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깊이 새겨진 나의 인생 멘토이자 모델은 할아버지와 베트남에 계시는 큰아버지, 그리고 나를 낳아주신 아빠를 꼽아야 할 것 같다.
내 나이 일곱 살 때 할아버지를 따라 금강산에 간 것이 내 생애의 처음 여행이었다. 그 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등 여섯 번의 여행을 통해서 미지의 세계에 대한 견문을 넓히면서 내 꿈을 찾았다. 그 꿈은 비행기 조종사다. 새처럼 푸른 하늘을 훨훨 날고 싶고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여행을 하고 싶어서다.
할아버지는 내가 공부를 잘해서 원하는 고등학교, 대학교에 진학해서 꿈을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베풀어 주셨으며, 내가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가치관을 주셨다.
그것은 ‘사랑’과 ‘세상에서 공짜는 없다’ 이 두 가지다. ‘사랑은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종교에 관한 것이고, 나머지는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일러 주신 것이다.
할아버지께서는 내가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수학 때문에 어려워 할 때와 큰 행사를 앞두고 긴장할 때, 강하고 담대해지라는 말씀으로 나를 격려해 주셨다. 그리고 항상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인도 해 주셔서 현재 중3인 나는 중등부 회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
금년 초 할아버지는 여호수아 1장9절의 말씀을 주시면서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을 당할 때 마다 이 말씀을 암송하라고 일러 주셨다.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해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할아버지의 가르침은 습관처럼 굳어져 나의 일상생활에서 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내 주변 친구들은 내 시험성적을 보면 ‘공부를 엄청 잘 한다’ ‘너처럼 유식하고 성실한 학생이 되고 싶다.’ 라고 말한다. 2학년 때, 어느 여학생이 나에게 연습장 하나를 찢어서 캘리그라피를 해서 보여주기를, ‘공부 좀 그만해!’라는 말을 해 주었지만, 그것은 나의 천성이라기보다 할아버지의 오랜 가르침이 나의 정신에 스며든 결과이다.
베트남에 계시는 큰아버지께는 매주 토요일 마다 메일로 편지를 보내고 있다. 그 때 마다 큰아버지는 답 글을 주시면서 나에게 유익한 말씀으로 진로를 인도하고 계신다. 큰아버지는 나에게, “시험결과에 연연 하지 말고 평소 열심히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아빠는 나의 모든 것을 잘 알고 계신다. 아빠는 내가 실수를 해서 시험을 망쳤을 때도 나무라기보다는 앞으로 더 잘 보면 된다고 격려를 해 주신다.
내 주변에서 나를 계속 지켜보고 계신 아빠는 우선적으로 제철고등학교를 염두에 두신 듯하다. 앞으로 1년이 내 진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간임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반드시 조종사가 되어 할아버지, 큰아빠, 아빠와 가족을 모시고 세계여행을 하고 싶다. 아빠는 나와 동생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시느라 아직 해외여행을 한 번도 못해 보셨다.
“아빠, 조금만 기다리세요, 내 꿈을 이뤄서 아빠 엄마 모시고 세계여행을 할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
그리고 나의 꿈은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큰아빠, 모든 가족이 건강하시는 것이다. 해가 거듭할 수록 나이가 늘어가는 할아버지의 건강이 예전 같지 않다. 건강하시길 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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