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엄사가 ‘꽃피는 순간, 꿈이 피어난다’를 슬로건으로 38일 동안 개최한 ‘제6회 구례 화엄사 화엄매 사진 콘테스트’에 45만명이 찾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콘테스트는 홍매화 개화 시기와 맞물리며 전국의 전문 사진작가와 관람객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붉게 피어난 매화 한 송이는 단순한 꽃을 넘어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마음을 머물게 했다.
화엄사 홍보국장 범정 스님은 “지리산 해발 450m, 바람과 시간을 이겨낸 화엄사의 홍매화는 봄을 알리는 꽃이 아닌 ‘봄 그 자체’다”라며 “‘구례 화엄사 화엄매’는 어느 곳의 매화로도 대체할 수 없는 공간성과 심미학을 지닌다”고 이번 행사의 소회를 밝혔다.

올해 행사는 전년 대비 방문객이 약 133% 증가하면서 지역 소비로 이어졌다. 숙박, 외식, 관광 등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구례 지역경제를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손기원 구례군 마산면장은 “홍매화 개화 시기에 맞춰 전국에서 방문객이 몰리며 지역 상권 전반에 실질적인 매출 증가가 나타났다”며 “콘테스트 행사와 함께 진행된 ‘홍매화 빵’ 나눔과 ‘홍매화! 삼천 소원, 삼천 희망’ 소원지 달기 역시 큰 호응을 얻으며, 봄의 풍경 속에 따뜻한 참여와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긍정적 모습과 달리 행사 기간 일부 관람객의 무질서한 행위가 반복되고, 무허가 드론 비행 등 문화재 훼손 위험이 우려되면서 화엄사 측은 내년부터 일일 입장객 수 제한과 사전 예약제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향후 개화 시기에는 산문 출입을 제한하는 방안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성기홍 화엄사 홍보기획위원장은 “홍매화는 단순한 관광자원이 아닌 천년의 시간을 품은 살아 있는 문화유산이다”라며 “자연과 사람, 문화가 어우러지는 품격 있는 관람문화가 자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구례 화엄사 화엄매’ 홍매화, 들매화 프로 및 휴대폰 사진 콘테스트는 다음 달 5일 마감한다. 수상작 발표는 4월 27일 화엄사 홈페이지와 언론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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