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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편지

기대

by 안규수 2017. 11. 16.

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호치민은 화창한 모습으로 하루를 시작하네요~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한 하루 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 ^0^ 



오늘 아침은 이용규선교산님의 <기대>라는 책의 일부를 함께 나누며 하루를 힘차게 열어가길 소망합니다. 


한번은 첫째 동연이가 죄책감으로 괴로워했던 적이 있다. 그때 내게 울면서 이렇게 물었다.

“아빠, 죄를 지으면 안 된다는 걸 아는데 자꾸 죄를 짓게 될 때는 어떻게 해야 해요?”

어쩌면 우리 가운데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보편적인 질문일 것이다. 
불안해하지 말아야 하는 걸 알면서도 자꾸 불안해질 때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시간이 지나고 깨달음이 생기면서, 이것은 밭을 가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나님께서 지속적으로 다뤄주셔야 한다.

봄에 밭을 갈고 농작물을 심고 난 후, 겨울이 지나면 땅이 녹으면서 더 깊숙한 곳에 있던 돌들이 올라온다. 
그러면 다시 그 돌들을 제거하기 위해 밭을 갈아야 한다. 
다음 해에도 밭을 또 갈아서 올라오는 돌들을 제거해야 한다. 
이렇게 여러 해 같은 일을 반복해야 한다.

우리가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면 일차적으로 표면에 드러난 우리의 죄의 문제를 수술해주시고, 만져주시고, 치유해주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더 깊숙한 곳에 있던 문제들이 차례로 올라온다. 
그것들은 하나님께서 지속적으로 다뤄주셔야 한다.

진리가 우리 삶에 깊숙이 스며들고, 우리가 그 진리에 자연스럽게 반응하며 살아가기까지 여러 번 다뤄주셔야 한다. 
그렇게 우리의 내면이 깊이를 더해가면서 지속적으로 더 깊은 치유를 누리기에 이른다.

깊은 병의 경우 먼저 증상을 다스리고 어느 정도 회복된 후에 더 깊숙한 병의 뿌리를 다루어가야 하듯이, 
하나님께서 우리의 문제를 다루실 때도 시간의 간격을 두고 깊이를 더해가시는 걸 본다.


예수님의 임재 안에 거할수록 내 자아는 계속 작아진다. 
불안하던 자아가 십자가에 드려지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무한한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한다. 
이것이 내려놓음의 과정이다. 
내려놓음은 일회적 사건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분의 임재로 나아가는 연속적인 과정이다. 
그 가운데 살아가는 게 은혜이다.

아브라함이 인도하심을 받은 가나안은 약속의 땅이기도 했지만 기근이 기다리고 있는 땅이었다. 
후대의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그곳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 동시에 
아낙 자손과 같은 거인들과 전쟁해야 하는 땅이기도 했다.

기근과 전쟁 가운데 우리의 죄성이 드러난다. 
우리가 싸워야 할 궁극적인 대상은 기근과 거인들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죄다. 
그것을 보기까지 고난과 좌절과 아픔의 시간이 요구된다.

마음이 무너졌을 때에야 어느새 하나님이 아닌 나 자신을 바라보고 있음을 확인했다. 
번번이 넘어지고 좌절할 때 내 기대의 시선은 어김없이 내 능력과 소유에 머물러 있었다.

기근과 고난은 나 자신을 바라보고 주목하는 삶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삶으로의 전환을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잠시 허락하시는 도구다.

기대, 이용규 / 규장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 -잠언 17장 3절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고린도후서 4장 16~18절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시편 62장 5절

주님, 번번이 넘어지고 좌절할 때마다 하나님이 아닌 나 자신을 바라보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나를 둘러싼 환경이 아니라 내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는 죄를 다루기 원하시는 하나님을 만납니다. 
고난과 아픔의 시간을 통해 저의 깊은 문제들을 만져주시고 치유해주소서. 
그래서 진리가 삶에 깊숙이 스며들고, 그 진리에 자연스럽게 반응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오늘 아침 함께 나누는 따듯한 묵상> 


마 7:9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미국 플로리다의 한 가족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인사를 드리러 온 딸의 남자친구와 부모님은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단란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갑자기 복면을 쓴 강도들이 문을 부수고 들어왔습니다. 
남자친구가 막아보려 했지만 금세 제압당했고 
강도는 남자친구를 바닥에 쓰러뜨린 뒤에 총을 꺼내 가족을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이 모습을 본 반려견이 괴한들에게 달려들었습니다. 
덩치가 큰 개는 아니었지만 워낙 맹렬히 달려드는 탓에 괴한들은 당황해 총을 두발이나 쐈습니다. 
그러나 개는 총을 맞은 뒤에도 계속해서 강도들에게 달려들었고, 
총성을 듣고 경찰이 올까봐 강도들은 곧 도망을 갔습니다. 
강도들이 떠나자 가족들은 개를 급히 병원으로 옮겼고 총을 두 방이나 맞았지만 
치명상은 아니어서 다시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망치던 강도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혀 감옥에 가게 되었습니다.
이들 가족이 키우던 개는 단순한 반려견이 아니라 진정한 가족이었습니다. 
진정한 가족은 어렵고 힘들 때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힘이 됩니다. 
내 주위에 있는 형제, 자매, 모든 이웃들을 주님 안에 한 가족으로 여기고 섬기십시오. 
반드시 주님께서 좋은 것으로 채워주십니다.

주님! 하나님이 허락하신 가정에 믿음과 사랑이 충만하게 하소서.
서로에게 힘이 되고 의지가 되는 관계로 가정을 세워 가십시오.  <김장환, 나침반출판사 www.naboo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