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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편지

자녀교육에 대한 맡김과 신뢰

by 안규수 2015. 7. 30.

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0^ 


오늘 아침은 이용규 선교사님의 <자녀교육에 대한 맡김과 신뢰>라는 칼럼을 함께 나누며 하루를 힘차게 열어가길 소망합니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시편 37:5). 


위 구절은 필자가《내려놓음》을 쓸 때 중심구절 중 하나로 가지고 있던 말씀이다. 

그 후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그러나 여전히 온전히 의지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하나님 앞에서 확인할 때가 있다. 

위의 성경 구절은 먼저 우리가 하나님께 맡기라고 하신다. 

그리고 계속해서 그를 의지하라고 하신다. 

그분을 의지한다는 것은 그분께 맡긴 것을 다시 찾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맡겨드리는 의지적인 행위가 아닐까 생각한다. 


생명보다 맡기기 어려운 것 


필자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겨드린 줄 알았는데 

어느새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일들에 대해서는 붙들고 있으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를 많이 확인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야 하는 내 모습을 보고 탄식하기도 한다. 


사실 생명의 문제는 오히려 맡겨드리기 쉬운 것 같다. 

몽골에서 지낼 때는 삶과 죽음 사이를 통과하는 경험을 여러 차례 했다. 

한 번은 러시아에서 사역할 때 권총을 든 마약 중독자의 위협을 당했다. 

그때 나는 놀라울 정도로 태연한 내 모습을 보았다. 

죽음을 앞에 두고 두려워하기보다는 침착하고 당당하게 그 위협을 받아들였다. 

죽음 앞에서 긴장되고 놀랍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담담하게 위협을 대할 수 있었다. 


아마도 성령님의 특별한 안위하심이 있었던 것 같다. 

그 일을 겪고 나서 죽음의 타이밍과 방식에 대해서도 내가 그분께 맡겨드릴 수 있게 되었다는 뿌듯함이 있었다. 

생명에 대해서도 그분께 맡겨드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에 와서 사역을 하는 과정에서는 오히려 작은 일에 대해서는 

내가 붙들고서 힘들어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에 대해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는 다른 영역에서도 지속적으로 그분을 신뢰하는 법에 대해 가르치기를 원하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특별히 필자는 자녀들을 키우면서 교육 문제와 관련해서 

여전히 하나님께 맡겨드리지 못하고 붙들고 있는 경우가 있음을 경험했다. 

비자 문제 때문에 작년 여름에 아이들과 한국에 급하게 나가게 되었을 때, 

아이들이 한 달 이상 학교를 다니지 못하게 되는 것에 대해 아버지로서 마음에 부담이 온 적이 있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내 마음의 부담을 토로했을 때 하나님께서 내게 물으셨다. 


“네가 네 아이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니?” 

“아니요. 그것은 제 능력을 넘어서는 일입니다.” 

“그래. 그것은 내 일이다. 네가 염려할 문제가 아니다.” 


나는 그 문제를 하나님께 맡겨드렸고 마음의 평안을 되찾았다. 

그 해 말 아이들의 학년말 성적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둘째 아이가 성적과 관련된 거의 모든 상을 휩쓸었고 첫째 아이도 성적이 많이 올랐다. 

한 달 반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성적이 전보다 훨씬 좋아졌을 뿐 아니라 

오히려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그 기간에 터득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맡기라고 말씀하신 것이 무엇인지를 그제야 어렴풋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하나님께 맡겨드리고 나서 우리 사역팀은 ‘School of Tomorrow’(SOT)로 인도하심을 받았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이 강의 없이 자율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교재를 통해서 공부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사들은 학생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훈련을 받고 투입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수많은 선교사 자녀들이 공부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지방의 낙후된 지역의 교회가 학교를 운영하면서 사회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취학 연령인 크리스천 가정의 자녀들이 천만 명이 넘는다. 


자녀교육의 문제를 하나님께 맡겨드리겠다고 고백한 후 필자는 

천만 명을 섬기는 이 일 가운데 부르심을 받았음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가정의 자녀교육의 문제를 맡겨드렸을 때 하나님은 인도네시아 교회와 교육을 위한 큰 그림을 보게 하셨다. 


