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중국과학원 선전선진기술연구원 연구진은 변비약 복용이 치매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50만 2229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사람 중 치매 병력이 없는 40~69세였다. 변비약의 규칙적인 복용 기준은 2006~2010년 사이 보고된 기간 중 4주간 꾸준히 변비약을 복용했을 때로 정의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변비약을 정기적으로 먹는 사람은 인지 기능 저하를 겪을 가능성이 약 50%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정기적으로 변비약을 먹는 습관은 혈관성 치매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치매 발병 위험 증가와 관련 있었다. 변비약 종류 또는 복용 방식도 치매 위험과 관련 있었다. 특정 변비약을 꾸준히 먹는 게 아닌 여러 종류의 변비약을 섞어 먹거나 삼투성 변비약을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삼투성 변비약은 장 압력을 높여 배변 활동을 돕는 약이다.
연구의 공동 저자이자 중국 광둥성 중국과학원 연구원인 펭 샤 박사는 “변비약이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 독소 생성을 증가시킨 것으로 추측한다”며 “그러나 이번 연구는 변비약이 치매를 유발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증명하진 않아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신경학 저널(the journal Neu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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