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들의 편지

다윗이 한국의 리더들에게 전하는 리더십

by 안규수 2021. 7. 5.

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주말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오늘도 새 날, 새 하늘, 새 호흡, 새 힘, 새 노래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한 멋진 하루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 ^0^

 

‘롤러코스터.’ 내 인생을 한 마디로 표현한 단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베들레헴이라는 시골에서 8형제 중의 막내로 태어난 나는 아버지의 양떼를 돌보기 위해 무릿매 기술을 연마했고,

하프연주와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시를 쓰는 등 누구보다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의아하게도, 열다섯의 나이에 사무엘 선지자로부터 특별한 인생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예식을 치렀고 스무 살에는 골리앗을 때려 눕히는 기적과 마주했다.

사울 왕의 총애가 증오로 변하여 살해당할 위기에 부딪혔을 때는 마음을 경영하는 노하우도 쌓았다.

특히 사울 왕이 나를 죽이려고 추적하던 그 기간은 연단 이상의 의미를 부여했다.

리더십 훈련 코스로써 내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될 하나의 과정이 되었던 것이다.

 

서른 살에는 남쪽 이스라엘의 대통령이 되었고

7년 뒤에는 남북통일을 이루고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업적을 남겼다.

또한 이스라엘 국민들의 세계관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솔선수범했고

지역주의를 잠재우며 국민통합의 정치를 실현하는 것은 물론 민생 안정을 이룩했다.

군사적으로도 주변 국가들에게 ‘넘사벽’으로 인식될 정도로 초강대국을 만들어 나갔다.

하지만 꽃길만을 걸었던 것은 아니다.

나는 성공과 성취에 흠뻑 빠져 겸손의 자리를 이탈했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그 결과 내 가정이 콩가루 집안으로 전락하는 아픔을 맛보았다.

 

그런 순간들을 다시금 떠올리며 이 글을 써내려갔다.

이제 펜을 놓을 시간이 다가왔다.

마무리하기에 앞서 많은 사람이 나에게 질문했던 것에 대해 답을 남기고 싶다.

그 질문은 다음과 같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리더들과

앞으로 리더가 될 사람들에게 리더십의 에센스를 전수해주십시오.”

 

솔직히 내가 그런 자격이 되는 지 의문이 든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역경의 인생 가운데 배우고 훈련받게 하신 것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런 나눔이 후배들을 성공적인 리더로 세워나가는 데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

 

성공과 실패 가운데서 배운 리더십 덕목들 중 열 가지를 골랐다.

지도자로서 반드시 겸비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Leadership’의 첫 글자를 따서 정리해 보았다.

 

L: Loyal, 충성하라

리더가 되기 전에 우선되어야 할 것은 충성스럽게 사는 것이다.

나는 먼저 나 자신에게, 부모와 국가와 사울 왕에게, 그리고 내가 믿는 하나님께 충성스럽게 살았다.

분명 작은 일에 충성하면 큰 일에도 충성할 기회가 찾아온다.

큰 차이를 내고 싶다면 작은 일에 충성하길 바란다.

‘Small things, big difference!’라는 말을 꼭 기억하길 부탁한다.

 

E: Encouragement, 격려받고 격려하라

지도자가 되려면 격려의 달인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격려의 사람이 되려면 내가 먼저 누군가에게 격려받아야 한다.

누구에게 격려받아야 할까?

나를 창조하시고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 가장 높으신 분이 있다.

먼저 그분에게 격려받도록 노력하라.

그분이 주신 격려로 말미암아 우리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긍정의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A: Altruistic, 이기적이지 말고 이타적이 되도록 노력하라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이타성을 갖추어야 한다.

나는 골리앗 앞에 나아갈 때 국가를 위해 내 목숨을 버릴 수 있다는 각오를 지니고 있었다.

결국 주님께서 기적같은 결과를 안겨주셨다.

인간은 누구나 예외없이 이기심과 이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기심은 본능적이지만 이타심은 스위치를 켜야 작동한다.

스위치로 어두운 방을 밝히듯이 이타심의 스위치로 당신의 마음의 방도 밝히길 바란다.

 

D: Disciplined, 훈련되어야 한다

준비된 자가 쓰임 받는다.

훈련되어 있지 않으면 기회를 잡을 수 없다.

나는 한 방에 타겟을 맞출 수 있는 저격병 수준의 무릿매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정지된 물체를 놓고 연습했으며 점점 움직이는 동물, 사자나 곰에게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사울 왕이 나를 추격할 때 다졌던 능력은 통일 이스라엘을 총강대국으로 만드는 데에 한 몫했다.

