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雪)의 이름 1) 풋눈 - 내리는 듯 마는 듯 오는 눈 2) 도둑눈 - 밤에 사람이 모르는 사이에 도둑처럼 내리는 눈 3) 설밥 - 설날 내리는 눈 4) 가랑눈 - 조금씩 잘게 부서져서 내리는 눈 5) 싸라기눈 - 부스러진 쌀알처럼 내리는 눈 6) 함박눈 - 함박꽃 송이처럼 소담하게 내리는 눈 7) 떡눈 - 날이 풀려서 물기를 잔뜩 머금고 내리는 눈 * 내린 양(量)에 따라 부르는 이름 1) 살눈 - 사르르 앏게 쌓인 눈 2) 자국눈 - 발자국이 겨우 생길 만큼 쌓인 눈 3) 잣눈 - 한자쯤 쌓여서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눈 4) 소나기눈 - 폭설 5) 길눈 - 사람의 키 즉 한길만큼이나 쌓인 눈 6) 숫눈 - 눈이 쌓인 뒤 아무도 지나지 않은 상태를 가리킴 (童謠) 고드름 유지영 作詞. 윤극영 作曲 (1924年作)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고드름 따다가 발을 엮어서 각시방 영창에 달아놓아요 각시님 각시님 안녕하세요 낮에는 햇님이 문안 오시고 밤에도 달님이 놀러오시네 고드름 고드름 녹지 말아요 각시님 방안에 바람이 들면 손시려 발시려 감기 드실라 踏雪(답설) 西山大師(1520~1604)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 눈 내린 들판을 밟고 갈 때에는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 모름지기 어지러히 걷지 마라.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 오늘 내가 남긴 발자취는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 뒤에 오는 이에게 이정표가 될 것이니. 납설수(臘雪水)에 대하여 섣달을 납월(臘月)이라 한다. 섣달에 내린 눈을 녹인 물은 납설수라고 한다. 납설수는 일 년 넘게 오래 보관할 수 있는 특별한 효능이 있다. 납설수(臘雪水)는 대한(大寒)하다. 눈이란 내리던 비가 찬 가운을 받아 뭉쳐서 된 것이다. 눈은 꽃같이 생기고 육출(六出)을 품(稟)하고 이것은 하늘과 땅 사이의 정기를 받았다. 옛날 사람들은 납설수로 약을 달이거나 차를 끓여 마셨다. 설수로 달인 약은 효과가 열 배는 더 좋고, 설수로 달인 차는 향기가 코를 찌르며 은은한 향이 오랫동안 방안에 머물며 떠나지를 않는다. 설수로 달이 차를 마시면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편안해 진다. 납설수는 성질이 차고 맛은 담담하다. 음 중(陰中)에 음(陰)이다. 납설수의 찬 성질은 열을 내리고 염증을 삭이며 독(毒)을 풀어 몸 밖으로 내보내고 화기(火氣)를 풀어준다. 눈(雪)은 빛깔이 희므로 폐경(肺經)으로 들어가고 폐경에 쌓인 독과, 열기로 인한 나쁜 기운을 없앤다. 눈이 녹아서 물이 되면 신장(腎腸)으로 들어가서 신장의 기능을 든든하게 하고 음기(陰氣)를 보충하여 준다. 눈은 특별한 약효가 있다. 우리 조상들은 특별한 약을 만들 때 반드시 눈 녹인 물로 달여서 만들었다. 지금은 오염되지 않은 물을 구할 수가 없다. 강원도 깊은 산속에 내린 눈이라고 해도 녹여 보면 시커먼 먼지가 가득하여 도저히 먹을 수가 없다. 히말라야 산꼭대기에 있는 눈 마저도 오염되어 있다니, 어찌하랴! 淸나라 때 王氏라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고열(高熱)이 나고 몸 여기저기에 종창(腫脹)이 생겼으며 구토(嘔吐)가 심하게 나서 아무 음식도 먹을 수가 없었다. 마치 가슴 속에 불이 활활 타고 있는 것 같았다. 좋다는 약을 두루 썼지만 병은 낫지 않고 갈수록 더 심해져서 곧 숨이 끊어질 지경이 되었다. 왕씨의 부인이 명의를 찾아가서 남편을 살려달라고 매달렸다. 명의는 왕씨를 진단하고 나서 "섣달에 모아둔 설수를 마시면 나을 것"이라 했다. 과연 왕씨는 설수를 마시고 병이 깨끗이 나았다. 그 뒤부터 민간에서는 섣달에 내린 눈을 모아두었다가 약으로 쓰는 전통이 생겼다. 설수를 만드는데에는 돈이 들지 않으므로 납설수를 염가약(廉價藥)이라고 불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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