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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편지

석사 학위를 바치겠습니다

by 안규수 2017. 2. 14.

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나는 무엇을 가장 신뢰하고,

나는 무엇을 가장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바로 "주님입니다." 라고 답할 수 없는 ~ 

제 자신을 보며

오늘 하루 지속적으로 던져보고 싶은 물음이네요~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한 하루 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 ^0^  


오늘은 유기성 목사님의 "주님, 꼭 이렇게 까지 하셔야 합니까?" 라는 제목의 글을 함께 나누며 하루를 힘차게 열어가길 소망합니다.


저는 감리교신학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 없습니다.
제가 서울에서 부목사로 교구를 담당하는 사역을 하며 교회의 배려로 대학원 공부를 병행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사역과 학업을 병행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이제 논문을 쓰는 마지막 학기 등록을 남겨두었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둘 다 잘할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논문을 준비하느라 심방에 소홀하지 않도록 학업과 목회를 둘 다 잘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십시오. 
주여, 저를 도와주옵소서.”

그렇게 간절히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답을 주셨습니다.

“너, 석사 학위를 나에게 바칠 수 있겠느냐?”

저는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그 기도 이후 얼마나 고민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제 마음에 그것이 분명한 주님의 음성으로 들린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그때까지 하나 내려놓지 못한 것이 바로 공부 문제였습니다.

저는 공부 못해서 신학교에 갔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신학교에 가기 위해서라면 그렇게 죽자 사자 공부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제 자존심 때문에, 인정받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신학교 때 저를 아는 사람들은 저를 가리켜 1등으로 학교 들어가고 1등으로 졸업했다고, 공부 잘했다고 소개합니다. 
그러면 저는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시냐고 하면서도 속으로는 ‘조금만 더 하세요’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하나님이 왜 그렇게 하시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사람이 정말 간사합니다. 
그때 공부는 저에게 있던 유일한 우상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대로 신학교에 가기는 했지만 공부를 못해서 간 것이 아니라는 것, 
그것이 저에게 주는 유일한 인정이자 보상이었고, 위로이자 만족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정확히 그 문제를 지적하셨습니다.

“너는 대학원도 졸업하지 못했다는 그런 평판을 듣고도 나 하나면 충분하냐? 
너는 정말 나만 믿고 할 수 있겠니?”

하나님은 제게 이렇게 물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상담도 받았습니다. 
거의 대부분은 제가 지나친 생각을 하는 거라고 했고 공부를 계속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인지는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내게 뭔가 요구하시는데, 그동안 나는 하나님께 뭔가를 드린 것이 있었나?’

그러고 보니 하나님 앞에 뭔가 제대로 드려본 것이 없었습니다. 
반면에 저는 누리고 받은 것이 정말 많았습니다. 
하나님이 생명을 요구하셔도 드려야 하는데, 나에게 한 가지, 석사 학위를 요구하신다면 그것을 못 드리겠다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등록 마감이 다가오는데 마음의 정리가 되지 않고 온 몸에 열이 나면서 쓰러졌습니다. 
기도하는 시간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모릅니다. 
그러다가 입을 열어서 “주여…”라고 부르는 순간 걷잡을 수 없이 이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석사 학위를… 바치겠습니다.”

그 고백을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습니다. 
그때 저는 하나님이 왜 그렇게 하시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기도 해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놀랍게도 그렇게 한참을 울고 난 다음에 열이 내리고 몸에서 힘이 났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마음이 편안해질 수가 없었습니다.

“잘했다. 참 잘했다.”

그 순간 제 마음에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다음 날 아침 학교에 가서 자퇴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런 다음 교구 심방만 열심히 다녔습니다.

제가 선한목자교회에 부임해올 때 교회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한 장로님이 오셔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지금은 너무 어렵지만 우리 교회는 굉장히 부흥할 가능성이 큽니다. 
큰 교회가 될 수 있는 교회입니다.”

“장로님, 그러면 저는 더더욱 아닙니다. 
이 교회가 정말 큰 교회가 된다면 저는 이 교회 담임자로 부족한 것이 너무 많습니다. 
우선 저는 신학대학교 졸업밖에 안 되는데, 교인들이 그런 저를 부끄러워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 큰 교회에 적합한 목사님을 택하시지요.”

그러자 그 장로님이 저에게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이 대학원 학위를 포기하셨다는 말을 듣고 목사님을 청빙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순종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물론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분명히 붙잡았다면 완전한 순종에 대한 두려움이 다 해결됩니다.

주님은 우리를 인도하실 수 있는 분이요 순종은 우리에게 가장 편안한 것입니다. 
고민하거나 갈등할 것이 없습니다. 
주님의 뜻이면 그냥 갑니다. 가장 행복한 길에 들어섰습니다. 
예수님을 놓치지 마십시오.

“예수님 한 분이면 진짜 충분합니까?”

“네. 그렇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 유기성 / 규장>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 요한복음 15장4,5절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요 하나님이 자기에게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니라 하더라
– 사도행전 5장32절

순종하는 자녀에게 주의 길을 인도해주시는 주님을 신뢰합니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도 순종을 선택하는 자녀되게 하소서. 
순종할 때에 주님의 선한 인도하심을 깨닫는 은혜있기를 소원합니다.



<오늘 아침 함께 나누는 따듯한 묵상> 


고후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 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힐사이드교회의 타미 폴리츠 목사님은 성도들 에게 아주 독특한 간증을 제안했습니다.
설교시간이 되자 목사님이 갑자기 큰 골판지를 들고 성도들 앞에 섰습니다. 
마치 영화 러브액츄얼리의 한 장면 같았는데, 다만 목사님이 들고 있는 골판지에는 
달콤한 사랑 고백이 아니라 ‘도둑, 그리고 심각하게 망가진 사람’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골판지를 뒤집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여전히 망가져있 지만) 그래도 하나님 안에 있는 자’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골판지에 적 힌 문장은 하나님을 만나기 전과 후의 목사님을 표현하는 간증이었습니 다.
이윽고 몇 십 명의 성도들이 각자의 골판지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골판지를 뒤집으며 예수님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다른 성도들에게 간증했습니다.
 ‘기독교가 약해 보여 싫어했던 사람’은 ‘연약한 그들 중 한 명’이 되었으며 ‘하나님을 팔던 도둑’은 ‘하나님을 위한 기부자’가 되었습니다. 
‘마약 중독자’는 ‘하나님 중독자’가, ‘흉악범죄 를 저지른 범죄자’는 ‘성경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찾아옵니다. 
뒤바뀐 내 인생 에 어떤 말씀과 간증이 쓰여 있는지 생각해보고 사람들에게 알려주십시오. 
반드시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합니다.

주님!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간증이 되는 피조물의 삶을 살게 하소서!
나만의 골판지 간증을 적어보고 가능하다면 공동체와 공유하십시오 <나침반출판사 www.naboo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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