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오늘도 새 날, 새 호흡, 새 힘, 새 노래, 새 소망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0^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가득한 하루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 ^0^
독일의 철학자 칼 야스퍼스는 법학과 의학까지 전공을 한 정신의학 의사였으나
건강이 악화되자 의사직을 포기하고 철학을 공부했다.
그는 1921년에 하이델베르크대학교의 철학과 교수가 되었고 유신론적 실존주의 철학의 권위자가 되었다.
야스퍼스의 방대한 철학 세계를 다 논할 수는 없지만, 가장 큰 핵심인 ‘암호’와 ‘한계상황’은 큰 울림을 준다.
먼저 ‘암호’에 대한 이야기이다.
야스퍼스는 이 세상이 초월자의 암호로 가득 차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철학의 과제는 초월자의 암호를 해독하는 작업이라고 했다.
다시 말해 초월자의 암호를 읽어낼 때, 현존재 인간은 신적 존재의 품에 안길 수 있고,
그때 인간은 가장 큰 내면의 충만함을 느낀다고 했다.
이 세상이 하나님의 암호로 가득하다는 말은 참 신비롭고 가슴 뛰게 한다.
이 세상 만물은 초월자의 암호, 신앙적으로 말하면 이 세상 만물 속에는 하나님의 숨결이 스며있다.
찬송가의 가사처럼, 주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세계에 주님의 권능이 가득 차 있다.
정욕의 눈을 벗고 경이로운 눈을 회복하면
꼬불꼬불한 달팽이집과 개들의 꼬리, 토끼 주둥이를 보아도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의 신비를 본다.
해가 지고 뜨고 바람이 부는 사소한 일도 그렇게 신기할 수가 없다.
이렇듯 작은 것에서 하나님의 암호를 풀고 감탄하며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시인이 아니겠는가.
온 천지에 가득한 하나님의 암호, 우리의 삶에 가득한 하나님의 암호,
하나님의 숨결을 느끼며 사는 사람은 진정 복이 있다.
이제 이 세상에 가득한 하나님의 ‘암호’와 더불어 ‘한계상황’을 살펴보자.
야스퍼스에게 ‘상황’(Situation)은 핵심 개념 중 하나이다.
사람은 자신을 둘러싼 상황 속에서 생활하고 사유한다.
따라서 야스퍼스는 인간을 상황 내 존재(In der Situation Sein)라고 한다.
그가 말하는 ‘상황’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일상적으로 우리를 둘러싼 일반적 상황이다.
둘째, 우리가 어쩔 수 없는 한계상황(Grenzsituation)이다.
한계상황이란 우리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낭떠러지 같은 것,
‘우리가 거기에 부딪쳐 난파하는(scheitem) 벽’과 같은 것이다.
야스퍼스에 의하면 대표적인 한계상황은 죽음, 고통, 갈등, 죄책감 같은 것이다.
이러한 한계상황에 직면할 때 사람들은 존재의 기반을 잃고 방황할 수 있다.
그러나 정반대로 한계상황 속에서 초월자의 암호를 풀어 실존적 도약의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후자가 중요하다.
야스퍼스는 한계상황 속에서 각성적 진단을 통해 초월자의 암호를 해독함으로써
인간 현존재가 초월자 앞에 설 때, 자신을 발견하고 행복이 절정에 달한다고 했다.
신앙적으로 쉽게 말하면,
한계상황은 하나님을 찾게 하고, 그리하여 참다운 나를 발견하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야스퍼스는 세계 대전이라는 암울함과 공허함 속에 실제로 한계상황을 경험했다.
죽음의 공포, 죽느냐 사느냐의 생존경쟁, 배고픔, 질병,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고통, 지옥 같은 전쟁….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지만 피할 수가 없고,
어쩔 수 없이 그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러한 삶의 조건들을 한계상황의 예로 설명했다.
야스퍼스의 아름다움은 그가 바로 이런 한계상황을 겪었고,
그 한계상황을 절망의 이유보다는 희망의 계기로 보려 했다는 데 있다.
흔히들 좋은 삶이 좋은 죽음을 이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좋은 죽음이 좋은 삶을 이끈다.
인간은 영원을 사모하는 존재로 창조되었다(전 3:11).
따라서 죽음과 영원의 세계에 대한 확신이 없는 한 존재론적인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 살아간다.