 

E: Empathy, 공감 능력을 갖추어라

내가 아벡에서 시글락으로 돌아왔을 때, 동료들의 가족들이 아말렉 사람들에게 잡혀갔다.

추격하러 가는 길에 사흘 동안 굶은 소년을 만났는데 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온갖 정성을 기울였다.

결국 그는 살아났다.

놀랍게도 그는 동료가족들이 잡혀 있는 위치 등,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갖고 있었고 그 덕에 가족들을 되찾을 수 있었다.

긍휼 정신이야말로 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동력이 된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긍휼히 여길 때, 주님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신다.

 

R: Resilience, 회복력이라는 멘탈파워를 가지라

어려운 상황에서 고꾸라지는 것이 아니라 분연히 일어나 극복해 나가는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

이러한 회복력은 악조건을 버티며 스프링처럼 탄력을 발휘하여 한계를 뛰어넘게 해 주기 때문에 회복탄력성이라고도 말한다.

이 능력은 리더에게 더없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가짐에서 한 계단 올라 ‘뛰어넘으리라’는 멘탈로 승리하길 바란다.

 

S: Shepherd, 목자형 리더십을 발휘하라

남북 이스라엘이 통일의 순간에 백성들은 나에게 목자가 되어달라는 주문을 했다.

목자가 되라는 것은 편향되지 말고 균형과 공정함으로 나라를 이끌고

공동체가 함께 번영해 나가도록 인도해 달라는 의미이다.

‘국민 한 사람이 곧 국가’라는 생각을 하며 모든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추구할 줄 알아야 한다.

 

H: Humility, 교만의 자리에 오르지 말고 겸손의 자리를 사랑하라

내가 인생의 말년에 교만이 하늘을 찌를 뻔 했다.

겸손의 자리를 걷어차고 교만의 자리에 앉아 세상을 호령하려고 했던 순간이 있다.

내가 황제 아니 신의 자리에 오르고자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회개를 통하여 다시 겸손의 자리로 돌아가는 은혜를 체험했다.

세상의 모든 리더들의 캡틴인 하나님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모두 그분의 주권 하에 있다는 사실을 단 한 순간도 놓쳐서는 안 된다.

 

I: Integrity, 전인격적 고결함을 위해 부단히 자신을 수련하라

 

나는 이 부분에서 삐걱거렸고 인테그리티를 상실하는 우를 범했다.

그 이후 내 안에 가득했던 ‘의로움’이 포말과 같이 사라져 버렸다.

나는 주님의 말씀을 가벼이 여김으로 말미암아,

불의, 추악, 탐욕, 악의, 사기, 살인, 악독이 가득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나는 무정한 사람이자 무자비한 사람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사기에 충분했고,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러 버렸다.

 

물론 침상이 젖도록 눈물 흘리며 진노를 거두어 달라고 회개했고

그저 은혜로 용서받았지만, 책임에서는 자유롭지 못했다.

그 결과 긴 세월에 걸쳐 나와 가족 그리고 국민들은 고통을 겪어야 했다.

 

공동체를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한다면 먼저 진실한 인격을 갖추도록 노력하자.

 

P: Prayer, 기도가 비밀병기이다

우리는 모두 연약한 인간이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결정 앞에서 늘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기도의 마력을 경험하는 리더들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예루살렘에 자기성찰이 이뤄지는 ‘통곡의 벽’이 있듯이,

당신의 사무실 어느 구석에 ‘통곡의 의자’를 하나 마련해 두라.

그 의자에서 반추의 시간을 가져보라.

그 시간이 당신의 눈을 뜨게 하고, 생각을 바꿔주고, 마음을 경작하게 할 것이다.

올바르게 결정을 하게 해줄 것이다. 만약 당신이 그 빛을 받게 된다면 이제 그 빛이 되도록 하라

 

이상의 열 가지 요소는 리더십의 핵심 덕목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 리더로서 활약하고 있다면, 또한 미래에 리더로 세워질 자라면 이 열 가지를 꼭 되새기길 부탁한다.

 

– 다윗대통령의 귀환, 최하진 / 나무&가지

 

† 말씀

하나님이여 주의 판단력을 왕에게 주시고, 주의 공의를 왕의 아들에게 주소서.

그가 주의 백성을 공의로 재판하며, 주의 가난한 자를 정의로 재판하리니,

의로 말미암아 산들이 백성에게 평강을 주며, 작은 산들도 그리하리로다.

-시편 72:1-3

 

† 기도

나의 판단력이 아닌 주의 판단력을 받기를 원합니다.

겸손하게 주님 앞에서 기도하며

주님의 지혜를 얻어 세상에서 올바른 결정과 리더십을 발휘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