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오늘도 새 날, 새 하늘, 새 호흡, 새 힘, 새 노래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한 멋진 하루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 ^0^
나는 아들 동연이와 딸 서연이를 키우면서
하나님의 성품과 그분께 내 인생을 내려놓고 맡기는 걸 더 깊이 묵상할 수 있었다.
서연이가 태어났을 때였다. 당시 동연이는 다섯 살이었다.
아들이 유치원에서 돌아왔을 때, 나와 아내는 병원에 있었다.
동연이가 내 후배 부부의 손에 이끌려 울면서 병원에 왔을 때,
아내는 조그마한 아기를 품에 안고 누워 있었다.
동연이에게는 모든 게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그날 밤, 동연이는 엄마와 떨어져 아빠와 둘이 밤을 보내야 했다.
다음날 오후에 동연이를 데리고 아내가 부탁한 물건을 사려고 유아용품 가게에 들렀다.
가게에 들어서자 아이가 눈을 반짝이며 장난감 코너에 가서 장난감을 보고 오겠다고 했다.
당시 나와 아내는 동연이가 갖고 싶은 장난감이 있어도 사달라고 떼쓰지 않게 하는 훈련 중이었다.
아이가 꼭 하기로 다짐한 일을 했을 때만 장난감과 같은 선물을 사주기로 하고 실천했다.
나는 필요한 물건을 고르고 나서 동연이를 찾았다.
아이가 손을 뒤로 하여 무언가를 숨긴 채 내게 걸어왔다.
그리고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아빠, 내가 무엇을 갖고 왔는지 알아요?”
슬쩍 동연이 뒤쪽을 살폈다.
닌자 거북이(당시 동연이가 무척 좋아하던 만화 캐릭터) 색칠공부 책이었다.
아이가 내 표정을 살피더니 정색을 하며 말을 덧붙였다.
“그런데 아빠, 이거 안 사주셔도 돼요. 그냥 보기만 하세요.”
아이가 엄마의 관심을 동생에게 빼앗긴 상실감을 느끼는 걸 알았기에 그 말을 듣자 가슴이 뭉클했다.
내가 아이를 껴안으며 물었다.
“동연아, 너 그거 갖고 싶지?”
“…네!”
“아빠가 사줄까?”
동연이가 함박웃음을 지었다.
“정말요?”
동연이는 선물을, 나는 동연이 손을 꼭 쥐고 가게를 나왔다.
그리고 금요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교회로 향했다.
교회에 도착해서 예배 전에 기도하기 위해 무릎을 꿇었을 때, 내 안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용규야, 네 아들 동연이가 장난감을 안 사줘도 된다고 말했을 때 너는 어떤 마음이었니?
그게 바로 너를 향한 내 마음이란다.’
나는 그저 흐느껴 울 수밖에 없었다.
내가 아이에게 무엇이든 주고 싶듯 하나님도 그러하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때로 주지 않고 기다리신다.
우리가 더 훈련되고 성장해야 하고, 우리가 갖고 싶은 게 우리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고 싶지만 때로는 주지 못하는 마음이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마음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채,
때로는 우리가 가진 걸 하나님께 빼앗길까 봐 두려운 마음으로 그분을 바라본다.
동연이가 두 살 때 함께 장난감 가게에 간 일이 있다.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버즈(만화영화 〈토이 스토리〉에 나오는 캐릭터) 장난감을
두 팔로 꼭 움켜쥔 채 가게를 나오려고 했다.
점원이 계산하려고 동연이의 팔에서 장난감을 꺼내려고 하자 아이가 울며 장난감을 꼭 쥔 채 내려놓지 않았다.
장난감이 자기 것이 되기 위해서는 잠시 계산대에 내려놓아야 함을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날 결국 동연이는 장난감을 안은 채로 계산대 위에 올라가야 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영적 선물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내려놓기 전에는 진정한 걸 얻을 수 없다.
영적으로 어린아이인 우리는 내려놓으면 빼앗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움켜쥐려 한다.
하지만 끝까지 잡고 있으면 우리 것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우리가 움켜쥔 것이 우리를 옥죄게 된다.
우리가 붙잡고 있는 문제는 그렇게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하나님께 내 문제를 내려놓고 인생의 계획까지 내어드려야만 해결 받을 수 있다.
그러려면 잠시 내 것을 내려놓는 과정이 필요하다.
한번은 돌을 갓 넘은 서연이가 막 선물 받은 새 옷을 더러운 손으로 움켜쥐려고 했다.
아내가 아이의 손을 잠시 멈추게 하고, 먼저 세면대로 데려가 씻겼다.
그러고 나서 아이가 원하는 새 옷을 입혀주었다.
하나님께 내 인생을 내려놓는다는 건 이런 씻는 과정을 포함한다.
이것을 이해하기까지 내게는 미국 유학과 몽골 선교의 광야 생활이 필요했다.
-[리커버 에디션] 내려놓음, 이용규 / 규장
† 말씀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 시편 37장 5절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 시편 40장 1절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 에베소서 1장 7절
† 기도
어렵고 힘든 인생의 문제를 혼자 붙잡고 있지 않게 하시고 주님 앞에 내어놓고 기도하며 나아가게 하시옵소서.
인생의 계획까지 온전히 내어드리는 삶이 되게 하소서.
<오늘 아침 함께 나누는 따듯한 묵상>
읽을 말씀 : 에베소서 3:1-13
미국 서부시대에 우연히 집 근처에서 금맥을 발견한 더비라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더비는 광부인 숙부의 힘을 빌려 열심히 금맥을 따라 착암기로 채굴을 했습니다.
금맥의 상태가 좋았기에 주저 없이 대출을 받아 필요한 비용을 충당했습니다.
그러나 몇 달의 노력 끝에도 금광은 발견되지 않았고 금맥조차 사라졌습니다.
이미 큰 빚을 지고 있던 더비와 숙부는 채굴을 그만두고 일자리를 구하러 도시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몇 달 뒤 더비가 채굴하던 광산에서 금광이 발견됐다는 소문이 들렸습니다.
‘혹시?’하는 마음에서 광산을 저렴하게 구입한 고물상이 1m를 더 파자 엄청난 금광이 발견됐던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더비는 크게 후회했지만 멈춰 서지 않았습니다.
보험회사에서 일하던 더비는 1m만 더 파면 금광이 있다는 생각으로 어떤 고객을 만나도 포기하지 않았고
1년에 백만 달러를 버는 보험업계의 전설이 됐습니다.
이 교훈은 ‘1m의 철학’으로 지금도 경영학계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한 번의 기도를 통해, 한 번의 전도를 통해, 한 영혼이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구원에 관한 일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한 번 더 시도하는 충성된 그리스도인이 되십시오. 아멘!!
주님! 영혼에 관한 일들의 중요성을 깨달아 알게 하소서.
안 된다 싶을 때도 한 번 더 시도하고 한 번 더 기도합시다. <김장환, 나침반출판사 www.naboo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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