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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편지

내가 일생 동안 하고 싶은 14가지

by 안규수 2022. 11. 15.
 
좋은 아침, 행복한 아침입니다. ^0^ 
 
지난 간 밤에도 평안한 쉼의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오늘도 새 날, 새 호흡, 새 힘, 새 소망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한 멋진 하루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 ^0^ 
 
 
SNS를 하면서 팔로워가 늘다 보면 자연스레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생긴다. 
일러스트 페어 때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시기도 하고, 
기관이나 업체에서 공연 티켓, 선물을 주시기도 하고, 
때론 익명의 후원자께서 힘내라고 재정을 흘려보내주시기도 한다.

고료가 제공되지 않는 플랫폼에서 기독교 콘텐츠를 연재하는 것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어찌 보면 보이게, 보이지 않게 누리게 되는 혜택도 있다.

지난 몇 년을 돌아보니, 나도 모르게 삶에 거품이 끼기 시작한 것 같다. 
만화를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재정 모금을 할 때 어렵지 않게 큰 금액을 모을 수 있게 되면서 신뢰해주시는 분들도 생겼다.

그래서 남들이 뭐라 하지 않아도 주님 앞에서 더 정직하려고 자신을 채찍질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공황장애와 무기력을 겪으며 나는 팔로워의 숫자와 모든 사역, 
관계에 대한 거품이 싹 사라지고 내 손에 아무것도 남지 않게 다 버려버렸다.

나는 철저하게 외로웠고 혼자였으며, 
지독하게 고립되어 혼자만의 공간에서 절규하며 하나님을 외쳤다. 
그 끔찍했던 길고 긴 시간 동안 나를 둘러싼 명예의 거품, 누림의 거품, 
기대와 함께 그 기대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거품이 싹 걷히면서 내 삶에 남은 것은 오직 하나, 
날 위해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뿐이었다.

과거의 나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말이지만, 
지금 나는 담대하게 말할 수 있다. 고난이 나에게 유익이었노라고.

그 시간이 없었더라면 내가 SNS 속 괴물이 되었을지 누가 알겠는가? 
SNS를 하다 보면 신앙적으로 얼마든지 자신을 포장하며 팔로워 수를 눈덩이처럼 쉽게 불리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하지만 주님은 우리가 예수를 믿되 똑바로, 제대로 믿고 예수님을 전파하길 원하신다. 
비록 아프더라도, 돌아가는 것처럼 보여도, 
옳은 길을 갈 수 있게 인도하심을 고난이라 명할지라도 그것이 나에게 유익이다.

작은 관 속에 새겨진 십자가를 보았을 때 ‘생명’이신 예수님을 만났다. 
우울증에 빠져 생사를 왔다갔다하던 대학 시절, 
하나님께서 나를 살리셔서 두 번째 삶을 허락하셨음을 떠올리며 크신 사랑이 깊게 가슴으로 들어왔다.

내 삶은 이제 십자가밖에 없다.

오직 십자가만이
내 삶의 이유이자
소망이자 푯대이자 전부이다.


– 잠시 멈추고 숨을 쉬어도 돼, 김초롱

† 말씀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 로마서 5장 3, 4절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히브리서 12장 1, 2절

† 기도

하나님,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마다 늘 저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제 곁에 주님께서 계셨고, 십자가 그 사랑으로 저를 감싸 안아주시며 위로하고 계셨습니다. 
내 삶에 남는 것은 오직 예수님뿐인데, 그것을 잊고 살았습니다. 
주님만 바라보게 하소서. 십자가만 바라보게 하소서.
 
 
<오늘 아침 함께 나누는 따듯한 묵상>
 
사 61:3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희락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로 의의 나무 곧 여호와의 심으신바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딸의 유품을 정리하던 어머니가 작은 수첩을 발견했습니다. 
수첩에는 작은 글씨로 ‘내가 일생 동안 하고 싶은 14가지’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장학 재단을 만든다”, “강원도에 이동식 도서관을 만든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복지 사업을 한다” 등 
하나같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돕는 고운 마음씨에서 나온 소원이었습니다.
20대 초반의 꽃다운 나이에 딸을 떠나보낸 어머니는 사랑하는 딸의 소원이라도 이루어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고로 받은 보상금으로 딸의 이름을 딴 장학 재단을 만든 어머니는 
당장 현장으로 뛰어들어 딸의 소원을 대신 이루어주기 시작했습니다.
10년이 지나도록 소원을 다 이루어주지 못했지만 그녀의 선한 꿈이 세상에 알려지며 함께 하는 사람이 늘어났습니다.
보상금으로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던 요양원 건설과 이동식 도서관 같은 사업들도 기적처럼 이루어지며 
딸이 세상에 남긴 14가지 선한 씨앗은 여전히 세상 속에서 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주님이 우리의 죄를 대속하셨습니다.
주님의 희생으로 구원을 얻은 우리가 이제는 주님을 위해 세상에 복음의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우리를 구원해 주신 주님을 위해 주님의 향기를 세상에 대신 전하십시오. 아멘!

주님, 주님의 지상 명령인 복음 전하는 일에 열심을 품고 행동하게 하소서.
복음을 전해야 할 사람들의 명단을 작성하고 한 명씩에게라도 복음을 전합시다. <김장환, 나침반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