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들의 편지

네가 먹는 음식을 나누라

by 안규수 2022. 4. 20.
 
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오늘도 새 날, 새 호흡, 새 힘, 새 노래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한 하루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 ^0^ 
 
 
2004년 5월, 이시드라교회의 부목사님이 말했다.

“우리 이시드라교회의 한 성도가 천막을 치고 70여 명의 고아를 돌보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문맹자들도 초대하여 글을 가르치는데, 이 일을 도와주십시오.”

우리는 그 성도를 만나러 현장에 찾아갔다. 
한쪽에서는 약 50여 명의 에이즈 고아들이 공부하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조금 큰 어린이들이 마른나무를 주워다가 부지런히 음식을 끓이고 있었다.

그 성도에게 “당신은 참으로 하나님 앞에서 좋은 일을 하고 계시는군요”라고 말하니 그는 수줍은 표정으로 고마움을 표했다.

“고아들을 먹이는 일에 기도 부탁드립니다.”

다녀오는 길에 그 성도의 표정과 고아들의 모습이 자꾸만 떠오르더니 
저 아이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뜨거워져서 하나님께 기도했다.

‘주님, 이곳에 조지 뮬러와 같은 주님의 종을 세우셔서 저 고아들을 도와주세요. 
우리는 여섯 나라에 교회 개척, 건축, 신학교, 농장, 기도원, 초중고등학교를 설립하시는 하나님의 일에 도구가 되었습니다.

남아공의 임마누엘 신학교로부터 학생들의 교과서 구매비 약 4,500달러와 시험 대금 약 2,500달러를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아직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교회 안에도 도움을 호소하는 과부 교인 10여 명과 학비를 지원해달라는 부모 없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저들을 도울 수 있습니까?’

그러자 마음속에 감동으로 선명한 음성이 들렸다.

‘네가 먹는 음식을 나누라.’

다음날 우리는 고아 사역을 하는 그 성도에게 말했다.

“아이들을 하루 두 끼씩 먹이는 한 달 비용으로 얼마가 필요한지 자세히 적어주세요.”

그는 약 350달러가 필요하다며 식품 종류와 가격 등을 상세하게 적어서 가져왔다. 
그때부터 고아를 돕는 일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라면 재정을 부어달라고 새벽마다 기도했다.

6개월 후 선교 보고를 통해 선한 사마리아인들이 나타났다. 
먼저, 수유리 성실교회의 구근철 장로님이 건축비를 후원하여 고아 학교가 세워졌고, 
우리의 생활비를 나누어 아이들을 먹였지만 항상 부족했는데 몇 년 후 사업가인 권태형 집사님(팜캐드 대표)이 
이 소식을 듣고 고아들을 먹이고 입히고 공부시키는 일들을 담당해주셨다. 
그들의 헌신으로 30명의 고아들에게 두 끼를 제공하며 유치원과 초등학교 1학년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죄 짐 벗고 보니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

어느 날, 새벽기도를 인도하던 한 집사님이 찬송가 495장을 부르는데 갑자기 내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낼 때, 그는 하나님께 말씀드렸다.

“내가 참으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주의 길을 내게 보이사 내게 주를 알리시고
나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게 하시며 이 족속을 주의 백성으로 여기소서.”

그러자 하나님은 모세에게 “내가 친히 가리라.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셨다. 모세가 다시 주께 고했다.

“주께서 친히 가지 아니하시려거든 우리를 이곳에서 올려보내지 마옵소서.”

모세와 하나님의 대화(출 33:13-15)를 묵상하며, 하나님의 종 모세의 강직하고 충성스러운 모습을 보았다. 
그는 자기가 인솔하는 이스라엘 민족을 주의 백성으로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동행해달라며 은총을 간구했다. 
그런 모세에게 친히 함께하신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은총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롭게 깨달았다.

우리의 모든 아프리카 원주민선교는 하나님께서 인정하시고 동행하시는 특별한 은총을 입었음을 확신했다. 
우리가 하는 이 일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어둠의 권세 아래 방황하는 원주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천국 시민권을 얻게 하여 천국으로 향하는 순례자의 반열에 세우는 하나님의 일이었다. 
우리도 모세처럼 기도가 터져 나왔다.

