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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편지

경건의 모양이 있는 자인가, 아니면 경건의 능력이 있는 자인가?

by 안규수 2023. 8. 16.
 
 
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오늘도 새 날, 새 호흡, 새 힘, 새 소망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한 하루 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 ^0^ 
 
 
디모데후서는 자아가 부인되지 않은 크리스천의 모습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딤후 3:1-5]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라는 구절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말씀은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을 향한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천들을 향한 말씀이다.
이 말씀은 자아가 다루어지지 않은 크리스천들의 모습을 정확히 묘사한다. 
슬프게도 이것이 오늘날 우리의 모습이 아닌지 고민하게 된다.

성경은 말세에 경건의 모양은 있지만 경건의 능력은 찾아볼 수 없는 자들이 가득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신앙의 모양은 있지만 세상을 변화시킬 능력도, 영혼을 감동케 하는 능력도 없는 크리스천들 말이다. 
이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딤후 3:2), 무정하고 절제하지 못하며(딤후 3:3), 사납고 조급하며 자만하다(딤후 3:3-4). 
한마디로 자아가 다루어지지 않은, 자기가 비워지지 않은 크리스천들이다.

자아가 다루어지지 않은 사람의 특징은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다.

자기를 높이고 싶어 하고, 다른 사람들의 사정이나 감정보다 자신의 감정이 중요하다. 
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항상 자기가 옳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직언해주는 사람을 비방한다. 
절제하지 못하고 사나우며 화를 내고 쉽게 삐진다. 
조급하며 참지 못한다. 
자신이 항상 옳다고 믿고 자신의 죄 된 모습을 대면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자아가 다뤄지지 않은 사람이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도 ‘경건의 모양’은 있다. 
봉사도 열심히 하고, 헌금도 하고, 집사, 장로, 목사, 선교사로 헌신하기도 한다. 
그런데 능력은 없다. 
세상을 변화시킬 능력도, 영혼을 감동 감화할 능력도 없다. 
왜냐하면 능력은 성령으로부터 오는데 성령이 역사하실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내 힘과 내 열심으로 일할 뿐이다.

말세에는 이런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말세는 고통스럽다. 
뭔가 열심히 하는데, 같이 있기는 편하지 않다. 
사역은 열심히 하는데, 이야기해보면 날이 서 있다. 
조금만 직언을 해도 자존심이 건드려지고 분노한다. 
항상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고, 형제자매의 조언에 대해서는 ‘오해’라고 비난한다. 
그런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은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다. 
자아가 부인되지 않고 열심히 모양만 만들어간 결과다. 
 
당신은 어떤가? 
경건의 모양이 있는 자인가, 아니면 경건의 능력이 있는 자인가?

- 케노시스 : 자기비움, 고성준

† 말씀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
- 야고보서 1:26

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 히브리서 3:1

† 기도

주님, 하나님을 더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삶에서는 나를 더 소중히 여기고 
보이지 않는 주님보다 보이는 재물을 더 소중히 여기며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것만으로 스스로를 크리스천이라고 생각한것을 회개합니다. 
자아를 부인하고 주님을 따르는 진정한 크리스천으로 거듭남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자가 되게 하여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 아침 함께 나누는 따듯한 묵상> 
 
잠 3:5,6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서로 편지를 주고받을 때 편지 말미에 ‘데오 볼렌테’(Deo Volente)라는 문장을 적었습니다.
이는 라틴어로 “하나님의 뜻이라면”이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의견을 모아 어떤 일을 진행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는 하나님께 주권을 맡긴 겸손의 표현입니다.

이 아름다운 전통은 성도들 사이에서 계속 전해져 내려와 16세기 영국의 청교도들에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영국의 청교도인들은 습관처럼 ‘데오 볼렌테’(Deo Volente)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설교 중에도, 대화 중에도, 편지를 쓸 때도 데오 볼렌테의 약자인 ‘D.V.’를 반드시 적었습니다.

지금은 이런 전통을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초대 미국의 교계에서도 이 단어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부흥회나 문화 행사와 같은 포스터 문구에도 ‘데오 볼렌테’를 반드시 적었는데 
이는 ‘작은 일 하나라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는 겸손과 신앙의 표시였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바른 성도들은 모든 일을 감사로 받으며 불평보다는 일단 순종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생각이 우리의 생각보다 광대하며,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보다 정확하며, 
하나님의 응답이 우리의 의지보다 선하심을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에 임하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인정하며 범사의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 순종하십시오. 아멘!!!

주님, 주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믿고 범사를 ‘주님의 뜻’으로 받게 하소서.
모든 일을 감사로 받으며 불평보다는 일단 순종하며 삽시다. <김장환, 나침반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