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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편지

고작 지팡이 하나만 있어도 그것을 의지하려 들지 하나님을 의지하려 하지 않는다

by 안규수 2022. 12. 30.
 
 
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오늘도 새 날, 새 호흡, 새 힘, 새 소망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한 멋진 하루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 ^0^ 
 
 
힘들고 어려울수록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부터 바라보기가 쉽지는 않다. 
경험상, 힘들고 어려워지면 머리로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절실하고 하나님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상황이 위급하니 돈 나올 곳, 의지할 사람 찾아 헤매느라 마음이 분산되기 일쑤다.

조용기 목사님의 표현을 빌자면, 
사람은 고작 지팡이 하나만 있어도 그것을 의지하려 들지 하나님을 의지하려 하지 않는다. 
돈 몇 푼, 비빌 언덕(의지할 사람) 한두 명만 있어도 하나님을 찾지 않는 아주 못된 습성이 있다.

그런 인간이 고난을 겪으면 그때서야 하나님을 찾는데, 
그 과정에서 하나님은 인간을 온전하고 굳세게 만들어주신다.

사사 시대, 하나님을 등지고 우상을 숭배하며 세상의 쾌락을 즐기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위기를 만난다. 
하나님께서 징벌의 채찍으로 주변국들을 사용하셔서 그들을 침공케 하시고 서럽고 아픈 고난을 겪게 하신 것이다. 
그때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찾아 부르짖기 시작했으며, 
하나님은 그들에게 어려움과 환난을 이길 힘을 주시고 패역한 세대가 다시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하게 하셨다.

오늘도 똑같다.
“고난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확성기”라는 C.S. 루이스의 말처럼, 
하나님은 평탄함과 분주함 속에 하나님을 떠나 변질되어가던 우리에게 고난이라는 확성기를 통해 
“정신 차려! 나를 바라봐. 다시 나에게 집중해!”라고 큰소리로 말씀하신다.

고난과 어려움은 분명 아프지만, 세상에 빼앗기고 있던 우리 마음을 주님께 집중할 복된 기회이기도 하다. 
너무 분주할 때도, 너무 평탄하고 편안할 때도 주님을 향하는 시선을 잃기 쉽다. 
그러면 점차 하나님과의 관계는 깨어지고 변질되기 시작한다.

이때 일상을 흔드는 고난과 어려움은 오히려 하나님을 다시 바라보고 
그분과의 관계를 본질적으로 회복할 변화의 기회가 된다.

어떤 상황에도 시선과 마음을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도록 반복해서 훈련해야 한다. 
전쟁에 나가는 병사들이 의식적으로 매뉴얼을 생각해서 따라 하면 늦다. 
몸에서 무의식적으로 본능적으로 매뉴얼을 따른 행동이 나올 만큼 반복해서 훈련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비상벨을 울리실 때 당황해 생각이 멈추고 문제의 크기에 마음이 무너지지 않도록, 
이런 때일수록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하나님 바라보기 훈련, 흩어진 내 시선을 하나님께 집중시키기 훈련을 해야 한다.

-포커스 온: 집중하라, 안호성 / 규장

† 말씀
우리 하나님이여 그들을 징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하고 – 역대하 20장 12절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 시편 23편 1-4절

† 기도
하나님. 어려울수록 하나님을 찾고 바라봐야 하지만 그게 잘 안 됩니다. 
다른 곳을 기웃거리고 헤매게 돼요. 
이런 저의 시선이 하나님께 고정되게 해주세요. 
세상에 빼앗긴 저의 마음이 하나님만 바라보게 해주세요. 집중하게 해주세요.
 
 
<오늘 아침 함께 나누는 따듯한 묵상>
 
요 12: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마을 전체가 농사를 짓는 큰 농촌이 있었습니다.
강을 맞대고 있는 논은 마을에서 가장 부자가 가진 땅이라서 다른 농부들은 이 논의 수로를 통해 물을 공급받았습니다.
워낙에 땅이 좋고 물이 좋아 마을은 매년 풍년을 맞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강 옆에 땅을 가진 부자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물을 나눠주고도 수확이 풍성한데 물을 아예 내 논에만 대면 열매가 더 풍성히 열리지 않을까?’
부자는 다음날 바로 다른 논으로 향하는 수로를 막았습니다.
농부들이 아무리 사정을 해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모두 거절했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다른 논의 작물들이 말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습을 본 부자는 자기 생각이 맞았다며 매우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몇 주가 지나자 부자의 논에 심은 작물들은 완전히 썩어버렸습니다.
물이 흐르지 못하고 고여있는 바람에 작물들도 시들고 썩어버린 것입니다.
샘은 솟아나야 하고, 강물은 흘러야 삽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큰 은혜와 축복을 주신 것은 
요셉과 같이 세상에 흘려보냄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알리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주님이 주신 큰 복을 다양한 방법으로 세상에 흘려보낼 지혜를 구하십시오. 
아멘!

주님, 주님께서 넉넉히 주신 것을 어려운 사람과 나누는 삶을 살게 하소서.
하나님이 흘려보내주신 축복이 있다면 다시 주변으로 흘려보냅시다. <김장환, 나침반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