숙제를 하지 않은 학생은 축구가 아무리 즐거워도, 전반전만 즐거울 뿐이다.
후반전, 아니 종료가 가까울수록 불안하다.
웰 빙(well being)은 웰 다잉(well dying) 속에서 나온다.
카르페 디엠(현실을 즐겨라)은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 속에서 나온다.
죽음이라는 한계상황에 대한 깊은 사유는 지금 우리의 삶을 더욱 진지하고 가치 있게 이끈다.
‘궁즉통’(窮則通)이라는 말이 있다.
‘궁하면 통한다’, ‘닥치면 다 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것을 야스퍼스적으로 살짝 비켜 해석하면 하늘이 무너질 때,
즉 한계상황 속에서 진짜 통하는 것, 하나님을 발견한다는 것이다.
한계상황이 아닌 일상 상황에서 주로 발휘되는 것은 ‘잔머리’다.
그러나 한계상황은 모든 꾀와 잔머리를 불태우고 ‘진짜’를 만나게 한다.
세상을 뒤집는 아이디어도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한계상황에 직면했을 때 나오는 경우가 많다.
믿음도 그러하다.
한계상황 속에서 믿음이 결정적으로 성장하고 새로운 창의력이 생긴다.
믿음의 사람들은 한계상황이 절망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는 희망의 계기가 된다.
‘작다’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 ‘스몰’(small)에는 ‘모든 것’을 뜻하는 ‘올’(all)이 들어 있다.
이 세상은 모두, 아무리 작은 존재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암호’로 가득하다.
꼭 한계상황 속에서만 이 암호를 풀어서 결정적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계상황’은 자신의 자아를 다 벗고 하나님을 만나는 귀한 자리가 될 수 있다.
깊고 깊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절박’이 ‘대박’이 될 수 있다.
인문학을 하나님께 2. 한재욱 / 규장
† 말씀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 로마서 1장 19, 20절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 시편 62편 1절
여호와는 선하시며 환난 날에 산성이시라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자들을 아시느니라 – 나훔 1장 7절
† 기도
하나님, 만물 하나하나에서 하나님의 창조 손길을 느낍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숨결을 느낍니다.
숨겨진 하나님의 암호로 세상이 가득하다는 사실에 가슴이 마구 뜁니다.
그러나 고통, 갈등, 죄책감, 죽음과 같은 한계상황 속에 부닥칠 때에는 좌절하고 어찌할 바를 몰라 합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알게 하소서.
우리가 의지할 분은 오직 하나님뿐임을 알게 하소서.
어느 상황 속에서나 주님께만 감격하게 하시고 의지하며 붙잡게 하소서.
<오늘 아침 함께 나누는 따듯한 묵상>
읽을 말씀 : 역대상 29:10-19
조니 에릭슨은 다이빙을 하다가 스프링보드에 척추를 다쳐 전신 마비가 됐습니다.
목아래가 마비돼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는 상태로 병상에 누워있었는데
1주일에 한 번씩 어떤 목사님이 병실을 찾아와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며 전도지를 주고 갔습니다.
사고가 나서 손도 움직일 수 없는 사람한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게 괘씸했던 조니는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쳤습니다,
“하나님이 날 사랑해서 내가 이렇게 됐나요?
그러면 차라리 내버려 두라고 전해주세요. 당신의 그 잘난 하나님한테 말이에요!”
그러자 목사님이 대답했습니다.
“이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다면 당신은 아주 놀랍게 쓰임 받을 겁니다.”
목사님의 이 한 마디가 조니의 마음을 움직였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도 최선을 다해 감사하며 살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조니는 입으로 그림을 그리는 유명한 화가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됐고
그녀가 그리는 그림에는 “주님만을 찬양하라”라는 뜻의 ‘PTL(Praise the Lord)’이라는 싸인이 쓰여 있습니다.
그 후 그녀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와 베스트셀러가 됐고,
영화화되어 우리나라에서도 모 방송사 TV를 통해 방영돼 전도에 크게 쓰임 받고 있습니다.
주님은 내 인생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며 막힌 담도 허물며 길을 만들어주시는 분이심을 믿으십시오. 아멘!!
주님! 성도의 본분인 감사와 찬양을 한시도 잊지 않게 하소서.
감사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순간에도 감사합시다. <김장환, 나침반출판사 www.naboo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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