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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편지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

by 안규수 2021. 4. 25.

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오늘도 새 날, 새 하늘, 새 호흡, 새 힘, 새 노래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한 멋진 하루 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 ^0^

 

부모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너무 많이 듣고 알아서일까?

성경에서 부모와 어떻게 동행하셨고, 부모를 위해 어떤 일을 하셨는지 자자손손 알리는 말씀을 보면

‘아, 내가 아는 그 말씀이구나. 그렇지. 예수 믿는 부모라면 그래야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한다.

그러나 실제로 부모들이 어떻게 시간을 사용하고, 어디에 돈을 쓰고, 무엇을 위해 애타게 기도하는지 알면

말씀을 알면서도 살아내지 못하는 우리의 민낯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느 교회에서 진행한 부모학교 강의를 듣던 한 어머니가 이런 질문을 했다.

 

“제가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뀔 수 있을까요?”

 

솔직하고 용기가 필요한 질문이었으리라!

 

부모는 하나님의 자녀이자 그분의 자녀를 키우는 청지기이지만,

자기 자신과 자녀를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부모의 끈질긴 노력과 훈련과 몸부림이 필요하다.

 

코칭을 배울 때 어느 교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이다.

미국 포틀랜드에 연어들이 산란하기 위해 강 상류로 거슬러 올라갈 때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한다.

교수님이 그곳을 두 번 찾아가 그 광경을 보았는데, 두 번째 방문할 때는 좀 더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었다.

그런데 힘차게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들을 가까이에서 보니까 물살과 바위에 찢겨 너덜너덜한 몸이 보였다고 한다.

멀리서 볼 때는 그야말로 멋진 광경이었는데, 가까이에서 보고 나니까 마음이 먹먹했다는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를 듣는 내 마음에도 큰 파장이 일었다.

연어 같은 미물도 창조주로부터 받은 부모의 사명을 다하고자 그토록 몸부림치는데,

하나님의 자녀를 맡은 우리는 부모의 사명을 다하고자 얼마나 몸부림쳤던가! 어떤 몸부림을 치고 있는가!

 

성경을 읽다 보면 “부모의 삶이 이러하면 네 자녀는 이러하리라”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많다.

부모로서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말씀들이다.

 

그러다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호 4:6)라는

말씀을 읽고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부모인 내가 가장 소중한 하나님의 말씀을 잊어버릴 때

하나님께서도 나의 소중한 자녀들을 잊어버리시겠다는 경고의 말씀이었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않고 살았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은 잘 생각해보아야 한다.

잊지는 않았지만, 혹 잊은 것처럼 살지는 않았는가.

부모의 삶은 반드시 그 자녀에게 영향을 미친다.

 

부모 교육은 크게 ‘부모 자신을 교육하는’ 부모 교육과

‘자녀를 기르는 방법을 교육하는’ 부모 교육으로 나뉜다.

전자가 후자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전자가 되어 있지 않은데 후자를 교육하는 것은 그릇이 제대로 준비되지도 않았는데 중요한 것을 쏟아붓는 것과 같다.

부모는 자녀를 교육하기 전에 또는 적어도 자녀를 교육할 때 자신이 먼저 배워야 한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온통 학부모들로 가득하다.

남들이 하는 대로 조금이라도 더 가르치려 하고,

할 수만 있다면 어떻게든 한 명이라도 경쟁에서 따라잡고 더 좋은 대학에 보내려고 아우성을 친다.

우리 모두 조금만 여유를 갖고 생각해보자.

교육이라고는 대학에 보내는 것이 전부인 양 자녀를 키우는 나를 주님께서 기억하시고,

내 자녀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신 그 뜻을 이루시겠는가?

아니, 이루실 수 있겠는가!

