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 싶은 수필159 신경숙,「모르는 여인들」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는 여자 친구들 몇몇이 만나 얘기를 하다가 연애를 할 기회가 생기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게 화제가 되었던 때가 있었다. 다들 좀 생각하는 눈치였는데 나는 곧바로 아니,라고 대답했다. 모두들 나를 봤다. 아니 왜 그렇게 대답이 확실해? 생각을 많이 해본 .. 2013. 2. 15. 겨울 밤 세석에서/백남오 지리산, 세석, 겨울, 밤. 여기는 세석평원입니다. 세석은 국립공원 지리산의 심장입니다. 나는 지리산의 모든 곳을 다 좋아 하지만, 세석이 가장 좋습니다. 그 넓은 지리산 속의 유토피아를 생각할 때면 조건 없이 세석이 떠오릅니다. 이곳에 그 어떤 흔적이나 전설이 있어서만 아닙니다. .. 2013. 2. 15. 들국화/정비석 가을은 서글픈 계절이다. 시들어 가는 풀밭에 팔베개를 베고 누워서, 유리알처럼 파아랗게 개인 하늘을 고요히 우러러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까닭 없이 서글퍼지면서 눈시울에 눈물이 어리어지는 것은, 가을에만 느낄 수 있는 순수한 감정이다. 섬돌 밑에서 밤을 새워 가며 안타까이 울.. 2013. 2. 15. 이전 1 ··· 37 38 39 40 다음