“하나님, 우리에게 은총을 베푸시어 우리와 동행하셔서 아프리카 선교를 통하여 슬프고 병든 심령들을 치료하여주소서. 
구원받은 원주민 성도들이 저 고아원 집사님처럼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라는 찬양을 주님께 올려드리길 원합니다.”

그즈음 가자 지역에서 한 목사님이 37명의 고아를 도와달라는 긴급 구제 요청을 해왔다. 
“올해 초부터 부모를 잃고 거리를 방황하는 고아 76명에게 날마다 한 끼와 잠자리를 제공했는데, 
최근 가뭄으로 아이들에게 먹일 한 끼의 옥수숫가루를 마련하는 것조차 무척 힘들어졌습니다. 
고아 중 상당수가 영양실조로 죽었고, 먹을 것을 찾아 떠나서 현재 37명만 남았습니다. 
남은 아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최소한의 식량만이라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모잠비크의 가자 지역은 에스와티니에서 7시간 정도 떨어진 먼 거리여서 방문이 쉽지 않았지만, 
목사님의 충격적인 이야기에 반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영혼 구원이 선교의 목표인데 죽어가는 어린 생명을 외면한다면, 
여리고 성에 강도를 만나 신음하는 사람을 보고 지나쳐버린 바리새인과 무엇이 다를까?’

우리는 고아들을 위해 적은 물질이나마 보내드렸다. 
특히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어린이들에게 식품을 보내주기 위해 모금을 요청하는 선교 편지를 써서 여러 곳으로 보냈다. 
후에 충북 음성에 있는 샘물교회 최현순 사모님이 중보기도팀을 만들어서 이 아이들을 후원하기 시작했고 
드림스드림의 선교회에서 이곳에 고아 학교를 건축해주었다.

적은 물질이지만, 가난한 과부의 두 렙돈 헌금을 칭찬하신 예수님이 우리의 형편과 마음을 보시리라 믿는다.

또 어떤 가난한 과부가 두 렙돈 넣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 눅 21:2,3

– 하나님 살리시든지 데려가든지 하세요!, 박상원,김종양 / 규장

† 말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땅 어느 성읍에서든지 가난한 형제가 너와 함께 거주하거든 그 가난한 형제에게 
네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며 네 손을 움켜 쥐지 말고 반드시 네 손을 그에게 펴서 그에게 필요한 대로 쓸 것을 넉넉히 꾸어주라
– 신명기 15장 7, 8절

가난한 자를 보살피는 자에게 복이 있음이여 재앙의 날에 여호와께서 그를 건지시리로다
– 시편 41장 1절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
– 잠언 11장 24, 25절

† 기도
주위에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지 않고 외면하고 살았다면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주께 하듯 도움을 줄 수 있는 주님의 자녀되기를 원합니다.
 
 
<오늘 아침 함께 나누는 따듯한 묵상>
 
엡 5:2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생축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

어려서부터 공장에 들어가 하루 종일 캐비닛만 만들던 기술공이 있었습니다. 
그는 평생 공장에서 망치질만 하는 자신의 모습이 한심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열등의식과 분노로 가득 찬 그의 인생은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습니다.
매일 술에 취해 밤거리를 쏘다니던 그는 우연히 교회에 들어가 요한복음 3장 말씀을 들었습니다. 
예수님이 나를 구원하기 위해 오셨고, 누구나 믿기만 하면 구원받는다는 말씀이 그의 마음의 모든 분노를 씻어냈습니다. 
기술공은 다음날부터 하나님이 주신 기쁨으로 캐비닛을 만들었습니다. 
평생 캐비닛만 만들 것 같던 그의 삶은 조금씩 달라져 목공소를 운영하게 됐고,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큰 복을 풍성히 누린 기술공은 노년에 전 재산을 하나님께 바치며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주님의 종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첫날 목사님은 감격에 겨워 다음과 같은 시를 지었습니다.
‘이 몸에 소망 무언가 우리 주 예수뿐일세
우리 주 예수 밖에는 믿을 이 아주 없도다’
찬송가 488장의 작사가인 에드워드 모트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내가 주님의 손을 놓지 않는다면, 
나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님이 주신 기쁨이 담겨 있다면 어떤 일을 하든 그곳이 천국이며, 모든 일이 예배입니다.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하나님이 주신 기쁨을 가득 채우고 전하십시오. 아멘!

주님!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구원의 감격을 잊지 않고 살아가게 하소서.
내가 있는 모든 공간을 하나님의 기쁨으로 채우고자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