막힘의 영적 이유 


우리 자녀의 미래를 하나님 앞에 믿음으로 맡겨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손에 더 큰 소명을 얹어주심을 깨닫게 된다.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면 하나님께서는 자녀의 교육뿐 아니라 

다른 모든 기도 제목에 대해서도 신실하게 응답해주고 계셨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분은 우리의 일 가운데 무언가 막힌 것이 있을 때, 

그것이 막혀 있는 어떤 영적 이유가 있음을 지속적으로 가르치신다. 


한국교회 현재의 어려움의 본질에는 

자녀교육의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지 않았던 부모 세대들의 왜곡된 신앙이 있다. 

신앙생활과 사회생활을 분리하려 했고 아이들은 그저 주일에 예배 정도만 드리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경쟁 사회 속에서 뒤쳐지지 않는 것을 지상 과제로 생각했다. 

그 결과 세속에 아이들을 빼앗겨 버렸다.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세상의 가르침을 중시하며 사는 사람들이 되었다. 

그리하여 아이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나면 교회를 떠나서 세상으로 들어가게 된다. 


교회에 남아 있어도 가치관은 하나님 중심이 아닌 세상 중심으로 자리매김되어 있다. 

교회의 위기는 다음 세대들을 세상에 빼앗긴 결과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렇게 된 데에는 부모 세대들이 자녀교육의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의지하기 보다는 자신이 좋은 방식대로 결정하려 했던 왜곡된 신앙 모습과 무관하지 않다. 


자녀교육을 그분께 맡겨드린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편안히 있으면서 기도를 쉬는 것을 의미하는가? 

자신은 시간과 물질로 헌신하지 않고 하나님이 알아서 해주시기를 기다리는 것인가? 

그분께 맡겨드린다는 것은 그분의 인도하심을 적극적으로 구하고 

그분의 방식이 우리 자신을 압도할 수 있도록 그분을 열심히 초청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도네시아 교회에서는 한국교회가 경험한 길이 아닌 다른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SOT 프로그램과 또 다른 개발된 영적인 교육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아이들이 영적으로 학문적으로 정서적으로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오늘 아침 함께 나누는 따듯한 묵상>


막 9:29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도미니카공화국은 잦은 허리케인으로 매년 큰 고통을 받는 나라인데, 

우리나라에서 도미니카에 최초로 파송된 최광규 선교사님은 현지에서 교회를 8군데나 개척해 

어느 교회는 현지인 주일학생이 1,500명, 청년 450명, 장년 300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했고, 

한국과 도미니카 앞자를 딴 한도초중고등학교도 설립해 명문 학교가 되었습니다. 


최선교사님은 2014 언더우드상을 수상했는데, 그의 간증집“모든 것 위에 계신 하나님”을 보면, 

시도 때도 없이 몰아치는 허리케인을 하나님께 해결 방법을 달라고 기도하는 도중에‘

기도’가 바로 해결 방법임을 깨닫고 엘리야를 도왔던 7천 명처럼 그 목표로 기도 동역자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7명으로 시작된 이 기도운동은 불일 듯 번지기 시작했고, 2009년 10월 10일 7천명이 모여 

허리케인으로부터의 보호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 결과 허리케인이 발생했다 소멸되거나 도미니카를 비켜 미국 동부로 빠져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도미니카 전역에 이 소문이 돌자 사람들은 처음에 우연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나도록 허리케인이 계속해서 도미니카를 피해갔고, 

이제는 정부에서도 이런 기적이 기도의 효과라는 것을 인정하고 기도군을 창설해 최선교사님이 대장으로 임명되고 

공영방송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1시간 기도시간을 정규방송으로 편성해 줬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이 우리의 상상을 초월해 역사하십니다. 

어떤 상황이든 기도를 쉬지 마십시오. 


주님, 주님의 능력을 전폭적으로 믿고 기도하게 하소서. 

모든 문제를 함께 공유하고 중보하는 기도 그룹을 만드십시오. <김장환, 나침반출판사 www.naboo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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