 

하나님께 받은 뜻과 고귀한 자녀들의 은사와 장점을 살피지 않고

살려내지도 못한 채 공부만 강요하고,

대학만 가면 모든 것이 다 잘될 것처럼 아이들을 몰아세우더니

아이들이 대학에 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 휴학과 편입을 반복하거나 직장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퇴사하고,

‘나는 누구인가?’ 혼란 속으로 빠져드는 아이들을 본다.

그래서 요즘 청년들은 대학에 가서 늦은 사춘기를 겪는다.

어린 10대가 아닌 20대에 사춘기를 겪는 자녀들의 일탈은 훨씬 다양하고 파괴적이다.

그 일을 겪어본 부모들은 그런 고생이 없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자녀들의 참 주인이자 부모는 하나님이시다.

부모는 참 부모이신 하나님의 대리자요 양부모이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위탁 부모이다.

그러므로 세상과 자녀에 매인 삶이 아닌 오직 하나님께 매인 삶을 사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자녀의 교육과 미래를 염려하다가

세상에 매여버린 고단한 삶을 살기 위해 부모가 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매여 그 사랑을 자녀에게 전하며 ‘동역과 상속의 삶’을 살기 위해 부모가 된 것이다.

 

-부모 면허, 박인경 / 규장

 

† 말씀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 창세기 18장 19절

 

오직 너는 스스로 삼가며 네 마음을 힘써 지키라 그리하여 네가 눈으로 본 그 일을 잊어버리지 말라

네가 생존하는 날 동안에 그 일들이 네 마음에서 떠나지 않도록 조심하라

너는 그 일들을 네 아들들과 네 손자들에게 알게 하라

– 신명기 4장 9절

 

† 기도

하나님, 내 자녀의 참된 부모는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이 고백을 잊지 않고, 나는 하나님의 대리자요 양부모일 뿐이며 택하신 위탁 부모임을 늘 잊지 않게 하소서.

그러기 위해선 하나님의 관점으로 자녀를 바라보게 하시고,

세상과 자녀에 매인 삶이 아닌 오직 하나님께만 매여 사는 부모가 되게 하소서.

 

<오늘 아침 함께 나누는 따듯한 묵상>

 

『귀국 후 한국선교의 첫걸음은 가정복음화였다.

나는 어머니와 모든 가족의 구원을 위해 기도했다.

오래지 않아 기회가 왔다.

큰형이 아버지 산소에 가자고 했다. 음식과 술이 차려졌다. 절을 해야 하는 순서였다.

“저는 절을 할 수 없습니다.”

당황한 형이 그 이유를 물었다.

“예수님을 믿기 때문입니다.”

나는 아버지 산소 앞에서 가족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다.

분위기는 다소 서먹해졌지만 처음 듣는 복음에 호기심을 갖는 가족도 있었다.

그리고 그 밤에 셋째 형이 나를 찾아왔다.

직장을 잃고 방황하던 형의 상처를 주님께서 부드럽게 어루만지셨다. 한국선교의 첫 열매가 맺혔다.

얼마 후 아버지 제삿날에 내가 큰형에게 부탁했다.

“이번 제사는 기독교식으로 한번 인도해 보겠습니다. 예전 방식과 비교해 좋은 편을 택하십시오.”

형은 내 제안을 받아들였고 제사 대신 추도예배가 드려졌다.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 가족을 위한 기도, 아버지를 추억하고 기념하는 추모사가 이어졌다.

그날 이후, 큰 형은 집안의 길흉화복을 관장한다고 믿어온 상징물인 터줏자리 3개를 모두 불살랐다.

그리고 온 가족이 예수님을 영접했다.』 - 김장환 목사 3E인생에서 발췌

사람의 마음까지도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소중히 여기는 가족들의 복음화를 위해 먼저 간절히 기도하며 담대히 복음을 전합시다. 아멘!!

 

주님! 사랑하는 형제와 가족들을 주님의 품으로 인도하여 주소서.

어떤 상황에서도 가족들의 전도를 결코 포기하지 맙시다. <김장환, 나침반출판사 www.naboo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