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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편지

혀의 열매

by 안규수 2015. 6. 18.

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베트남 민족은 더운 열도에 사는 분들이지만,

참 부지런한 분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해 봅니다.

특히 하루를 굉장히 일찍 시작하는 모습에 감탄을 하게 되는 데요,

5시부터 많은 분들이 시내 공원 곳곳에 모여 운동을 하고

가게 오픈을 준비하고

어디론가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하는 오토바이들을 보게 됩니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힘...

바로 저녁과 밤을 다스리는 지혜에서 출발하게 되는 것임을 생각해 보는 아침입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한 멋진 하루 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0^

 

오늘은 오인숙님의 <힘들면 기대렴>이라는 책의 일부를 함게 나누며 하루를 힘차게 열어가길 소망합니다.

 

예전에 직장 동료들과 가을 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다.

통로를 사이에 둔 옆자리에 두 분의 중년 선배들이 앉아 있었다.

차창 밖에 나무들이 줄지어 선 가로수 길을 버스가 달리고 있을 때

한 선배가 옆에 앉아 있는 선배에게 “저 나무들이 뭐라고 하는 것 같아?” 하고 물었다.

 

질문을 받은 선배가 차창 밖으로 스쳐가는 나무들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피곤해서 눕고 싶다고 하는 것 같아.” 

“그래? 나는 기쁘다고 소곤거리는 거 같은데.”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나는 얼핏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평소 강하고 지칠 것 같지 않았던 선배가 ‘나무가 피곤해서 눕고 싶다고 한다’고 한 말이 마음에 걸렸다.

그해 겨울 그 선배는 쓰러져 자리에 누웠다. 

 

사람의 말이란 마음뿐만 아니라 건강 상태까지 드러내는 것이다.

그 선배는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가 말로 표현된 경우지만,

말이 앞서서 몸이 지치는 경우도 있다.

때로 우리는 의식하지 못하면서 습관적으로 이렇게 말하곤 한다. 

 

“짜증나”,

“귀찮아”,

“죽고 싶어”,

“미치겠네”,

“바보 같아”. 

 

자신에게 하는 심층언어가 자신의 귀에 들려 뇌에 입력되면 정말 짜증이 나게 되고 사는 게 귀찮아지고 죽고 싶어진다.

언어에는 에너지가 있기 때문이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 (잠 18:21)  

 

이 말씀을 우리는 잘도 잊어버리고 자신을 해치는 말을 거침없이 한다.

자신에게뿐만 아니라 가족에게까지 말의 독화살을 쏘아댄다면 그간 사랑한다고 한 모든 수고를 스스로 파괴해버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습관적으로 하는 말이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 중에 계속 불평을 해대는 아이에게 마귀가 나타나 “네 말대로 해줄까?”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었다.

그제야 아이는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 생각하며 소스라치게 놀라 “아니오, 아니오”라고 말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며 사는지 한번 진지하게 점검해보자.

무심코 하는 습관적인 말 중에 좋지 못한 것이 있다면,

그것이 내 삶의 열매가 맺히지도 못하고 떨어지게 하는 해충인 줄 알고 속히 털어버리는 것이 좋다.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 시편 141장 3절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 - 잠언 16장 24절

그러므로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거짓을 말하지 말고 - 베드로전서 3장 10절

 

하나님께서 제 입술의 말을 주관하여 주시어 생명을 살리는 말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언어의 습관을 갖도록 날마다 도우심을 구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인도하옵소서.

 

"소망중에 즐거워하며 환난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로마서 12장12절

 

<오늘 아침 함께 나누는 따듯한 묵상>

 

마 18:12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냐 만일 어떤 사람이 양 백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길을 잃었으면 그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두고 가서 길 잃은 양을 찾지 않겠느냐

 

국내의 한 고등학교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한 여학생이 원조교제를 하다가 경찰에 적발이 되었습니다.

원조교제전에도 워낙 문제를 많이 일으켜서 선생님들은 이제는 학생을 퇴학시켜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그 담임선생님만큼은 절대로 퇴학은 안 된다며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머물 곳이 없어서 가출하고 원조교제까지 한 학생을 학교에서도 내쫓으면 도대체 어디로 가라는 말입니까?

아예 술집을 가든 다시 원조교제를 하던 이제는 상관 안하겠다는 소리입니까? 그게 정말 학교입니까?”

 

이 선생님의 노력으로 아이는 퇴학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도 비슷한 일이 계속 있었으나 선생님은 직접 아이를 찾아다니며 어떻게든 졸업을 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결국 이 선생님의 사랑과 노력으로 여학생은 변화 되었습니다.

열악한 가정환경과 부모님의 학대로 방황을 하던 이여학생은 고2때 공부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학교를 무사히 졸업을 한 뒤에 서울에 있는 대학까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사회에서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자신 있게 받아줄 수 있는 교회가 정말로 건강한 교회입니다.

예수님이 더럽고 추악한 우리들을 위해서 이 땅에 오셨던 것처럼

그런 사람들을 두려워하거나 더러워하지 말고 먼저 다가가 포용하십시오.

반드시 복되고 형통할 것입니다.

 

주님, 하나님의 사랑으로 병들고 약한 자들에게 다가가게 하소서.

약자와 병자들을 받아줄 수 있는 분위기의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십시오. <김장환, 나침반출판사 www.naboo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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