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들의 편지

God will meet all your needs!

by 안규수 2021. 5. 19.

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오늘도 새 날, 새 하늘, 새 호흡, 새 힘, 새 노래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한 멋진 하루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 ^0^

 

한글 성경에는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라고 번역되어 있는데,

이 부분을 영어로 보면 “Give us this day our daily bread”라고 기록되어 있다.

가장 먼저 주목해보고자 하는 요소는 영어 성경 마지막 단어인 ‘bread’(빵)라는 단어이다.

한글 성경 다른 곳에서는 이 단어를 우리에게 익숙한 ‘떡’이라고 번역하였다.

 

‘빵’은 중동에서 가장 기본적인 식량이다.

중동지역을 생각하면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내가 처음으로 방문한 중동 이슬람 국가는 이란이었다.

밤늦게 테헤란공항으로 입국하여 숙소로 갔다.

 

다음날 새벽, 시차 때문인지 잠에서 일찍 깼다.

그런데 숙소 대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사람들이 이미 이른 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터와 학교로 향하는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을 한참이나 지켜보고 있었는데,

빵 굽는 냄새가 내 코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내 발걸음은 빵 냄새가 나는 방향으로 옮겨졌고, 서서히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

난생처음 가본 낯선 동네였으니, 빵을 어디서 굽고 있는지 내가 알 리가 없지 않나?

그런데도 나는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옳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일단 나의 후각이 그렇게 이끌었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막 구워낸 빵을 한가득 들고 오는 사람들이 어디서 오는지, 그 방향을 보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큰 비닐봉지에 다양한 종류의 빵을 한가득 담아 양손에 들고

아침을 준비하러 종종걸음으로 집으로 향하던 모습이 나는 지금까지도 생생하다.

 

여러 차례 방문했던 이집트에서도 비슷한 풍경을 자주 보았다.

시장에 가보니 사람들이 큰 빵들을 얼마나 많이 사 들고 가던지.

이처럼, 예나 지금이나 중동의 아침은 빵으로 시작된다.

따라서 그들에게 ‘빵’은 생존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필요를 의미한다.

 

주님이 말씀하신 ‘빵’,

즉 ‘일용할 양식’은 단순히 음식을 가리키는 표현이 아니다.

어떤 식량에 국한된 내용이 아니다.

오늘 하루도 먹고 살게 해달라는 간구가 아니란 뜻이다.

빵(양식)을 놓고 간구하라고 하신 주님의 가르침은,

우리 삶의 가장 기본적인 필요부터 아버지께 아뢰고, 그 채우심을 경험하라는 초대다.

 

즉,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면 곡식 농사가 잘되고 식량 문제가 해결되는 등

식량 대책만 해결된다는 뜻이 아니라 기본부터 다 해결되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사도 바울은 이에 대해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 빌 4:19

 

‘너의 일용할 양식을 채우시리라’라고 말씀하지 않았다.

오늘 먹고 살 만큼만, 딱 그 분량만 채우시리라고 말씀하지 않았다.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신다고 하신다.

이 부분을 영어 성경 NIV는 “God will meet all your needs”라고 번역했다.

‘모든 필요를 채우신다’는 뜻이다.

 

학비가 필요하면 학비를 채우신다.

공부가 필요하면 공부를 하게 하신다.

가야 할 학교가 필요하면 학교를 지어서라도 보내신다.

사람이 필요하면 사람을 붙이시고, 직업이 필요하면 직업을 붙이시고,

사업을 해야 할 것 같으면 사업을 시작하게 하신다.

 

그렇다.

주님은 우리의 욕심을 채우시겠다고 말씀하시지는 않았지만,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면 반드시 채워주시겠다는 선언이다.

이것이 하나님나라 시민에게 주어지는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선진국에서 찾아볼 수 있는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가 사회복지가 아닐까 싶다.

사회복지가 얼마나 잘되어 있는가를 살펴보면,

그 나라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웬만큼 진단할 수 있다.

 

사회복지는 누군가의 사치스러운 생활을 만족시켜주는 도구가 아니다.

이것은 국민의 최소한의 필요를 채워주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소외된 자를 찾아가고, 홀로 서지 못하는 자를 도와주고,

스스로 돌보지 못하는 자와 함께 나누어 먹는 아름다운 그림이다.

나라가 잘살고 부강해지면 이런 제도도 발전하게 된다.

 

이 세상의 나라도 힘이 생길수록 약자의 필요를 돌아보는데,

하물며 하늘의 나라는 어떻겠는가?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면,

그 백성인 우리의 필요가 채워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 아니겠는가?

 

그래서 주님은 우리에게 하나님나라가 임하기 위하여 간구할 것을 먼저 가르치셨고,

그것에 이어서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일러주셨다.

그 나라에 속한 백성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채워주시겠다는 왕의 선포다.

 

-주님 기도, 다니엘 김/ 규장

 

† 말씀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 시편 37편 5, 6절

 

그리하면 여호와 그가 네 앞에서 가시며 너와 함께 하사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니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

– 신명기 31장 8절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 시편 55편 22절

 

† 기도

하나님. 오늘 하루도, 내일도 걱정입니다.

현재가 걱정이고 미래는 불안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모든 부분을 공급하시고 채우시는 분임을 기억하며 나아가겠습니다.

이것이 하나님나라 시민에게 주어지는 특권임을 기억하며 하나님나라를 바라보겠습니다.

 

<오늘 아침 함께 나누는 따듯한 묵상>

 

읽을 말씀 : 누가복음 16:1-13

 

프랑스 대혁명 때의 일입니다.

성난 프랑스 국민들이 왕궁을 거의 다 장악했을 때 왕인 루이 16세는 호위병들에게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렸습니다.

“스위스에서 온 용병인 그대들이 프랑스인인 나 때문에 죽을 이유는 없다.

대세는 기울었으니 창을 놓고 고향으로 돌아가시게.”

그러나 용병들은 목숨보다 계약이 더 중요하다며 786명 모두가 죽을 때까지 왕궁을 떠나지 않고 왕을 지켰습니다.

자국 군인들보다 큰 충성심으로 왕을 지켰던 스위스 용병들의 이야기는 온 유럽에 퍼졌고

훗날 프랑스는 스위스 용병을 기반으로 한 외인부대를 창설했습니다.

로마의 바티칸 교황청은 지금도 스위스 용병을 위병으로 고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용병뿐 아니라 스위스에서 생산한 모든 제품은 세계에서 신뢰의 상징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충성은 세상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기에 더욱 귀하게 빛나는 가치입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 역시 끝까지 충성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자리가 어디이든 끝까지 충성하는 자의 헌신을 주님은 그 무엇보다 기쁘게 받으십니다.

능력이 없을지라도, 때때로 넘어질지라도

주님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충성함으로 쓰임 받으십시오. 아멘!!

 

주님! 나를 사랑하신 주님을 끝까지 따르게 하소서.

세상의 썩어질 가치들과 고귀한 믿음을 바꾸지 맙시다. <김장환, 나침반출판사 www.naboo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