다.
특히 겨울을 나기 위한 필수 비축품이었기 때문에, 역사물에서는 장작이 쌓여 있는 장면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나무를 하려면 나무가 많은 산이나 숲 등을 누벼야 하므로 "나무꾼이 산이나 숲에 갔다가
이러저러한 일들이 벌어졌다" 식의 소재를 다루는 작품이 많다. (例 : <선녀와 나무꾼>)
▲기다리는 손님은 아니오고...1907년
소나무 같은 침엽수 장작은 불이 잘 붙고 순간화력도 뛰어난데다 태울 때 나는 송진 특유의 향도
좋지만 불똥이 퍽퍽 튀어 화력이 일정치 않은데다 그을음이 많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6조(六曹)거리의 땔감장수 -장날이 아니라 이렇듯 한산하가?
▲장작지게의 주인들은 어디로?
▲땔나무 한 짐 지고 집으로...
▲구들장 깔기
▲구한말 마포나루 인근에 형성되었던 도기(陶器)시장
▲무쇠솥을 파는 골목
▲지난 날, 우리들의 부엌에서는 무쇠솥이 주인공이었다.
▲나무통장수
▲다듬이 방망이장수
▲얼레빗, 참빗, 비녀 등... 여성용품을 파는 좌판장수
▲얼레빗 ▲참빗
▲인두,가위, 손거울, 빗 등... 연모를 파는 좌판장수
▲고무신가게 옆의 행상 - 허리띠, 넥타이 등이 걸린 막대를 목에 걸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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